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을 읊조리다] by 칠십명의 시인

작성자[3기]서태웅|작성시간15.10.06|조회수224 목록 댓글 0



추천 평점: [★★]


김소월, 윤동주, 문정희, 최승자, 정호승,

허수경, 김행숙, 최영미, 박준, 이이체 등 

바쁜 직장생활을 하고 있지만, 

문학을 사랑했던 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봄직한 

또는 열렬히 가슴속에 품었을 그 이름들,


바로 그러한 시인들 70명의 글이 모였다. 

그것도, 한 문장의 글과 한편의 그림으로....


<순간을 읊조리다>는, 

시대를 대표하는 70명의 시인들이 읊조린 

강렬한 한 줄의 시와 더불어 그림을 덧붙여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비록, 단 하나의 문장이지만

그 떨림은 내 삶의 빈칸을 충분히 채우고나 남을 문장들들이다. 


내 삶의 빈 공간을 느끼고 있다면, 

잠시 벤치에 앉아 읽어봄직한 책. 

강력히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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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이 넘치던 시절, 

앞만 보고 달리던 시절이 이었다. 


삶이 만만해 보였나 보다. 


무슨 짤은 글귀 하나가 감동을 줄 수 있겠냐며 

차라리 그 시간에 영어단어 하나, 

토익 문장 하나를 더 외우겠다며, 

시집을 펴보지 않았다. 


지금 생각하면 부끄러워서 얼굴을 들 수가 없다. 

하지만 더 부끄러운 건 그때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 게 없다는 사실이다. 


지금은 바쁘다는 핑계로 시를 곁에 두지 않고 있다.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 직장인들~ 

하지만, 바쁘게 살면 살아갈수록 

그만큼 무언가 내 삶의 공허함을 느끼고

빈칸이 만져지는 것은 왜 일까?


바로 이럴 때, 내 삶의 순간을 스스로 읊조릴 필요가 있다. 


<순간을 읊조리다>는  

김소월, 윤동주, 문정희, 최승자, 정호승,

허수경, 김행숙, 최영미, 박준, 이이체 등 

문학을 사랑했던 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봄직한 

시대를 대표하는 칠십 명의 시인들이 읊조린 강렬한 한 줄의 시와 

그림을 덧붙여서 소개하고 있는 테마형 시집이다. 


보통의 테마형 시집은 

유명한 시인 한 명을 내세워 다른 시인들의 시를 

함께 소개하는 형식을 취하는데 반해


<순간을 읊조리다>는 

짧은 글이 대세인 SNS의 시대흐름을 반영한 것일까,

70명의 시인들의 시중에서, 순간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우며

한 문장의 짧고 강력한 글을 담아냄으로써 

우리의 가슴을 시원하고, 먹먹하게(?)만들어 주고 있다. 


책을 읽어나가면서, 

자신의 가슴을 울리는 문장을 발견하는것 만큼 벅찬 일이 또 있을까.

 

시인들이 평생을 바쳐 언어를 조탁하여 만든 문장과 그림이 

내 삶을 스쳐 지나가는 순간을 느낄 수 있는 책. 


많은 분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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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p: 거짓말로 너무 뚱뚱해진 나를 아무도 알아보는 사람이 없었어. 본래의 나 자신말고는 


72p: 누구나 다르게 살아가는 거야, 똑같이 보이고 싶어 하면서 


118p: 달력을 넘기다 손이 찢어졌어요. 어머니가 웃으시며 붕애로 감싸주셨어요. 얘야~ 시간은 날카롭단다. 


144p: 두툼한 문제지 뒤에 해답지는 언제나 부록처럼 얄팍했다. 


146p: 그가 가진 책들의 제목을 훑어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148p: 나는 생각이 없는 사람보다 슬픔을 모르는 사람을 나는 더 모르고 싶고 


204p: 껴 입을수록 추워지는 것은 시간과 세월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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