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자 모 훌리의 요청에 따라 2년전에 썼던 글을 복붙 재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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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자로서 썰을 푼다 (FAQ 형식)
1. 얼마나 공부하면 고대 갈 수 있어요?
일단 빡세게 공부해야지. 고대는 영어와 전공 둘다 보는 학교라서... 수능 외국어 1등급, 토익 800점 미만이면 닥치고 1년 휴학계 끊고 하루종일 빡공 고고 ㅇㅋ? 편법 쓰려고 잔머리 굴리지마라. 이 형이 말하는 '원론'대로 가라... 학원 커리대로 착실하게 공부해서 붙었다. 그런 애들이 끝에는 결과가 좋더군. 토플 점수 있다면 115 이상되면 그 토플 성적가지고 찔러 넣을 수 있긴 하다 (쿠엣 편입영어 시험 대체).
2. 편입영어 실력이 어느정도이어야지 붙을 수 있죠?
일단 독해, 어휘, 문법, 논리 같은게 기본적으로 탄탄해야 겠지? 어휘 수준은 꽤 높은 편인데, 지금은 어휘를 묻는 순수 문제가 있으련지 모르겠다 (최근에 폐지되었다는 말이 있어서...) 문법은 나때는 꼬아서 내기보다는 기본 수준의 문제를 물어보았던 것 같고... 내가 말하고 싶은 건 편입영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독해'야. 우선 문제비중부터 높으니... 나는 어휘가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었는데, 그걸 독해 실력으로 상쇄시켰지. 그만큼 중요하지. 독해실력이 어느정도 되어야 하냐면 한글 해석 없이 영어 그대로 받아들일 정도...(100%까지는 아니더라도 대체적으로 그래야 한다는 말;;) 그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봐. 독해가 중요하다보니까 상위권 편입 수험생들은 고대를 목표로 타임지 같은 잡지를 읽기도 하지...
3. 휴학안하고 2학년 2학기 재학 상태에서 바로 갈 수 있나요?
나 처럼 6개월간 학교 병행해서 간 경우가 있긴 하지. 하지만 기본베이스(수능 외국어 1등급, 토익 800점 이상)가 없으면 사실상 가망이 없다고 보면 된다. 특히 일반 문과라면... 자신이 영어를 잘하거나 영어권에 오래 거주한 경험이 있어 기본베이스가 있다면 도전할만은 하지만 영어 실력이 좆도 안되면서 나대면 피 본다.
4. 학점은 얼마나 되야 하죠?
보통 3.5 이상(4.5 만점)이면 학점에 대해서는 신경 안 써도 된다는 게 중론이긴 한데(즉, 불이익이 크지 않다는 말), 요즘은 나때(09년)보다 편입이 빡세져서... 동점자를 가를 때 은근히 작용할지는 모르겠다.
5. 전공 대비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그건 네가 스스로 할 수 밖에 없다. 전적대가 서성한~중경외시 급이면 솔까 말해 쓸만한 대학이 고연대 밖에 없으니 전공에 많이 투자해도 상관은 없긴한데, 그렇지 않은경우 균형을 잡지 않으면 나중에 성대, 외대같이 영어 위주 대학에서는 정말 말아먹는다. 같은 학과라면 자신이 쓰던 전공도서나 필기를 정리하고, 고대 커리를 참고하여 보충하고(고정외를 예로 들면 타 학교 정외과에서 잘 다루지 않는 공화주의에 대해 보충하는 것), 타 학과라면 기초부터 다져야 겠지. 참고로 학원에서는 몇몇 주요학과 위주로 맛보기 식으로 마지막에 특별 강좌를 하긴 하는데 그건 큰 도움이 될 것 같진 않고, 스스로 해야 한다. 아니면 합격 선배나 본교생 출신 선생을 붙여서 전공과외를 하는 방법도 있긴 하고.
6. 전공시험/면접은 어떻게 나오나요?
전공시험은 주관식 서술형 3문제 나오지. 뭐라고 할까, 일종의 중간시험처럼 나온 느낌... 면접은 대체로 인성면접이었는데, 어떤 학과는 전공지식을 간단하게 묻는 경우가 있었다고 하더군. 면접에서 묻는 건 지원동기, 앞으로의 포부 등이야... 영문과/영교과/경영학과(전공필기는 한국어, 영어면접을 간혹한다고 함)/국제학부의 경우 전공, 면접 모두 영어로 서술하라고 하는 경우가 있지.
7. 편입 후 차별은 어떤가요?
학교 실생활에서는 나는 별다른 차별을 받은 거 없어. 편입했다고 하면 어느정도 인정해주는 분위기이더군. 물론 고파스 익게나 어떤 선임병(학번 동기;;)처럼 편입생을 까는 학생도 물론 있지. 근데 취업 분야에서는 나는 아직 취준생은 아니라 잘 모르겠다. 그부분에 대해서는 취뽀 검색하시길... 요즘에는 약간 마이너스 되는 수준밖에 안되는 거나 원래 본교생에 준하게 취급하는 경우도 있더군.
8. 편입 후 학점 인정은 어떻게 되나요? 그리고 복수/이중전공은?
학점 인정은 대학, 단과대, 학과마다 달라. 즉, 자기들 꼴리는대로야. 나의 경우는 고대 정경대가 일반편입생 학점인정에 대해 좀 후한편이라서 유사과목까지 끌여서 인정처리 해주더군. 게다가 동일 학과 출신이라서 전공과목 대부분을 인정받았지. 근데 그건 워낙 케바케라서... 만일 인정받는 폭이 좁다면 그만큼 수업을 더 들어야 해서 실질적으로 이수 학기(!)가 늘어나는거지...
복수/이중전공 가능여부는 이것도 역시 대학마다 달라. 고대는 일반편입생도 이중전공이 '의무'라... 그래서 나는 이왕 하는 김에 경영 이중 택했지. 그리고 선발 과정에서 차별을 안 받은 것 같아 (나 같은 경우는 100% 없었다고 보면 되지. 이중전공 선발 면접을 그렇게 잘 한 것 같지 않았는데도 붙은걸 보면...) 고대는 고대고.... 성대 같이 일부 대학은 편입생의 복수전공을 원천 봉쇄하는 경우가 있긴 하지 (잔존하는 제도적 차별?)...
9. 만일 합격하면 절차가 어떻게 되냐요?
붙은게 확실하면 일단 붙은 학교 등록금내고 그게 확실하게 되었다면 당장 전적대로 가서 자퇴서를 제출해. 안그러면 나중에 교과부에서 학적조회할때 이중학적으로 둘다 제적당하거든.
*당부의 말: 아까전 말했듯이 편법을 바라지 말고 착실하게 공부해. 그런 애들이 끝이 좋더군. 그리고 고대 전공때문에 디씨 고려대갤이나 고대 학과 싸이클럽 같은데 질문글 싸지르지 말고... 최근에 경제학과 클럽에 그런 질문글을 자꾸 올려서 재학생을 골탕먹인 진상 수험생이 있더군. 그렇게 들어가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겠는데 그런식으로 제발 민폐 끼치지 마라. 그런거에 아무도 신경쓰고 싶지 않거든. 인터넷에 잘 뒤져보면 전공 기출문제 찾을 수 있고, 그걸 참고로 대비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