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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논쟁

어느 교장님이 쓴 해 지난 편지 1.

작성자공학연_이경자|작성시간13.12.16|조회수68 목록 댓글 0

1(), 존경하는 교육감님께(2007. 4. 5) ……… p. 1

2(면담), 건의 드립니다(2008. 2. 8) ……… p. 10

3(), 존경하는 교육감님께(2008. 7. 16) ……… p. 14

붙 임

…………………………………………… p. 30

4(), 존경하는 교육감님께(2008. 10. 22)……… p. 34

 

존경하는 교육감님께

 

교육감님, 안녕하십니까? 홍순용입니다.
교육감실로 한 번 찾아뵐까 수십 번(?)을 생각하고, 생각한 끝에 이번에 말씀드리지 못하면 영영 기회를 잃게 될 것 같아 어렵게 글로 말씀드리게 되었습니다. 저로서는 교육감님께 직접 말씀드린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 생각됩니다. 옥 초등과장님이나 김수 장학 담당 장학관에게 말하기도 또한 쉽지 않습니다. 결국 바위 같은 부담을 안고 정말 어렵게, 어렵게 말씀드리게 되었습니다. 드릴 말씀은 제가 생각하는 경기초등교육의 당면과제와 그 해결방안(제안)에 관해서입니다. 지난 번 전화로 면담 요청 시 말씀드리려고 했던 이야기입니다. 솔직히 저는 감님의 희망 초등경기교육 전개에 관해 적지 않은 이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로 도교육청의 정책 사업에 대해 공감을 하지 못하고, 때론 답답하고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또한 일선의 선생님들은 자신의 학급 교육과정 운영외의 업무, 즉 잡무를 하게 되어 많이 힘들어 하고 있기도 하구요. 해서 누군가는 우리 초등교육의 현실에 대해 교육감님께 말씀을 올려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총대를 메고 올리는 부족한 저의 소견이지만 감님의 희망 경기초등교육 정책에 꼭 반영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며칠 전 본격적인 글로벌 무한경쟁시대로의 서막을 알리는 역사적인 한미 FTA가 타결되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치열한 경쟁시대로써 시대의 흐름에 앞선 변화와 혁신이 강력히 요구되는 사회입니다. 때문에 자칫 한눈이라도 팔게 되거나 불필요하고 가치 없는 일에 시간과 노력을 빼앗기게 되면 경쟁력을 잃어 가차 없이 낙오되는 무서운 세상입니다. 어느 분야건, 또 어느 일이건 FTA 글로벌 무한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핵심화, 슬림화되어 그 분야에 꼭 필요한 일이나 제도, 시설, 사람만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업에서는 기업혁신이다, 구조조정이다 하여 조금이라도 불필요한 것들을 가차 없이 제거하고 핵심만을 존속시킴으로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교육 분야도 결코 예외가 될 수 없으며, 교육혁신을 그 대안으로 내 놓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가장 적은 비용과 노력으로 잘 가르치고 배울 수 있는가?’에 포커스를 맞춘 교육혁신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잘 가르친다는 의미는 바르고 지혜로운 인간, 바른 인성과 창의력을 갖춘 글로벌 인재 육성을 말하는 것이라 이해하고 있습니다. 감님께서 말씀하시는 신바람 나는 교육의 방향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 교육 현장은 선생님, 장학진들이 정말 열심히 가르치고 일하는 것 같기는 하지만, 시대의 변화에 둔감하고 가르치는데 불필요한 일거리만 늘려 오히려 교실을 압박하고 교육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것 같아 답답하고 불안하기도 합니다. 아마 우리의 교육풍토, 실적 위주의 교육 정책사업, 교육행정 시스템, 고정된 사고, 소신 부족 등 때문이 아닌가 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교육, 혁신되어야 합니다. 감님의 남은 임기 2년여를 생각할 때 정말 개혁할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교실 현장을 진정으로 가르치는 곳으로 바꾸셔야 성공한 교육감님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지금 교육청이나 학교 현장에서는 교육혁신의 광풍(?)이 불고 있습니다만, 교원들의 입장에서 보면 겉모양은 그럴듯하게 추진되고 있는 것 같지만 무엇인가 빠지고, 부풀려지고, 방향이 잘못 가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잘 가르질 것인가?’는 이제 말이 아닌 실제적으로 우리 경기 초등 선생님들이 신바람 나는 교육을 할 수 있는 교육풍토를 조성해 주시기 바라면서, 교육혁신, 관리직(전문직)의 전문성과 책무성 그리고 선발방법, 도교육청의 정책사업, 장학지도 방법 등을 중심으로 몇 가지 교육현장의 문제점과 그 해결 방안에 대해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첫째, 교육혁신은 교원과 일반 행정직을 이원화시켜 시행되기를 바랍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교육혁신은 잘 가르치는 일에 포커스를 맞춰야 합니다. 학교() 교육과정 편성운영은 정상적인가? 교실 수업은 의미 있는 수업을 하고 있는가? 교육 평가는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고 있는가? 아이들은 민주시민의 자질을 함양시키고 있는가? 선생님들은 긍지와 보람을 느끼고 신바람 나게 가르치며, 아이들은 존중받으면서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가? 학부모들은 학교 교육을 신뢰하고 만족하는가? 등 경기교육의 방향인 창의력 신장과 인성 함양으로 글로벌 인재 육성의 탄탄한 기반을 닦고 있느냐의 방향으로 교육혁신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일반 행정직의 혁신은 어떻게 지원하고 도와야 선생님들이 더 잘 가르칠 수 있는가? 어떻게 하면 학부모들이 교육 행정 업무에 감동할 수 있는가?’등 가르치는 일의 보조업무에 포커스가 맞춰져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신속, 봉사, 친절 등 ‘3s 운동은 일반 행정혁신 쪽에 더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학교 현장의 선생님들은 교육혁신의 보조업무 격인 행정혁신 과제로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에 어려움은 물론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선생님들의 교육혁신 실천 과제로 혁신연수, 혁신 사례발표, 혁신로고 제작, 혁신 독후감 쓰기, 혁신 동아리 활동, 혁신 토론회 등을 추진토록 하고 있는데, 과연 이런 일들이 선생님들의 교실 수업, 즉 창의력 신장과 인성을 함양시키는 일과 무슨 관련이 있는 일인지 이해를 할 수 없습니다. 가뜩이나 지금 학교 교육은 교육과정 운영 외의 추진해야 하는 사업들이 많아 가장 중요한 선생님들의 교실수업이 심각하게 부실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대부분 선생님들의 수업은 주입식 일제 수업으로 진행되고 있어 점수 위주의 암기식 학원 교육에 밀리는 실정에 있습니다. 시험 점수가 곧 학력이라는 왜곡된 학력관을 가진 대다수의 학부모들은 당연히 학원 교육을 더 신뢰하게 되지요. 이렇게 불리한 상황에서 학생들의 학습권과 마찬가지로 선생님들의 수업권을 보호하고 지켜주어야 할 교육부, 교육청이 오히려 수업권을 빼앗게 되는 교육혁신을 하고 있지 않나 의아심이 듭니다. 혁신 과제들 하나하나가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문제 설명하고, 칭찬하듯 가볍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40여명의 아이들을 관리하고 정상적인 학급 교육과정 운영하기도 어려운 실정인데, 교육청에서는 혁신한다고 수업과는 별무관한 과제들을 내 주고 해결하라고 하니, 시행 방법도 어렵거니와 시간이 걸리는 문제이고 보니 자신의 교육과정 운영이 침해되지 않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선생님이 누가 있겠습니까현재 학교 현장에서 전개되고 있는 대부분의 혁신과제들은 업무와 직결된 일반 행정직들이 해야 하는 일들이지 가르치는 일이 주업인 우리 선생님들이 추진해야 한다는 것은 한 마디로 맥을 잘못 짚었지 않나 생각합니다다시 말씀드리지만, 학교의 교육과정 운영, 교실에서의 수업, 평가 등이 정상적으로 바르게 전개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개선해야 하는 진짜 교육혁신과 ‘3s 운동의 행정혁신은 이원화시켜 시행하는 것이 더 큰 교육력을 모을 수 있고 나아가 명품교육과 교육혁신을 완성하는 지름길이라 생각합니다.

둘째, 전반적으로 교실 수업이 안 되고 있습니다.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듯이 대다수의 선생님들은 창의력(사고력, 문제해결력, 자기주도적 학습력 등)을 기르는 수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교육 붕괴의 최대 원인입니다. 차관님께서는 한 번이라도 초등 교실을 방문하여 선생님의 수업을 처음부터 끝까지 참관하시고 수업 내용을 분석해 보셨다면 제 말에 동의를 표하실 줄 생각합니다. 20여년이 넘는 교육경력 선생님들의 수업도 믿을 수 없는 것이 우리 교실의 현실입니다. 교육의 질은 수업의 질입니다. 저는 교실 수업에 관심을 가지고 지난 3년 반 동안의 교장 역할 수행을 하면서 본교는 물론 지역교육청 학교 평가 위원으로 적지 않은 타 학교 선생님들의 수업을 참관해 보았고, 작년 이곳 안양에 와서도 약15개교의 요청장학을 하면서 10회 이상의 수업을 참관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 중 제가 만족할 수 있는 수업은 손가락에 꼽을 정도였다고 판단합니다. 저의 수업평가 전문성이 선생님들의 수업을 단정적으로 안 되고 있다라고 결정할 수 있는 수준에 있다고 믿으실런지 모르겠지만, 우리 초등 교실수업 많이 부실하다는 사실을 아시고 계셔야 합니다. 학습목표 진술도 허술하고, 동기유발, 전시학습 상기, 학습문제 제시 및 파악, 아이들의 학습활동 상황, 정리, 발문, 교수자료 등 일련의 수업전개 상황을 보면 수업에 대한 전문성이 한참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창의력 신장, 인성 함양의 기반도 허술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도교육청에서 전체 교사의 수업 공개라는 정책 사업 계획을 수립시행하여 교실수업 기술을 향상시키는 것이 선생님들과 우리 경기교육 그리고 교육감님을 진정으로 돕고 위하는 길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러나 불필요한 공문이 너무 많이 쏟아지고, 학교생활이 너무 바빠 수업을 열심히 할 수 없다는 선생님들의 하소연(?)을 들으면 선생님들이 교실 수업을 잘 하기가 어렵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초등 교육과 관련하여 여러 가지 어설픈 교실 수업의 실제는 얼마든지 증거를 제시하여 증명할 수 있습니다만 생략하겠습니다.

 

셋째, 관리자(교장, 교감)들의 전문성 및 책무성 부족이 심각합니다.

감님께서는 교육과정, 수업, 평가, 교육적 가치 판단에 관해 전문적인 식견을 가진 관리자들이 얼마나 될 것 같습니까? 학교 장학을 나가 수업을 참관해 보고, 학교장과 학교 운영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또 평상시 학교장()들의 학교 경영면이나 사고 면 등을 생각하여 판단한다면, 한심한 관리자 적지 않습니다. 자신의 학교 선생님들의 교육과정, 교수-학습 방법, 평가 등에 관해 올바로 지도해 줄 수 있는 관리자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학교 시설 확충, 리모델링, 현장 체험학습(극기훈련, 수학여행) 등 하드웨어 부분이나 예산과 관계되는 일들에 대해서는 잘 알고 열심히 합니다. 이러한 일들은 교육 전문성과는 관계없는 일, 즉 일반인들도 능히 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구요. 교육 전문성이란 교육에 관해서 일반인들이 할 수 없는 일인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할 줄 아는 능력을 말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팔자(?) 좋은 교장들 많습니다. 선생님들도 이미 잘 알고 있고, 제발 이런 분들은 퇴출되기를 바라며, 만일 도교육청에서 퇴출시켜만 준다면 쌍수를 들어 환영할 것입니다. ()교육청에서도 교장선생님들은 기관장이니까 대우해 줘야 해, 맡겨줘야 잘 해, 간섭하면 욕먹어라는 안일하고 넉넉한(?) 배려로 전문성이나 책무성 부족 및 방관에 관하여는 어떠한 규제 장치도 마련해 놓지 않고 있습니다. 어느 누구도 책임을 물을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과장된 표현인지는 몰라도, 지금과 같은 전문성, 책무성에 초연(?)할 수 있는 초등교장의 역할이라면 하지 못할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일반 행정직 출신들이 더 잘 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교장은 송장 다음으로 편하다.’라는 자조적인 교장 비하 농담에 공감이 가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이젠 관리자의 전문성, 책무성에 관해 엄격하고 강력한 장학 행정력을 발휘하여야 할 것입니다. 자질이 부족한 교장교감들은 막말로 조져야 합니다. 교육장께는 학교 교육을 잘못 하거나 명예를 훼손한 관리자들에 대해서는 복잡한 행정절차 없이 타 지역의 학교로 퇴출시킬 수 있는 강력한 인사권을 부여하셔야 합니다. 저 또한 능력이 없거나 제 소임에 소홀히 하고, 또한 장학관의 명예를 손상시킬 때는 언제든지 조금도 변명 없이 책임을 지겠습니다. 관리자들의 책무성과 전문성을 제고시킬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현장 확인위주의 장학지도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학교 교육의 질 향상도 관리자들이 전문성만 확보된다면 충분히 해결될 수 있을 것입니다. 관리자들은 보통 30여년의 교육경력을 소지하고 있어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교육달인이라고 불리어도 절대 과장된 표현은 아닐 것입니다. 학습지도와 생활지도는 물론 교육에 관한한 어떠한 문제라도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고 그 해결안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야 정상적일 것입니다. 이젠 학교는 전적으로 관리자들이 자율 책임경영을 하도록 하고 교육청에서는 각 사안에 대하여 철저한 확인 장학을 통해 책임을 묻고 지도를 하는 학교관리 체제로 가시길 부탁드립니다. 교장, 교감들은 스스로 전문성을 제고시켜 자신들의 학교 교육의 지도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또 하지 않으면 자리에 있을 수 없는 교육풍토, 교육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세월만 가면 교장이 될 수 있고, 교장이 된 다음에는 교육에 관심을 갖든 가지지 않든,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고 또 할 수도 없는 우리의 교육 체제를 혁신하지 않는 한 우리 경기 교육의 미래는 없다고 단언합니다.

 

넷째, 관리자 및 전문직 선발을 전문성 및 윤리도덕성을 검증하는 과정 중심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우리의 학교 교육이 파행되고 있는 핵심적인 원인 중 하나는 관리자들의 선발 방법에 문제가 있어 준비 없이도 관리자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벽지 점수는 벽지 근무를 경험하지 못한 선생님들에게는 아무리 열심히 가르치고 연구를 해도 승진 점수를 만회할 수 없는 넘기 어려운 벽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소위 몸으로 때워 획득할 수 있는 벽지점수만 만점을 받았다면 관리자가 되는데 전문성의 확보여부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또한 지금까지 윤리도덕적으로 지탄을 받았던 선생님일지라도 관리자, 전문직이 되는 데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재의 선발 방법입니다. 때문에 관리자 선발 방법을 자질이 갖춰진 선생님들을 선발할 수 있는 방향으로 혁신해야 합니다. 방법을 말씀드려 본다면, 가능한 한 선발과정을 전문성의 확보여부와 윤리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를 엄격하게 따져 선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학교(교실) 생활에서의 모든 가르치는 경력이 데이타베이스화 되어 후에 전문직이나 관리자가 되고자 할 때 결정적인 참고 자료가 되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학급 교육과정(옛날의 학급경영록)이나 교재 연구록, 수업공개 실적, 봉사 실적, 현장교육연구의 실제 실행 여부의 철저한 검증과 부도덕하고 비윤리적인 행위 등을 보관기록 정리하여 선발시에 제출받아 일정한 부분의 선발시험 점수를 더해 차출 결정을 한다면 열심히 가르치고 전문성이 확보된 선생님들만이 관리자, 전문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벽지, 농어촌에 근무한다고 해도 교육 전문성 제고를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또 아이들을 가르쳐야만 관리자나 전문직이 될 수 있다는 풍토가 조성될 것입니다. 또한 ()교육청에서는 도내 모든 관리자들에게 될 수 있는 한 골고루 역할을 주고, 그들의 학교 경영, 교내 장학 상황을 늘 확인점검하여 결과에 따라 상벌을 주는 강력한 장학행정 시스템이 구축된다면 관리자들의 전문성과 책무성은 신장되고 강화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물론 현재도 충분히 자질을 검증할 수 있는 최선의 선발 방법이라고 주장할 수 있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정실형식적인 승진 점수 획득이 가능하고, 윤리도덕성 검증은 생략되어 있고, 수업공개 실적 한 번도 없이, 교실수업시간에 아이들 자습을 시켜 놓고 전문직 시험공부를 해서 합격을 했다고 해도 탈락시킬 방법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 그 선생님은 충분한 자격이 있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는 선생님이 선발 될 수 있는 방법이어야 합니다.

 

다섯째, 교육청 장학 방법의 획기적인 개선이 필요합니다.

현재 사무실에 앉아서 지역교육청이나 학교에서의 시책 사업 등의 시행결과 보고에 의해 경기교육을 판단하고 칭찬하는 편의온정주의적 장학방법에서 과감히 탈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교 현장 교실을 직접 방문하여 수업을 참관하고, 수업협의회에도 참여하여 선생님들이 바른 수업을 전개할 수 있도록 지도조언을 해 주고, 때로는 수업실태를 관리 감독하는 장학지도 방법으로의 전환이 시급합니다도교육청 장학진들의 퇴근 시간은 보통 밤 11, 12시라고 합니다. 지역교육청 장학사들도 매일 공문 수합, 발송 등 비전문적인 일들로 밤늦은 시간까지 허둥댑니다. 교육청 장학사들이 그렇게 열심히 일하는데 왜 학교 현장은 나아지지 않고 점점 어렵고 힘들어 하고 있는지 모를 일입니다. 무엇인지 문제가 있다고는 생각하시지는 않는지요. 사무실에 앉아서 학교() 교육과정과 중복되는 사업계획을 수립하거나 아이들 교육과는 관련이 적은, 즉 교육적 가치가 적은 사업 추진에 시간을 빼앗기고, 또한 지역교육청으로부터는 사업추진 실적 보고를 받는 등의 면서기(?) 하는 일과 같이 단순한 장학사의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때부터인가 학교 현장에서 도교육청 장학관()들의 당당한 장학지도 조언 모습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장학진들은 가족도 없고 삶도 없는지 정말 답답한 노릇입니다. 선진 어느 나라의 장학진들이 매일(?) 밤 열한시, 열두시 그리고 공휴일도 없이 우리와 같은 보람 없는 업무 수행을 하는지요. 교육감님께서는 무슨 권리로 장학진들의 인생을 허비시키실 수 있는지요. 장학진들이 교실 현장을 부지런히 찾아다니면서 지도를 하고 관리감독을 한 후 장학 보고서를 제출케 하는 일 등 현장의 선생님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게 한다면 수업의 질 향상을 위한 장학의 본질을 찾는 것이기도 하고, 교육청과 장학진들의 권위와 위상이 지금보다 훨씬 높게 제고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학교 현장 방문 위주의 장학지도를 한다면 장학진들은 교육과정, 수업, 평가 등의 교육전문성이 확보되어야겠지요. 장학사들의 학교(교실) 방문을 관리자들과 선생님들은 반가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장학지도가 선생님들의 교수-학습 방법 개선에 도움이 된다면 절대 반발을 사지 않고 장학지도에 조금도 위축될 수 없을 것입니다. 아니 반발이나 비난하지도 못합니다. 잘 가르치라고 하는데, 실제 자신들에게 도움을 주는데 무슨 반발을 할 수 있겠습니까?

 

여섯째, 도교육청의 교육정책은 심사숙고해서 교육적 가치 확보가 전제된 사업을 결정해서 시행해야 합니다.

제발 어느 한 사람 또는 어느 한 과의 판단으로 정책 사업을 결정시행치 않기를 부탁드립니다. 교육적 가치, 즉 아이들 성장 발달에 기여를 하지 못하거나 교육과정에 편성되지 않는 정책 사업은 장학진들은 물론 선생님들의 많은 노력, 시간 그리고 교육 예산을 낭비시키게 됩니다. 특히 도장학진들의 출퇴근을 앞당기고 지연시키는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선생님들의 교육력을 분산시켜 학교 교육을 파행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예를 들 수 있지만, 생략하겠습니다.

도교육청의 사업을 결정하실 때에는 교육전문가 이외의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교육적 가치가 확보되었을 때 결정 시행하실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100만 어린이, 33천여 명의 초등 교원, 230여 장학진들의 삶이 달려 있는 문제입니다.

 

일곱째, ()교육청에서 이제 제발 일선 학교나 선생님들의 하는 일을 대행해 주지 마십시오.

선생님들의 전문성은 교육과정 편성, 수업, 평가에 관해 정통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부실한 우리 초등교육의 현재는 ()교육청에서 선생님들이 해야 할 일을 대행해준 것에 커다란 원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6, 7차 교육과정은 전국의 모든 아이들에게 똑 같은 교육 내용으로 가르치는 획일적인 5차까지의 국가수준 교육과정과는 달리 선생님들이 자신의 학교, 학급, 학부모, 지역 등의 희망, 요구, 인적, 물적 자원 등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내 학급 아이들에게 가장 적합한 교육, 즉 학습자 중심의 교육을 하라는 것입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각 선생님들이 자신의 교육과정을 직접 편성해서 운영해 보는 일이라 할 것입니다. 교육과정 각 영역별 목표설정, 지도내용 선정조직, 교수-학습 방법 선택, 평가문항 작성 등을 해 보는 일을 말하지요. 그런데 지금까지 이러한 일들을 ()교육청에서 친절하게도 대신 다해(?) 주었기 때문에 선생님들의 전문성 부족이 현재 심각한 상황에 도달하였다고 판단됩니다. , 한 가지만 들겠습니다. 며칠 전 도교육청 공문에 의할 것 같으면, 07학년도 도내 각 학교에서 실시할 예정인 1, 2학기 총괄평가 문항을 선생님들이 출제하는데 힘이 드신다고(?) 도내에서 교장, 교감 그리고 선생님 총93명의 출제 위원을 차출, 문제 은행식으로 개발을 해서 6월과 12월에 지역교육청(학교)에 배부해 주어 학교 현장에서 시행토록 한다고 합니다. 물론 각 학교는 배부해준 문항의 활용 여부는 자율에 맡긴다는 단서를 달고 있지만 말입니다. 도교육청에서는 거의 해마다 총괄평가 문항 출제를 대행해 주었다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선생님들의 평가 전문성은 그야말로 초보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30년 교육경력의 선생님들에게 총괄평가 문항 출제를 해 보라고 하면 과연 몇 분이나 할 수 있을런지요. 전국의 초등학교 중, 학교 자체적으로 선생님들이 문항을 출제(개발)하여 평가를 할 수 있는 학교 또한 몇이나 될런지요. 문항 출제 어렵습니다만 고민하고 연구해서 선생님들이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왕 평가에 관해 말씀을 드리는 길에 한 가지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도교육청의 평가관을 확실히 정립하시어 일선 학교에 통보해 주어야 합니다. 수행평가를 해야 하느냐, 아니면 지필평가를 해야 하느냐 분명한 결정을 내려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경기도 대부분의 초등학교는 1, 2학기 7월과 12월 초에 각각 총괄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총괄평가가 있기 전 약 한 두 달 전부터 아이들은 시험지 풀이로 학원이나 집에서 시험공부를 합니다. 반에서 공부를 조금 잘한다는 아이는 보통 수련장 3, 4권을 푼다고 합니다. 이러한 현상을 어떻게 해석하고 지도해야 할런지 조금 혼란스럽습니다. 교육부에서는 암기 위주 교육을 지양하고 아이들을 시험에서 해방시켜 자유롭게 자라야 창의성을 풍부하게 기를 수 있다는 판단으로 학교에서 평가를 할 때 지필평가 대신 과정중심의 수행평가를 실시하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필평가의 서열화를 지양하고 각각의 아이들에게서 잘 하는 부분을 발견하여 통지표에 평어 대신 기술로 칭찬하고 북돋아 주는 것이 아이의 진정한 성장 발달을 돕는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저는 아무런 거칠 것 없고 부담감이 없는 초등교육에서는 적극적인 수행평가를 주장합니다. 그렇지만 학교 현장은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30, 40년 교육경력의 관리자 대부분들도 어떤 평가를 해야 하는지를 판단이 없고, 지도하지도 못합니다. 초등학교에서의 평가,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한 것이 현실입니다. 다만, 교육과정 편성, 교수-학습 방법, (수행)평가 등 일련의 교육의 과정은 하나하나가 치밀한 계획 하에서만 올바로 그리고 정상적으로 전개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 선생님들이 자신의 학급에 전념할 때만이 가능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선생님들의 전문성이 부족한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교육청에서 선생님들의 가르치는 일을 대신 해 주었기 때문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교육이 아동들에게 창의력, 자기주도적 학습력, 문제해결력을 길러주는 일, 즉 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치는 일이라 한다면, 선생님들 스스로도 자신의 일을 자신이 하도록 하고, 또한 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되는 것이 아닌지요. 앞으로 더 이상 ()교육청에서는 선생님들의 전문성에 관한 일들에 대해서는 절대로 대신 해 주지 말아야 합니다. 가치 없는 일, 우리 교육을 오히려 망치게 되는 어리석은 일에 장학진들의 많은 노력, 시간 그리고 예산을 허비하지 않도록 교육감님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시기를 바랍니다. 대신 장학진들이 부지런히 학교 현장(교실)으로 다니면서 선생님들과 교육과정, 수업, 평가에 관해 협의하고 부족한 점에 관해 지도해 준다면 장학의 본질도 회복하고 선생님들에게는 스스로 전문성을 기르려고 하는 교육풍토가 조성될 것입니다. , 장학진들의 전문성 확보를 전제로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끝으로 선생님들의 기초기본에 관한 사항에 대해서는 학교장의 책임 하에 맡겨 주시기 바랍니다.

한 가지 예를 들어 생활지도에 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아이들이 선생님의 말을 듣지 않는 것은 평소 선생님들이 열심히 교재연구를 하여 가르치지 않고 아이들을 존중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충분한 교재 연구를 해서 아이들을 재미있게 가르치고 아이들 하나하나를 소중히 생각해 준다면 왜 선생님의 말을 듣지 않겠습니까? 존경하는 선생님의 말씀은 잘 듣는 다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한 영원불변의 진리 아닙니까? 저는 요즘 아이들은 옛날 아이들과 달라서 영악하고 버릇이 없어 가르치기가 힘들다고 하는 선생님들의 하소연(?)을 들으면 선생님이 열심히 가르쳐 봐, 그리고 아이들 존중해 줘, 왜 아이들이 말을 듣지 않나?’라고 하면서 절대 동조를 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자꾸만 되풀이되는 기본적인 일들에 관해 결과보고를 하라는 공문 발송을 가급적 중단하고 전적으로 기관(, , 학교 등)의 장이나 학급 담임이 책임을 지도록 할 것을 제안 드립니다.

조금 더 부연 설명을 드리자면, 선생님의 역할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안전이라는 사실은 상식에 속합니다. 학급 아이들의 상황을 담임선생님보다 더 잘 알고 있는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선생님을 학급에 충실하게만 한다면, 열심히 가르칠 수 있는 환경만 조성된다면, 초등학교에서의 학력 그리고 생활지도 문제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교육청에서 아이들의 왕따, 학교폭력, 성폭행, 안전사고, 흡연 등 여러 가지 안전에 관해 반복적으로 이래라 저래라 지시를 해야만 학교에서 관심을 갖고 지도를 한다는 것은 우리 관리자와 선생님들의 저급성과 교육의 후진성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학교나 교육청의 피로감만 더해갈 뿐이고, 정말 짜증이 나는 일입니다. 교육청의 지시가 없더라도 학교 관리자들은 항상 예방지도를 해야지요. 또 이러한 일로 인해 공문을 생산발송하고 결과를 보고받고 또 취합해서 보고하고, 이렇게 해마다 형식적으로 되풀이 되는 행정행위로 교육청의 장학력과 선생님들의 교육력은 얼마나 낭비되고 있는 일입니까? 학교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당연히 관리자와 담임이 책임을 져야 합니다. 사안에 따라 과장, 국장, 교육장도 책임에서 예외일 수가 없을 것입니다. , 관리자나 담임은 평소 매일, 주기적으로 또는 정기적으로 안전생활지도를 하고 근거(기록)를 남겼느냐에 따라 책임의 여부가 결정되겠지요.

 

어제(4. 4-)는 최근 가평 학생 성폭행 사건으로 인한 긴급 교장회의를 했는데, 학교에서 성교육, 학교 폭력예방지도, 교원학부모 연수 등을 교육과정에 보완시켜 시행하고 보고하라는 도교육청의 특별지시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도교육청에서는 일선 학교에 시행해서 보고하라고 쉽게(?) 지시를 내리지만, 보고를 하기 위해 교육청, 학교 담당자는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비되는지, 즉 얼마나 교육력이 낭비되어 결국 담당 학급의 수업부실로 이어지는지 생각은 해 보셨는지요. 이렇게 하시면 어떨런지요. 감님께서 25개 시군 교육장들께 관내 학교 학생들의 성폭행, 학교폭력, 체벌 등 학생의 안전생활과 인권에 관해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지도하라는 강력한 지시와 함께 사고가 일어날 경우 해당 교육청 교육장에게는 엄정한 책임을 묻겠다고 하시고, 실제 사건이 발생할 경우 지도 여부를 확인하여 강력한 책임을 물으신다면 구태여 보고공문 작성, 학년전체 취합 등 보고과정에서 소요되는 적지 않은 시간을 아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는 사고만 일어나지 않으면 되는 것이고, 평소 철저하게 학생 안전생활 관리지도하고 있는 학교까지 보고하느라 시간을 허비시킬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학교 자율 경영이란 각각의 교육 사안에 대해 교장을 중심으로 교직원들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을 내려 학교 교육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의 황사, 성폭행, 학교폭력 문제는 ()교육청의 공문 지시가 없더라도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 학교장 학교자율경영이라 생각합니다. 지역교육청 초등교육과에서 일어나는 일에는 과장이 책임을 지는 것이고, 전체의 일이라면 교육장, 도교육청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교육의 기초기본적인 일로 공문 생산을 하여 소중한 교육력이 낭비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교육감님, 엊그제는 시골 6학급 학교로 초빙되어 전근가신 교장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보고 공문이 하도 많아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수업 중에 공문을 처리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저도 31일부터 현재(4. 5)까지 약 500여건의 공문을 결재를 하였습니다. 교육부, 도교육청의 공문도 결국은 선생님들이 교실에서 더 잘 가르치기 위해 생산하는 것인데 오히려 훼방 놓고 있는게 아닌가 회의가 들기도 합니다. 명품교육도 교실에서 선생님들이 열심히 가르치실 때 완성되는 것 아닙니까? 교육감님이 존재하고, ()교육청, 전문직, 관리자가 존재하는 것도 결국 교실에서 선생님들이 잘 가르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 아닌지요. 참여정부 초기에 노대통령께서 남북문제만 잘 되면, 다른 것은 다 깽판쳐도 된다.’고 해서 물의(?)를 일으킨 바가 있습니다. 우리 교육이야 말로 선생님들이 다른 것은 다 깽판쳐도 잘 가르치기만 하면 된다.’로 대변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논리적으로 타당한 가정이 아닙니다. 아무리 화려한 실적이라 할지라도, 아무리 거창한 구호나 캐치플레이즈라 해도, 또 아무리 그럴듯한 사업이라 해도 교실에서 선생님들이 잘 가르치지 않는 한 달성할 수 없는 일로 모두가 허구라고 생각합니다. 이젠 정말 모든 교육하는 사람들이 가르치는 일에 매진하게 하고, 전념할 수 있는 학교 교육풍토를 조성하셔야 합니다. 가르치는 일에 불필요하거나 걸림돌이 되는 일은 과감하게 벗어 던져야 합니다. 교육청의 모든 사업은 과연 학생들의 성장발달에 도움이 되고 교원들의 전문성 제고에 필요한 것인가?’를 판단의 기준을 삼아 결정하고 시행해야 합니다. 본격적인 무한경쟁의 서막인 한미 FTA도 체결된 이 마당에 머뭇거리거나 겉치레에 노력과 시간을 쏟다가는 낙오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창의력 신장, 인성 함양에 걸림돌이 되는 우리 교육에 드리워진 허울, 거품 모두 거두고 핵심화, 슬림화시켜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교육이 바로 서기 위해서는 모든 선생님들이 긍지를 갖고 열심히 가르치실 수 있고, 아이들 하나하나를 존중해 주며 열심히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인정받고 또 승진도 할 수 있는 정의로운 교육풍토를 조성하셔야 합니다. 관리자들과 전문직들이 전문성과 책무성을 강화시킬 수 있는 교육정책을 펼치시는 것이 시급합니다. 장학사들이 교실 현장에 직접 참여하고 지도하는 실질적인 장학을 펼치면 실현될 수 있을 것입니다. 얼마 남지 않은 교육감님의 교육 여정에 경기교육 아니 대한민국의 초등교육을 바로 잡을 수 있는 견실한 주춧돌을 놓는 것으로 멋진 대미를 장식하시길 기원과 함께 간곡히 부탁을 드립니다.

저 답지 않는 표현에 저 자신 쑥스럽고, 중언부언 말씀도 많이 드렸습니다. 얼마나 감님이나 초등교육 정책을 입안하시는 분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부족한 문장력으로 설명도 부족한듯 하고, 지금 당장 실천이나 또는 현실성이 없는 제안일 수 있을 것입니다. 또 경기교육의 많은 훌륭한 관리자, 선생님들 그리고 정책 사업에 관한 부분은 생략한 채 부정적인 부분만 지적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나니 저 자신 큰 부담을 느끼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감님께서 학교 현장의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시는데 작은 도움이라도 드렸다면 다행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아울러 제가 잘못 진단하였거나 건방진 표현, 그리고 동의하시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하나의 의견이라고 생각하시고 넓으신 이해가 있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옥 초등과장님, 수 장학관님 그리고 도장학사들께 누가 되지는 않았는지...누가되지 않기를 바라겠습니다. 아울러 우리 경인 동문들도 타 동문들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는 것이 감님의 배려에 보답하는 길이고 또한 감님의 명예를 지킬 수 있다는 사실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항상 당당하시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최고의 교육감님임이라 굳게 믿으면서, 할 말은 많지만 이만 줄이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항상 행복하시고 또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2007. 4. 5 홍순용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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