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생각 전혀 없었는데
강제로 끌려갔다가
너무 재밌게 보고왔다.ㅋㅋㅋㅋㅋㅋㅋㅋ
새삼 느끼지만 만족감은 기대감에 반비례 한다는거.
시대적 배경은 여말선초임.
위화도 회군으로 시작해서 조선 건국하고 명나라에서 국새를 받아 오는 도중에 바다에서
고래한테 공격 당하고 국새를 삼킨 고래를 찾아 나서는 코메디 어드벤처 액션 영화라 할 수 있다.
손예진과 김남길이 주인공인데
군도에 마동석이 있다면 해적엔 유해진이 있다는 거.
사실상 유해진의 유해진에 의한 유해진을 위한 영화라 볼 수 있다.
손예진이랑 김남일은 티켓판매용 얼굴마담인듯.
손예진보면서 계속 300의 에바그린이 떠올랐는데
에바그린만큼의 카리스마는 없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이쁘다.
같이 본 친구는 손예진이 액션배우로도 손색이 없을만큼 연기를 잘했다고 했는데
내가 볼 땐 이런 액션영화는 별로 안 어울리는듯.
그냥 더 늙기 전에 아내가 결혼했다같은 19금 멜로나 많이 찍어줬음하는 작은 소망이있다.
김남길은 영화에서 싸움 잘하는 산적이긴 한데
코미디 영화라 제대로 망가짐.
군도에서 강동원같이 무게잡거나 간지나는 액션신은 없지만 띨띨한 모습도 잘어울림.
조연으로 나와서 혼자 다해먹은 유해진은 진짜 할말이 필요없다.
그냥 보면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부담없이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영화임.
군도처럼 해설이 필요없고 명량처럼 애국심이나 비장함이 필요없음.
억지로 웃기려고 하지않고 유치하지도 않고
말그대로 그냥 웃기게 재밌는 영화다. 볼거리도 있고.
두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인데
지루하단 생각도 못하고 웃고 즐기다보니 어느새 끝나있었음.
연인끼리, 가족끼리, 아무생각없이 웃고싶을때 보기에 딱 좋은 영화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