[[공무원]]9,7급 공시생들에게 수험공부 이외의 조언을 해보고자 합니다.

작성자파닭|작성시간15.06.26|조회수8,736 목록 댓글 113

 

공부방법론이나 과목 선택 등은 다른 공무원 관련 카페에도 글이 많으니 저는 다른 내용을 적어볼까 합니다.

 

1. 자신이 야망이 있다면 국가직 7급으로

 

기본적으로 공무원의 업무는 국가에서 오더를 내리면-> 광역에서 이를 받아 -> 시군으로 뿌리는 구조입니다.

즉 자신이 좀 더 큰 규모의 기획을 설계하는 자리에 가보고 싶거나 큰 그림을 설계해보는 자리에 오르고 싶다면

저는 국가직을 좀 더 추천하고 싶습니다.

당장 저만 하더라도 시·군에 통화를 할 때와 행자부나 국민안전처로 통화를 할 때의 심적 부담감 차이가 엄청납니다.

 

 

2. 지방직 7급은 출퇴근 하기 좋나요?

 

 복불복입니다. 경기도의 경우 본청은 수원에, 북부청은 의정부에 있지만 그 외 수자원본부(경기도 광주),

 산림환경연구소(가평), 해양수산연구소(양평), 31개 시·군 소방서 등  사업소나 직속기관 등이 많아

 경기도 관내 어디로 떨어질 지 모릅니다. 대체로 첫 발령은 본청으로 나기 힘들고 북부청이 가장 확률이 높고

 사업소의 경우도 첫 발령지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3. 서울시 / 국가직 / 지방직 일반행정직 7급의 차이

 

 서울시 7급은 무조건 본청 발령입니다. 구나 동으로 배치받지 않습니다.

 서울시 7급은 봉급이 다른 두 곳보다 쎕니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고만고만한 공무원 급여를 고려하면

 사실 무시할 정도도 아닌 듯 합니다.

 서울시 7급의 업무 강도는 다른 두 곳보다 쎕니다. 위에 언급한 대로 국가에서 내리는 오더는 서울시라고 하더라도

 예외가 아닌데, 여기에 서울시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사업이나 프로그램이 다른 자치단체와는 비교하기가 힘들 정도로

 강합니다. 게다가 당장 BH가 근처에 있다보니 BH 공문도 심심찮게 떨어져 업무강도는 더 증가됩니다.

 제 주변 몇몇 서울시 7급 공무원분들도 구청으로 인사이동 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다른 두 곳보다 인사적체가 심한 상태입니다. 일례로 저와 함께 일하시는 주사님은

 동생이 자신보다 2년 먼저 서기보로 임용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주사보로 일하고 있으시다고 합니다.

 

 국가직 7급은 면접 시험 이후 자신이 근무할 3곳을 지망하게 되며, 일부 부처는 어학성적과 전공을 반영하기도 합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성적이겠지만,같은 성적의 이화여대 영문과 출신 23살 동생이 행자부에 떨어진 반면

 광운대 행정학과 출신 26살 친구가 행자부에 붙은 것을 보면 어학성적과 전공이 반영되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국가부처의 7급은 말단입니다. 아마 서무 일을 보실 확률이 높으실 겁니다.

 또한 행자부로 예를 들면, 서울에 남아있는 행자부에 합격한다고 서울에서 근무하는 것이 아니라

 전국 각지의 사업소로 빠질 확률이 훨씬 높습니다. 일례로 위의 제 친구는 현재 원주에서 근무중입니다.

 승진은 서울시보다는 인사적체가 덜하나 그래도 어느 직이든 현재 인사적체는 심한 상태입니다.

 

 지방직 7급은 다른 자치단체는 제가 잘 모르고 경기도를 위주로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근무지의 경우 위에 기술한 대로 무조건 수원에 근무한다는 보장은 없고 오히려 첫 발령은 그러지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업무난이도는 상대적으로 서울시보다는 덜 한 편이라 하며 그렇다 하더라도 어느 실·국 어느 과에 발령되는 지에 따라

 사실 천차만별이라 일률적으로 기술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8급부터 도 전입시험을 치뤄 받기 때문에 7급은 사실상 말단이라 보아야 함이 옳습니다. 역시나 서무 일을 보실 확률이

 높다 할 수 있습니다. 급여는 국가직보단 높고 서울시보다는 낮다고 합니다.

 승진의 경우에도 다른 두 곳보다야 빠르다고는 하는데 역시나 시기가 시기인 만큼 인사적체는 어쩔 수 없는 흐름입니다.

 

4. 지금 9급 준비를 하고 있는 훌리가 있다면 내년 7급을 준비했으면

 

 적긴 하지만 9급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하셔서 1급까지 올라가신 분들이 계십니다.
 이성희 경상북도 교육청 부교육감, 박현숙 여가부 기조실장, 라승용 농진청 차장 등 9급부터 시작해서

 1급까지 올라가신 신화와 같은 공무원 선배님들이 있으십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런 신화가 만들어지기 어렵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승진적체 현상 때문이며,

 내년 김영란법이 시행되면서 연금지급정지의 문제, 대외 시선변화의 문제 등으로

 산하 기관으로 옮기시는 분들이 줄어드는 점, 고시출신 중견직의 꾸준한 약진 등으로

 승진적체 현상은 심해지면 심해졌지 적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지금 당장이야 '난 웰빙하게 사려고 공무원이 되고 싶어' 라는 생각만으로 거주지 근처의 주민센터여도

 괜찮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사람이 뒷간 갈 때와 나올 때가 다르다고 막상 공직생활을 시작하시게 되면

 여러가지 면에서 승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그렇다면 기왕 시작하시는 거 7급을 준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국가직이든 서울시든 지방직이든 7급은 사실 말단에 해당합니다. 다만 언제까지나 7급인 게 아니잖아요.

 임용 나이에 따라, 또 임용 후 본인의 역량에 따라 누군가는 팀장도, 과장도, 또 실국장도 할 수가 있습니다.

 무언가 잘못된 것이 있다면 바꿀 수 있는 위치에 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한 가능성의 측면에서, 저는 우리 9급 공부를 하고 있는 훌리들이 기왕이면 7급을 봤으면 좋겠습니다. 

 

 9급 합격 할 실력이면 7급도 붙어요. 사실 수험적으로는 그 둘을 나누는 데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전.

 일례로 작년 지방직 9급 영어는 작년 국가직 7급 영어보다 어렵게 출제 되었으며

 제 주변에 9급 떨어지고 7급 붙은 사람들이 숱하게 있습니다. 진짜 많습니다.

 9급 일 하시면서 7급 붙으신 분들도 있는데요.

 내년까지 약 1년이라는 긴 시간이 있습니다. 그 시간 행정법각론과 헌법, 경제학만 추가하셔서

 매너리즘에 빠질 수도 있는 수험생활에 새로운 과정을 추가하고 목표를 확대함으로써 스스로 리프레쉬의 시간을

 갖는 것 또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5. 그 외 수험 말고도 궁금하신 부분들이 있다면 성심껏 리플을 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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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갓군 | 작성시간 18.01.30 파닭 공무원공부 해보니 양이 생각보다 너무 많아서 걱정이네요. 우선 개념돌리고 기출 바로 들어가면서 기출에 익숙하게 하면서 5월 지방직 (올해는 지방직이 땡겨져서) 6월 서울시 9급 평균 80~85 노려보려고 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파닭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01.31 갓군 9급 시험 가까이 있어서 거기에 집중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함. 주변에 9급 떨어지고 7급 붙는 사람 수두룩함. 7급이 9급보다 어렵다? 글쎄 난 동의 못함. 9급 붙을 실력이면 7급도 붙음. 당장 눈앞에 시험에 맞춰 공부하기보다 애초 목적인 7급에 맞춰 공부하길 바람. 실제로 들어온 다음 후회하면 늦음. 학교도 다니면서 한다니 그냥 스트레스 받지 말고 천천히 공부하길 보다 권함. 지금은 몰라도 한 바퀴 공부 돌리고 난 다음 한 해 지나가면 무슨 말인지 알 듯. 심심한 격려를 표함.
  • 답댓글 작성자갓군 | 작성시간 18.01.31 파닭 파닭님 정말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죄송한데 질문 좀 더 드려도 될까요? 문제풀이 강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꼭 들어야되는지, 아니면 부족한 특정과목만 선택할지 고민되네요. 그리고 설레발적인 질문이지만 공무원 유예같은경우 1년이 최대인건가요? 그리고 유예하면 좀 안좋게본다는? 시선이 정말인지 궁금합니다. 계속 질문드려서 죄송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파닭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02.01 갓군 1.비추. 남이 푸는 문제 들을 필요도 없을 뿐더러 그 시간과 비용으로 문제집 사서 풀면 훨씬 더 효율적임. 요즘 시중에 문제집 전 지문 해설 달려있고 혼자 공부하기 대단히 좋음. 강의는 기본강의 외에는 무의미하다 생각.
    2.공무원 유예같은 경우 학업을 이유로 유예시 2년까지 가능. 아프거나 이런 건 제외하겠음. 유예하면 안좋게 본다는 건 수험생들이나 생각하는 거. 아무도 신경 안씀. 외려 나중에 본인이 후회함. 나도 학교때문에 계속 임용 뒤로 미뤘는데(고작해야 2달) 이제와서 후회중.
  • 답댓글 작성자갓군 | 작성시간 18.02.02 파닭 파닭님 진심어린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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