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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류/신발 OEM 회사들 주가흐름 추이 및 전망

작성자파닭|작성시간23.12.04|조회수364 목록 댓글 10

 

1.검토배경

 

 - 2022년 3-4분기부터 금리 급등에 따른 과잉재고 이슈가 터지면서 바이어들은 주문을 크게 줄임.

 - 이번 3분기 글로벌 바이어들의 실적발표를 대충 보면, Target은 재고가 14% 줄었고 ADIDAS는 23%가 줄었음.

 - 재밌는 건, 아직까지도 이들은 주문을 주면서도 '가능한 선적을 좀 미뤄달라'는 요구가 존재함.

 

 - 더 재밌는 건 최근 선적에 대한 흐름인데, 회사별로 성장률에 대한 온도 차이는 있지만

   작년4분기-올해 1분기부터 시작된 엄청난 마이너스 성장은 이제 올해 3분기로 일단락이 되고

   4분기부터 마이너스-플러스를 왔다갔다 한다는 것임.

 - 따라서 의류/신발 OEM 회사들은 최소한 지난 몇 개 분기동안 보여줬던 그런 큰 폭의 감소는 없고

   대략 -5~+5% 내외의 매출 성장률을 보일 것임. 이것은 내년 1분기, 2분기로 넘어갈수록 그 플러스 폭이

   확대되는 그림을 충분히 예상해 볼 수 있을 것임.

 

2.기업구분

 

 - 기업별로 보면, 사실 OEM 시장에서 제일 규모가 작은 회사들은 핸드백 취급하는 회사들임.

   국내로 따지면 '유니켐', '제이에스코퍼레이션 등이 해당될 것임.

   그 다음 일반적인 의류인 '호전실업', '한세실업' 같은 친구들이 있을 것이고,

   그 다음은 '태평양물산', '영원무역' 처럼 우븐 쪽이 사이즈가 커짐.

   마지막으로 가장 큰 데는 '백산', '화승엔터프라이즈'와 같은 신발 쪽 친구들임

 - 그 이유를 생각해보면, 핸드백과 같은 럭셔리 시장은 부가가치가 큰 시장이니 만큼 공장에서 기계로 찍는 것보다

   사람의 수작업이 많이 들어감. 그리고 어디 저임금 시장에서 생산하지 않음.

   (그러니까 사실 '버버리' 같은 애들이 베트남에서 핸드백을 만든다는 건, 그들 스스로 명품이기를 포기한 것이나 다름이 없음)

 - 그리고 2D를 취급하는 의류와 그 중에서도 고급 소재인 우븐의 취급여부가 갈리고,

    3D인 신발이 가장 규모가 크게 되는 것임. 특히나 신발은 앞서 얘기한 대로 글로벌 2개 사의 연령별, 세대별 점유율이

   의류와는 그냥 넘사가 되어버림.

 

2-1.제이에스코퍼레이션

 

 -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을 보면, 이 회사는 과거 핸드백 2천억 정도 매출을 하던 회사임.

   과거 일반적인 OPM 9%를 잡아도 영업이익률이 200억도 안 되는 회사였던 것임.

   이런 회사가 10% 성장한다고 이익규모가 언제 10억, 20억씩 모아서 500억, 1,000억이 될까.

   그래서 성장의 한계가 있던 회사임.

 - 헌데 이 회사가 중국은 일찍 접고 / 인도네시아도 자카르타가 아닌 인건비가 더 싼 보요랄리 지역으로 공장을 옮기고 / 

   결정적으로 여기다가 매출 7천억 하는 '약진통상'을 인수하면서 매출규모가 기존 대비 졸라게 커짐.

 - 이말인즉, 이 회사는 매출 7천억 하는 약진통상이 정상적인 마진 7%만 내도 영업이익 약 500억에 붙는 회사가 된 것임.

 - 매출 2천억에 OPM 10%가 최대였던 회사가 합산 영업이익 800억 초중반에서 이제는 900, 잘 나오면 1천억까지

   바라볼 수 있는 회사가 된 것임. 이게 이 회사의 최근 주가 흐름을 설명하는 간략한 배경이 되는 것임.

 

2-2.호전실업

 

 - 위 제이에스코퍼레이션과 가장 비교되는 회사가 호전실업임.

 - 사실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은 M&A를 대단히 잘 한 케이스라 볼 수 있음. 이익규모가 1천억 대는 돼야

   영업이익률 1-2%가 왔다갔다 해도 800-900억 영업이익 흐름을 끌고 가면서 배당도 하고 투자도 더 되는 거라.

 - 반면 호전실업은 회사는 분명 좋아지고 있는데, 매출 3천억이라는 상단이 딱 막혀버림.

 - 영업이익률 8% 나올 때 이익규모 240-250억 정도인 건데, 여기서 이익률 좀만 떨어져도 다시 100억대로 가는 것임.

 - 사실 이익률로 봐서는 큰 회사나 작은 회사나 줄어드는 그 감소폭 자체는 똑같겠지만,

   700-800억은 벌어야지 돈을 못 벌어도 주가가 가게 되는 것임. 그래서 이 회사는 룰루레몬 테마 정도나 기대할 만한

   그런 회사라고 판단하고 있음.

 

2-3.한세실업

 

 - 자, 한세실업은 이제 4분기 톤을 낮춰서 봐야 함.

 - 사실 이 회사는 4분기 선적이 더 있을 수 있음.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을 대비해서 필요한 재고를 더 가져가야 하는

   바이어들에 의해서(주로 미국 소매업체들) 장사가 잘 된다고 하면 내년 1분기 실적이 더 잘 나올 수가 있음.

 - 실제로 회사는 '지난 1년 전 대비 엄청나게 많은 바이어들의 문의가 있다'고 함. 이게 현장의 대략적인 분위기 같음.

 - 그렇다면, 만약 고객사들 입장에서 내년 1분기, 2분기 자기네들이 예상하는 정도의 매출이 나오면

   내년 3분기, 4분기 오더에 대해서는 조금 더 낼 수도 있겠네? 

 - 근데 문제는 '이걸 봐야 하는 주가'에 이미 도달했다는 점. 이미 코로나 이전 가격에 도달한 시점에서는

   '정말 1분기 실적이 더 잘 나오는지, 그리고 내년 3분기, 4분기 오더 흐름이 어떤지'를 보고 갈 것이라 생각됨.

 

2-4.영원무역

 

 - 영원무역은 아예 논외.

 - 지난 한 3년 동안 구조적으로 기능성 의류시장 자체가 좋았기에 올해 상반기까지도 성장했던 회사임.

 - 이 회사가 제이에스코퍼레이션처럼 확연한 변화를 시장에 각인시킬 수 있을까?

   애당초 크게 줄어들지 않았던 매출임. 그래서 주가 방어도 올해 상반기에 됐던 회사임.

 - 이제는 경기를 타는 그런 물건을 만드는 회사들의 매출이 조금 더 주가 퍼포먼스가 좋을 것이라 판단됨.

 

 - 재고가 가장 확실하게 줄어 든 의류 쪽이 먼저 바닥을 통과했음.

   그러면 아직 재고조정이 끝나지 않은 신발도 연말까지 재고조정이 되는 모습을 보이면, 순서상

   그 다음은 신발회사겠네? 그럼 백산과 화승엔터프라이즈를 비교해봐야겠네.

 

2-5.백산

 

 - 백산 같은 경우 내년이 의미가 있는 게, 경쟁사인 대만 쌍팡을 처음으로 넘어서서(42:38)

   나이키 1위 OEM사가 됨.

 - 이 1위 OEM 사라는 게 얼마나 대단한 거냐면, 나이키 점유율 1위라는 건 전 세계 스포츠 브랜드 점유율 1위라는 말임.

   그리고 이 회사는 이 1위를 달성하기까지 걸린 시간이 자그마치 30년임.

   30년 만에 올라간 것이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다시 내려오거나 그럴 게 아니라, 일정 부분 안정적으로

   이 구조를 갖고 가게 된다는 게 대단한 것임.

 - 근데 주가. 이 회사는 신발사업이 회사가 영위하는 합성피혁 부분의 약 75% 정도를 차지하고 있음.

   (나이키 47% / 아디다스 35% / 살로몬, 뉴발란스 등 기타 13%) 나머지 2% 전자제품 케이스를 제외하면,

   23% 정도가 차량용 내장재임.

 - 이 차량용 내장재부문의 호실적으로 지난 의류/신발 OEM 회사들 박살날 때도 주가가 덜 박살났음.

   현재는 '현대·기아차'에 납품하고 있는 상황인데, 여기에 '테슬라'와 '스텔란티스'가 붙을 수 있기 때문에

   그 멀티플을 미리 땡겨온 것임.

 - 그렇다면 이 회사가 주가가 폭발적으로 상승할 때는 두 가지 조건이 맞아야 함. 1) 신발도 좋고 2) 차량도 좋고

 - 재밌는 건, 차량은 도대체가 피크아웃 없는 피크아웃 섹터라는 점임.

-  2020년도 가전사업부 / 핸드폰사업부 / 반도체사업부 셋이 다 좋아서 그제야 주가가 폭발했던

   삼성전자와 vs HBM이라는 좆도 아닌 걸로 주가 바닥 잡기에 상승하고 반도체 업사이클에 대한 기대로

   주가가 상승한 지금의 SK하이닉스를 비교해보면 좋을 것 같음.

 - HBM DRAM이란 게 공정 8번씩 거친 게 16개가 붙으니 실제로 8배가 비싼 가격을 받아야 하는 건데,

   DRAM을 8배 비싼 가격 주고 사갈 얼빠진 애들은 하이퍼스케일러를 비롯한 극히 일부 수요층이라는 건 일단 차치하고.

   오직 반도체 쪽에만 익스포져가 있어 삼성전자 대비 주가 퍼포먼스가 좋은 SK하이닉스의 사례를 돌이켜 보면,

   위에 쭉 쓴 대로 의류 쪽이 이만저만해서 좋고 그 다음 신발일 거 같은데,  신발 단일 익스포져 고르는 게 낫지 않겠나 싶음.

 

2-6.화승엔터프라이즈

 

 - 그래서 화승엔터프라이즈를 선택한 거고, 이후 화승엔터프라이즈 개별로만 놓고 보면

   일찍이 작성한 글로 그 내용을 갈음할 수 있겠음.

 

3.그래서 화승엔터프라이즈 주가는 언제 오르는데?

 

 - 아디다스 주가가 200유로 찍고 난 다음에도 MSCI 수급이 어떻고 할 수 있을지 나도 굉장히 궁금함.

   아디다스 주가와 화승엔터프라이즈 주가를 겹쳐보면, 아디다스 주가가 바닥 찍고 먼저 오르기 시작할 때

    '어느 시점에서 화승엔터프라이즈는 급하게 이를 따라가는 모습'을 보임.

 - 그 어느 시점이 언제일지는 모르겠는데, 개인적으로 본인은 아디다스 주가 200 유로 찍었을 때라고 생각하는 바임.

 - 아니면 뭐 그냥 기다려야지. 시간이 내 편인 주식을 선택하는 건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중요한 부분임.

   주식 쳐다보면서 낭비하는 시간도 비용이요, 주가 빠질 때 더 사도 되는 회사인지 확신이 없어서 마음쓰는 것도 비용임.

   비용 절감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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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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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Ralph-Lauren | 작성시간 24.03.13 파닭 파닭형아 이거 재진입 어떻게 생각행????
  • 답댓글 작성자파닭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3.13 Ralph-Lauren 팔았음 다시 사면 되고 들고 있음 쭉 가면 됩니다ㅋ
  • 답댓글 작성자Ralph-Lauren | 작성시간 24.03.13 파닭 안그래도 익절한번하고 안보고 있다가 가격이 왜케 내려갔지 싶었네 ㅋㅋ
    한 번 가보즈아 고마웡😁
  • 답댓글 작성자Ralph-Lauren | 작성시간 24.03.13 파닭 형 미안한데 하나만 더, 내가 보니까 딱히 악재가 없거덩? 대체 왜 하락하는겨?? 그냥 눌림구간?
  • 답댓글 작성자파닭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3.14 Ralph-Lauren 그거 설명하면 계열분리 얘기해야하고 회사가 충당금 일부로 70억 잡은 거까지 얘기해야해서 너무 길어..
    그냥 회사가 주가가 안 가길 희망하는 때였고 / 화승인더 최근 공시 보면 대충 감잡을 수 있을 거
    어차피 이 회사는 내년까지 1,500억 영구채 가격 17천원 + 내부수익률 계산한 값 나와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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