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스크랩] [[영화]]"끝까지 간다" 준이의 한맺힌 리뷰

작성자그와 그녀의 사랑은|작성시간14.06.14|조회수238 목록 댓글 3







 두 남자의 샘 솟는 에너지는 이 영화의 핵이다. 하지만, 영화는 두 남자가 지나친 에너지의 과잉을 보여주게 되는 데, 이는 극 중 후반부가 다소 지루해질 수 있는 결정적인 요인이 되기도 한다. 영화 속에서 선과 악의 대립은 처음부터 푸대접(?)을 받게 되는데, 악한 놈과 더 악한 놈의 대립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어울릴 정도로 주인공인 이선균의 극중 배역은 정말 악한 짓만 일삼는 형사역이었으며, 연출자인 김성훈은 그런 이선균의 배역을 조롱하는 플롯들을 곳곳에 깔아 놓으며 영화의 메인 테마는 선과 악의 대립이 아니라 주인공이 어쩔 수 없이 불안정한 내면을 다스리며 악한 행위들을 어쩔 수 없이 거스르지 않는 기구한 운명이다. 그리고 서스펜스 영화들이 흔히 그래왔던 선과 악의 대립이라는 전제를 거스른 이 영화는 악한 놈과 더 악한 놈의 대결 구도를 선택하면서 관객들은 심지어 주인공인 고건수(이선균) 형사마저 비웃고 비웃을 수 밖에 없는 영화적 장치에 대해 아무런 회의감을 느끼지 않게 해준다. 


 하지만, 앞서 얘기했듯 곳곳에 고건수 형사를 조롱할 수 있는 플롯들, 더 자세히 풀어 이야기 하자면, 고건수 형사가 관객을 웃게 만드는 코믹한 씬들이 자주 등장한다고 해서 엔딩 크래딧이 올라 갈 때까지 웃고 떠들고 스릴을 만끽하는 영화는 될 수가 없다. 이는 점점 악으로 치닫는 조진웅과 이선균의 연기 앙상블은 뛰어나지만, 그들의 대립이 지나치게 이어지는 바람에 그들로부터 내뿜어지는 에너지의 과잉은 결국 지루함을 느끼게 하는 원흉이 된다. 


 말하자면, 사람들은 다들 정우성이나 이정재, 이병헌 같은 몸매를 원하면서 헬스를 하는데, 이 배우들보다 더 과격한 근육질의 몸매는 사람들이 체감하기에 징그러울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왜일까. 그것은 클라이막스에서의 지루한 전개가 이 영화가 가진 거의 유일한 흠이기 때문은 아닐 까. 나머지 요소들은 각각의 그럴 듯한 개연성을 보여주면서 충분히 납득이 가능한 멋진 결말을 안겨다 준다. 이선균이 뿜어내는 비극 속의 주인공 연기와 조진웅의 악 쓰는 깡다구 연기 배틀도 이 영화의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스릴 넘치는 서스펜스에 적절한 재미를 안착시킨 영화가 보여줄 수 있는 최대한의 선물은 아닐 지. 혈기 왕성한 이삼십대에게 이 영화를 적극 추천한다. 


다음검색
스크랩 원문 : I Love Soccer (축구동영상)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花도일문자 | 작성시간 14.06.14 난 엄청 지루하던데
  • 작성자박초롱 | 작성시간 14.06.16 잼있게 봤다
  • 작성자은꼴녀의 아예우 | 작성시간 14.12.17 뭐 다른거 검색하다 이거나왓는데 ㅋㅋ 난 좋앗음ㅋㅋㅋ 정말 별기대없이 봤는데 어마어마한 수확 ㅋㅋㅋ 그닥 언플하지도않고 오로지 입소문으로 관객들끌어모은영화 ㅋ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