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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명량(스포주의)

작성자우사인너트|작성시간14.07.22|조회수520 목록 댓글 6

 

 

먼저 웬만하면 스포를 안하려고하는데

이영화는 우리가 이미 다 알고있는 내용이고, 내가 넘 궁금한 것도 있고해서

스포를 좀 할테니 미리 알기싫은 사람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기바람.

 

 

 

최민식의 이순신.

명량대첩.

 

배우와 소재만으로도 기대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는

군도와 함께 올여름 최고 기대작이었는데..

영화를 보고난 뒤 곱씹을수록 뭔지모르게 아쉬운 느낌만 남아있다.

 

일단 첫번째 아쉬운 점은

내가 알고있는 역사적 사실과 영화에서 그리는 부분이 좀 다르다는 거.

중간중간에 갑자기 몰랐던 장면들이 나와서 응?저거 뭐지? 저게진짜야? 뭐야?

이렇게 궁금증을 유발시키는데

예를들어

영화에서는 원래 함선 12대와 거북선 한척이 준비되어있었는데

배 열두척으로 싸우려는 이순신을 반대하는 장군 중에 한놈이 이순신을 암살하려고 함과 동시에

거북선을 불태우고 도망가다 뒤지는 장면이 나옴.

또, 전투씬에서 내가 아는 그림은

대장선과 함께 한, 두척만 앞에서 몸빵하면서 버티고 조류가 험한곳에서 왜구들 우왕좌왕할때

일자진 전술로 두드려패는건데.

영화에서는 대장선 한척만 첨부터 끝까지 혼자싸운다해도 무방함.

혼자 몸빵하다가 다른 배들 합류하라고 깃발올리는데 쫄아서 합류안함ㅡㅡ

대장선 혼자 대포쏘고 백병전으로 버팅기면서 기세 등등해지니까 그제서야 다른배들 멀찌감치 와서 대포 몇방 쏨ㅡㅡ

대장선 존나 개불쌍함.ㅜㅜ

일자진 전술이나, 다른 민간 어선들 데려다놓고 군함인것처럼 속이는거나 내가알고있던 장면들은 영화에 안 나옴.

영화에서는 거의 상황에따라 이순신의 임기응변식 전투로 그려짐. 

물론 내가 알고있는 사실이 가짜고 영화가 진짜일수도 있다는 생각이들어서,

그래서 너무 궁금하다. 어떤게 진짠지.

역덕후나 명량해전에 대해서 잘아는 사람있음 좀 알려줘.

 

이 장면들 말고도 감독이 상상력으로 만들었다고 생각되는 사소한 부분도 있는데.

물론 영화가 감독의 상상력이 어느정도 가미되는건 당연하다 생각하지만

명량해전 자체가 말도안되는 실재였기떄문에

굳이 또다른 허구라는 조미료를 넣을필요가 있나 싶음.

 

또 다른 아쉬운 점은 전투 전까지는 약간 지루하다는 거다.

보통 영화에서는 카운터펀치를 날리기 위해 그 전에 여러차례 잽을 먹이고

클라이막스에서 빵! 하고 터져줘야 하는데

전투 전의 명장면이라면 필생즉사 필사즉생, 신에게는 열두척의 배가 남아있사옵니다.

이 대사를 밑에 깔린 장면들이 잘 살려줘야 되는데

영화자체가 시간에 의한 전개라 그런지

전 장면들이 건조하게 나열되었다는 느낌을 주니까 저 명대사들도 잘 살지를 못함.ㅠㅠ

 

물론 이영화는 오락물이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진지하게 접근했기 때문에 모든 장면들이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한 사건을 두시간 넘게 그리다보니 약간 늘어지는 감이 없지않다.

좀 더 단축해서 빠른 전개를 보여줬으면 더 좋았을듯.

 

내가 너무 단점만 얘기해서 보기도 전에 실망할 사람들에게 미리 말하지만

같이 본 사람은 정말 재밌고 감동적이었다고 했음.

재밌었다는 사람들이 더 많고

그리고 나도 재밌게 보긴 했음.

다만, 극장가면서 영화 보다 울 준비도 되어있었고 국뽕맞고 뒤질 준비도 되어있었는데

최민식의 이순신과, 명량해전이라는 소재로 이미 반은 먹고 들어가는 영화이기 떄문에

좀 더 잘 만들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더 크게 남은듯하다.

 

사람들이 군도, 명량, 해적, 해무를 올 여름 빅4라고 부르는데

해적과 해무는 갠적으로 전혀 기대 안 되기 때문에

올 여름 최대 기대작 두 편, 군도와 명량을 비교했을 떈

명량의 압승이지 않을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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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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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개인화기 | 작성시간 14.07.22 우사인너트 안위는 원래 육군 장교였음 ㅋㅋㅋ 글구 그 상황에서 쪼는게 당연한거 아닐까 ㅋㅋㅋ
  • 답댓글 작성자개인화기 | 작성시간 14.07.22 우사인너트 임진왜란 후 안위는 간지폭풍 무장이 됨 ㅎㅎ
  • 작성자섬진강호랑이 | 작성시간 14.07.22 군도보다는 재미있겠지?
  • 작성자commentarii de bello gallico | 작성시간 14.07.23 이건 꼭 볼라 준비중 ㅇㅇ
  • 작성자유캔두잇콜 | 작성시간 14.08.01 오늘 영화보고 핵국뽕 맞고 국뽕피폭됐다.
    이순신의, 이순신을 위한 영화인만큼 이순신은 연기 부각 모두 잘됐다고 생각한다. 역사적사실은 대장선 홀로 싸우다 나중에 안위등이 와서 혼구녕난것도 맞고. 전투 전 상황과 분위기는 영화보다 실제가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진 않은거같다. 실제 전투에서 대장선 혼나 고군분투하는데 아무도 안나선거보면 패배의식이 지배하고있었겠지.
    다만 아쉬운건 메인메뉴급 배우 죄다불러다 한정식 쩌리 밑반찬으로 만들어놓은거같아 아쉬웠다. 왜군안에서의 전공다툼으로인한 갈등을 더 부각하고 와키사카의 두려움, 경의를 좀 더 표현했다면, 더 몰입해서 볼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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