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여학생 기준 교대에 관하여

[홀리건as]

가끔 눈팅해서 여기에 써도 되나 권한이 있나 모르는데 그냥 여기에 써봅니다.

아래 싸움에 대해 교대 졸업생으로서 말씀드리면, 교대를 포함해서 사관학교 등 특수목적대 학생이 일반대 학생 및 졸업생과 인풋, 아웃풋을 비교하고 자기합리화 또는 자기비하 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저도 당시 고대사범대와 교대 중 고대 포기하고 교대에 갔었는데 포기한 학교와 점수, 고시, 세계순위 등으로 경쟁을 한다고 해서 기분이 좋아질리가 없겠지요. 열심히 살고 있는 일반대생들의 미래를 미리 얕잡아 보거나 찬란한 미래를 부러워할 필요도 없고요. 사실 그들이 나보다 잘 되어야 경제가 살고 우리 아이들이나 교사들의 미래도 밝은 겁니다.

  차라리 사이트 성격상 정~~~~ 순위비교를 하고 싶다면 일반대는 아예 우리 게임판이 아니고요, 사범대끼리, 교대끼리 순위 경쟁을 하는 게 더 재밌을겁니다.;;;; 유익하고 바른게 아니라 그나마 그게 재밌을 것이란 뜻이고요, 차라리 그러다보면 장차 어디 대학원에 진학하면 좋을 지 생각도 해보게 될수도 있습니다

  여러 의견 재밌게 보다가 교대 진학하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좀 있는 것 같은데 한 가지 이야기가 안나온 것 같아서 말씀드리자면, 교대에 와서 교생실습이나 교육봉사 나가서 처음 한 반 가득있는 어린이들 보면 당연히 당황하고 난감하고 자신의 적성과 맞는지 고민하게 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교대생들이 학생지도 그 자체의 어려움 때문에 교대에 온 것을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각오하고 오거나 나름 본래 사명감이 있어서이기도 하고 또, 금방 적응하기 때문인 것도 있습니다. 오히려 교대를 별로로 여기던 동기들이 실습을 다녀온 후에 사명감을 갖는 경우를 더 많이 보았고, 실습가서 선배교사들이 예의를 차려주시고, 학생들이 너무 반겨주고 좋아하기 때문에 조금 으쓱해지면서~ 교대 오길 잘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교사도 노력하지만 다른 직장에 비하면 몸과 마음이 편한 것은 맞고요.

  단, 뉴스에서도 잘 하는 사람보다는 문제를 일으키는 몇몇이 더 부각되듯이 교대가 만족스러운 대학생들은 조용히 지내는 반면, 적응이 어려운 대학생들은 여기 저기에 힘들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긴 합니다. 그게 더 사람들 눈에 잘 보이기도 하는 것 같고요, 의대에 대입해보면, 의대에 조용히 만족하고 다닌 학생보다는 수술이 싫어서 뛰쳐나왔다며 여기저기 하소연하는 학생이 더 눈에 더 잘 들어오겠지요.  

  저는 원래 교사가 꿈이기 때문에 고대사범대 포기하고 교대갔는데 정말 후회되는 부분도 있고,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도 있습니다. 장단점이 매우~뚜렷하고요

  적성이 고민되면 사촌 동생이나 교회, 절 동생이라도 좀 돌봐보거나 뭘 가르쳐보세요. 책이라도 읽어주거나.. 하루만 하면 교대가 무조건 싫을수도 있고, 몇일이나 일주일 이상 해보세요. 학생과 서로 관계가 쌓이고 대화도 통할만큼 되면 감이 조금 오지 않을까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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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건as]

감사합니다^^ 여기서 일반대와 교대를 비교하길래 저도 두 군데를 비교해가며 다들 알고 계시는 이 쪽과 저 쪽의 뚜렷한 장단점을 염두해두고 쓴건데 댓글들 보니 괜히 그랬나 싶네요. 설송꽃? 아주 어쩌면 아는 분일 수도 있겠네요~ 교댄 좁아서.. 그 땐 그랬죠. 같이 학원도 다니고 스터디까지 하던 저 포함 5명 친구 모두 과는 달라도 고대 붙었는데 3명 경교 2명 춘교 갔고.. 그 춘교 간 애 중 하나가 제 첫사랑인데 정말 예뻤는데 고백했다 차여서 엄청 슬펐는데...ㅋㅋㅋ 이젠 정말 옛날 이야기네요. 대학은 다시 돌아가도 결국 고민고민~ 끝에 교대를 갈 것 같네요. 그 여자아이한테도 다시 돌아가도 고백 다시할 것 같고 ㅋㅋ 감사합니다

[Aiken]

그렇구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