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해외여행]]프랑스 여행중에 현지은행에서 카드를 빼앗겼다.

작성자오발탄|작성시간11.04.09|조회수288 목록 댓글 10

글이 좀 길다

 

 

2010년 11월에 나는 프랑스 니스를 여행중이었다.

 

 

 

 11월 25일 현지시각으로 약 12시 30분 정도에 프랑스 니스 BNP PARIBAS라는 은행 앞 ATM에서 돈을 인출하기 위해

크레딧카드를 집어넣었다

 

 

그런데 카드가 갑자기 들어가서는 나오지를 않더라..그 카드는 내가 가지고 있던 유일한 카드였기 때문에 나는 반드시 그 카드를 찾아야만 했다.

 

 

 

은행에 들어가보니 점심시간이라고 2시에 다시 오라고 하더라

 

 

 

그래서 2시에 갔더니 기술자를 오늘 부를 수가 없으니 내일 다시 오라고 했다

 

 

나는 그날 밤에 바로 기차를 타고 이탈리아로 떠나야 했기 때문에 그 날 바로 카드를 찾아야 한다고 고집을 부렸다

 

 

 

그러자 그들은 기술자를 부를테니 1시간 더 기다리라고 했다.

 

 

그렇게 3시간 정도를 기다렸더니 내 카드를 꺼낸 것 같았다. 그런데 그들은 내 여권을 보여달라고 했다.

 

 

 

그들은 내 여권을 보더니 어딘가로 연락을 했다 그리고 나에게 돌아와서는 카드를 돌려줄 수 없다고 했다.

 

 

 

나는 황당해서 이유를 물어봤더니 지들은 이유를 모르고 본부에 전화해봤더니 카드를 주지 말라고 했기 때문에 못준다고 했다

 

 

나는 그 날 당일까지 아무 지장없이 카드를 사용했고 (그 날 아침에 샤갈미술관 티켓을 그 카드로 결제했는데 별 문제가 없었고 그 전날에도 다른 에이티엠으로 돈을 인출했는데 아무 문제가 없었다)

 

 

카드 이름도 내 이름으로 되어있고 여권상 서명과 일치하는데 무슨 문제가 있느냐며 따졌으나 그들은 내 말을 무시한 채로 카드를 압수했다.

 

 

 

나는 계속 따졌으나 그들은 자꾸 얼쩡거리면 경찰을 부르겠다며 오히려 나를 위협했다.

 

 

오히려 경찰에 신고해야 할 사람이 누군데..적반하장이었다.

 

 

당시 내가 가진 돈은 단 돈 10유로가 전부였다 하루도 못버틸 금액이었다 

 

 

나는 한순간에 거지가 되어버렸다 막막하기만 했다 어떻게 한국으로 돌아가나 국제미아되는 건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었다

 

 

나는 니스경찰서로 가서 도움을 청해보기로 했다. 사람들에게 묻고 물어서 경찰서에 도착했다.

 

 

리셉션 같은곳에 여자경찰이 앉아있어서 영어로 도와달라고 했는데 내 말을 듣자마자 "노 잉글리쉬!" 라고 말하고 내 말을 씹었다 정말로 대단한 봉사정신이었다. 

 

 

나는 여기서 영어할줄 아는 사람있냐고 영어로 물었다. 그러자 그 프랑스년은 어느 남자경찰에게 손가락질을했다.

 

 

그 프랑스 여자 경찰은 분명히 내 영어를 알아듣고 있었다. 그러니까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것 아니겠는가.

 

 

 

그러나 그 남자경찰역시 내가 영어로 말하면 프랑스어로 대답을 하며 나를 약올렸다. 개새끼들..경찰이란게 어떻게 저럴 수 있나..어쩔 수 없이 경찰서를 나왔다.

 

 

그런데 다음에 내가 갈 도시는 한국 관광객들이 많은 이탈리아 피렌체였다. 그것은 참으로 불행중 다행이었다.

 

 

다음 날 나는 피렌체 두오모 성당 근처에서 어느 한국인 관광객에게 도움을 청했고 그들로 인해 간신히 한국으로부터 송금을 받을 수 있었다.

 

 

 

나는 인생살면서 그런 좆같은 일은 처음 겪어서 당시에는 굉장히 당황을 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이야 아무렇지도 않게

회상하지만 그때는 정말로 세상이 끝나버린 듯 하였다.

 

 

 

이 일을 겪은 이후로 프랑스에 대해서 그다지 좋지 않은 감정이 생겼다. 제대로 된 이유도 설명해주지 않고 그저 위에서 시켰다면서 카드를 빼앗아갔으면서 그러한 사실을 아무런 불만없이 납득하라고 하는 것 자체가 너무나 화가 났었다...

 

 

 

나는 나중에 귀국한 뒤에 주프랑스 한국대사관에 인터넷으로 메일로 민원을 신청해서 나의 사연을 알리고 카드의 행방을 알고자 했다.

 

 

 

대사관 측에서 답장이 왔는데, 대사관에서 프랑스 비엔피 파리바스 중앙은행에 연락을 취했더니 현지 은행에 전화해서 물어보라는 답을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니스 현지은행에 연락을 했더니 우린 중앙은행에서 시키는 대로 했기때문에 중앙은행 쪽에 책임이 있다고

발뺌했다고 한다. 내가 볼때는 그냥 외국인 갖고놀려고 지랄한 것 같았다

 

 

 

결국 카드는 찾을 수 없었고 대사관 측에서 은행에 물어본 바에 따르면 그런 식으로 중앙은행에 송부한 카드는

 

수 년이 지나서야 다시 돌려받을 수 있다고 한다.

 

 

나중에 유럽여행중에 나와 비슷한 일을 겪은 사람들이 드물지만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에이티엠이 카드를 먹는 경험을 한국에서 해본 적이 있는가? 아마 없을 것이다.

 

 

 

평소에 사대주의적인 생각으로 가득차 있던 나였지만 한국이 그들보다 나은 점도 많다는 것은 거기에 가보고 나서 깨달은 듯 하다.

 

 

 

 

세 줄 요약

 

 

프랑스 은행에서 내 신용카드를 빼앗겼다

 

 

다음날 이탈리아에서 한국인에게 도움요청해서 간신히 살았다

 

 

카드는 결국 못찾았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수거염! | 작성시간 11.04.11 프랑스는 지네나라말 안하면 안좋아해. 영어도 유럽애들중에선 젤 못하는 편이고.근데 진짜 어이없네 나도 BNP계좌있는데
  • 답댓글 작성자오발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1.04.12 프랑스에 교환학생간 거야? 파리?
  • 답댓글 작성자수거염! | 작성시간 11.04.17 아니 남불쪽에 ㅎㅎ
  • 삭제된 댓글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오발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1.04.11 ㅇㅇ 프랑스가 왜 유럽의 짱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지 알겠더라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