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토요일엔 호주의 수도인 캔버라에서, 일요일엔 시드니 웨스트라이드 광장에서, 이종섭 대사를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캔버라 국회의사당 앞에서 있었던 집회는 호주 전역에서 뜻있는 민주시민들이 모여들어 함께 한 역사적인 이벤트였습니다. 멜버른에 사는 동포 5명은 새벽 3시에 출발해 8시간 넘게 운전을 해오셨고, 시드니에선 30여 명이 큰 버스를 대절해 원정을 갔습니다. 브리스번에서도 비행기를 타고 오신 분들이 있고요. 의식이 있는 호주 청년들도 동참했습니다.
MBC 피디수첩과 주진우 라이브 팀에서도 취재를 와서 함께했습니다. 사실, 이들은 이종섭 대사를 취재하는 게 주목적이었는데, 공중에서 서로 엇갈려버렸죠.
시드니에서 간 박은덕 씨는 "호주 정부에서 이종섭 대사에게 내준 아그레망이 그가 범죄혐의자이며 수사대상자인 걸 아는 상태에서 발부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역설했고, 호주 NSW 주 노동당 (여당) 상원의원인 캐머론 머피 씨는, 이종섭 대사 임명은 호주란 국가를 무례하게 대한 것이며, 호주에 사는 한국동포들에게도 해서는 안 될 짓을 한국 정부가 한 것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https://youtu.be/k-q6VtUSYBo?si=k4b7heHEXvOi0cRH
이 집회 광고가 매우 크게 나갔고, 이종섭 대사가 이 집회 이틀 전에 서둘러 싱가포르로 도주(?)한 것도, 이 집회 예고와 무관하지 않다고 봅니다. 이종섭 대사 관저는 이 국회의사당에서 걸어서도 갈 수 있는 거리에 있습니다.
그 다음 날인 일요일, 전날 왕복 8시간 운전해 캔버라까지 갔다온 동지들이 시드니 웨스트라이드 광장에 모였습니다. 이 집회엔 100여 명이 넘는 동포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런 해외 이민자 사회에서 주말에 100명이 모였다는 건, 한국으로 치면, 만 명 이상이 모인 것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집회를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으로 시작했는데, 큰 목소리로 울려퍼지는 곡의 가사 하나 하나가 장엄하기까지 했고, 길을 가던 많은 호주인들도 신기한 듯 서서 사진과 동영상을 찍기도 했습니다.
해병대 예비역 황중사, 여전사 문OO씨, KCC 호주한인교육문화센터 대표 정OO씨, 등 발언자 모두가 힘찬 메시지를 전달했고, 마지막엔 대한민국을 향해, 윤석열 지지자들 단체임 시드니 한인회를 향해, 그리고 이종섭과 외압수사에 연루된 자들 심판을 위해 결의문을 낭독했습니다.
검찰독재 정권이 무너지는 그 날까지, 대한민국과 해외 동포사회에 공정과 정의가 회복되는 그 날까지, 우리들은 촛불을 들고 줄기차게 투쟁할 것입니다.
총선에 나가시는 진보진영 후보들께 부탁드립니다. 반드시 이기십시오. 압승을 거두십시오. 억울한 죽음을 맞은 스무살 채상병을 위해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을 위해서 승리하십시오!
https://www.youtube.com/shorts/9r4yQD0Dx4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