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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DB]](HDB) 1970년대 이후 大入의 경향과 대학 선택에 짧은 조언

작성자베킨세일|작성시간08.11.04|조회수778 목록 댓글 0




저자: 巨璉 of Hoolis




대학을 먼저 다닌 선배로서.... 훌리건 천국에 오래 머문 장으로서 후배들에게 한 마디 하려고 한다. 


1970년대 이후 지금까지 40년 간의 입시 결과를 종합해 보면 입시의 경향은 5가지로 요약해 볼 수 있다. 

첫째, 서울대 지상주의가 다소 흔들리고 과거보다 학과가 중요해졌다. 지금은 고대 법대, 연대 사회가 서울대 하위권과 보다 높다. 그러나 1980년대 말까지만 해도 서울대 사학이면 고대 법대 수석 먹던 시절이 있었고, 서울대 농대면 연고대 모든 과를 가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도 학과보다는 간판이 중요한 세상이지만 학과선호 풍조가 생기면서 인기학과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졌으며 서울대와 연고대의 인기 학과가 겹치면서 서울대의 독보적인 위상이 과거보다 쇠퇴했다. 

둘째, 연고대가 확실한 명문으로 입지를 굳혔다. 80년대 배치표를 보면 서울대의 급간이 뚜렷하고 연고대, 서성한 및 이대, 외대, 경희대, 중대는 서로 혼재된 양상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은 연고대와 서강대간의 확실한 레벨이 생기면서 스카이와 비스카이 간에는 구별이 있다. 

셋째, 지방대가 몰락했다. 과거 부산대와 경북대는 물론 전남대와 충남대도 법학과 사범대가 강세를 보였고 서성한 라인에 근접해 있었다. 부산대는 연고대 다음이라는 부산사람들의 인식이 무리가 아니던 시절이 분명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인서울과 아웃서울의 차이가 분명해 지면서 지방대가 대거 몰락했다. 교사가 고3학생에게 지방국립대를 권하면 오히려 학생이 교사를 이상하게 보는 세상이라 교사도 학생에게 서울로 진학할 것을 권하는 분위기라고 한다. 앞으로도 지방대는 끝없이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 

넷째, 의치한 및 사교대 광풍을 들 수 있다. imf 이후 미래가 불확실해지면서 자격증을 따서 안정된 인생을 살고자하는 갈망이 강해졌다. 이런 경향은 재수생, 장수생, 편입생, 대학을 졸업하고 다시 수능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서 더욱 강하다. 취업이 안되고 있기 때문이다. 의치한의 경우 미국의 경우에도 최고 인기 학과중 하나인 만큼 그 인기는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직업인만큼 공부도 어렵고 보수도 센건 어쩔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교대의 경우 거품이 상당하다. 특히 사대의 경우 해마다 학생수는 감소하는데 졸업자는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일반학과 교직이수 과정이 생기면서 임용고시가 말 그래도 考試가 되어 버렸다. 이제는 평균 경쟁률 5~ 20: 1인 세상이며 삼수는 기본이고 연고대생도 합격을 장담할 수 없어서 지방에 내려가서 시험을 보는 세상이다. 사대가면 다 교사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수험생들을 보면 대략 어이없다. 

다섯째, 대부분의 대학에서 경영학부가 독립된 단과대학이 되면서 최고 인기학과가 되어 버렸다. imf 이전에는 법학, 신방, 영문이 최고 인기학과였으나 98년 이후 실리위주로 변하면서 경영이 급격한 성장을 하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학을 선택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점수다. 점수에는 그 동안 사회적인 평가가 응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점수 높은 학과란 곧 사회적인 부와 권력을 많이 배분 받을 수 있는 학과라는 뜻이다. 또한 점수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때문에 학교와 학과의 선택에 있어서 고민이 있다면 점수 높은 학교 가는게 최고며 이것이 곧 입시의 王道다. 
둘째로는 적성이다. 사람은 자기가 하기 싫은 일은 성과가 저조할 수밖에 없다. 자신이 좋아할 수 있는 일을 찾아해야 성공확률이 높다. 몇 일이고 밤새 공부할 수 있는 그런 학문을 선택하길 바란다. 
셋째로는 미래에 대한 비전이다. 과거 교대는 2년제였다. 그러나 지금 서울교대는 연고대 뺨치는 수준으로 급성장했다. 또한 한의대의 경우 연대 공대보다 못한 취급을 받던 시대가 있었으며 물리치료사 정도로 인식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급격히 변하는 시대에서는 순간의 선택이 몇 십 년 뒤의 자신의 위상을 결정할 수도 있다. 
넷째는 집에서의 거리다. 학생은 일단 학교를 가야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있다. 그러나 학교가 멀면 학교 가기가 싫어지고 학교 생활에 열중하는데 힘들며 몇 시간씩 차에 시달리다 보면 기운이 빠진다. 주말에도 가볍게 갈 수 있는 학교가 훨씬 좋다. 


또한 대학의 선택에 있어 해주고 싶은 말은 지방대는 비전이 없다는 것이며, 분교와 야간은 가지 말라는 것이다. 

위의 입시 경향에서도 언급했듯이 지방대는 해마다 점수와 선호도가 떨어지고 있으며 이 같은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기형적으로 서울과 수도권에 정치·경제·문화·교육 수준이 집중되어 있는, 서울이 지방을 완전히 장악한 강력한 종주도시체계 속에 있다. 때문에 돈과 권력이 서울로 모일 수밖에 없고 때문에 그 배분경쟁에서 불리한 지방대는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지방대는 그 지방대에서는 인정을 받지만 서울에서는 감히 명함을 내밀 수가 없다. 각종 명문대 졸업자와 해외 유학파가 판을 치는 서울에서 지방대 졸업생을 선호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할 요량이라면 일단은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는 것이 유리하다. 그러나 지방에 사는 학생이라면 서울에 있는 시시한 대학을 진학하는 것보다는 지방 국립대를 가는 것이 더 유리할 수도 있다. 극히 나의 주관적인 견해 따르면 동건홍 및 숙명까지는 서울로 유학 오는 것을 추천하며, 그 이하라면 지방 국립대에 진학할 것을 권한다. 그 이하에서는 대학이름에 따라 서울에서 직장생활 하는데 특별히 유리할 것도 불리할 것도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분교와 야간의 진학을 말리는 이유는 그 지독한 열등감 때문이다. 눈에 보이는, 대학 내의 차별도 상당하지만 그것보다는 자기 자신의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더욱 심각하다. 분교생과 야간학생은 그 학교를 선택하는데 있어 본교의 위상을 반드시 염두해 두고 그 간판을 고려한 뒤 진학을 결정한다. 그러나 본교생은 분교생 및 야간학생과 자신들이 전혀 다르다고 생각하며 무관심하다. 같은 학교 학생이라는 생각이 아예 없다. 


객관적으로 서울에서 학교를 다닌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문과 15%, 이과 25% 이내에 들어야 인서울이 가능하다. 때문에 모두가 서울에서 대학을 다닐 수가 없다. 이제 막 대학을 선택해야 할 후배들에게 일단은 서울로, 그 다음에는 지방 국립대를 추천해 주고 싶다. 그리고 분교나 야간보다는 차라리 지방 본교를 가라고 꼭 말해주고 싶다. 

나의 조언이 한 사람의 후배에게라도 도움이 되었다면 진정 감사하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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