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두리 인간은 내 성향인데, 어떤 무리를 마치 테두리가 그려진 집합이라고 생각해보자.
내 기준으로 아싸는 무리로부터 등을 돌린 인간이다.
그냥 별로 무리에 관심없고 어쩌다 소란스러우면 휙 뒤돌아보고 다시 마는 사람들.
그리고 인싸는 테두리 안에서 어울리고 교류하는 사람들이겠지.
테두리 인간은 테두리에 걸터 앉아 무리 쪽을 바라보는 사람들임.
그러니까 이들은 무리로부터 등을 돌린건 아니지만 테두리를 내려와 무리에 섞여 열심히 노는 것도 아님.
실제로 함께 있더라도 주위 사람들에 어느정도 관심을 두고 교류도 함.
하지만 무리 안에서 적극적인 활동이 벌어질 땐 조용히 빠져나와 테두리로 돌아감.
이럼 분명 무리안에 속하지만 내가 원치 않는, 따라서 소모적이라고 생각하는 활동엔 참여하지 않아도 됨.
그렇다고 깊이 있는 관계를 맺기 어렵냐? 일부 맞음.
근데 내가 호감있는 사람은 조용히 테두리로 불러내 따로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든 술을 마시든 함.
그 사람은 다시 무리 안으로 들어가도 나는 테두리에 머물면서 제 자리를 지키고.
이게 내가 사회생활? 혹은 인간관계를 맺는 패턴인데 공감하는 훌리들도 많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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