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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낭송]그렇게 2월은 간다ㅣ홍수희

작성자이나읊|작성시간24.02.08|조회수63 목록 댓글 2

 



외로움을 아는 사람은
2월을 안다

떨쳐버려야 할 그리움을 끝내 붙잡고
미적미적 서성대던 사람은
2월을 안다

어느 날 정작 돌아다보니
자리 없이 떠돌던
기억의 응어리들,
시절을 놓친 미련이었네

필요한 것은 추억의 가지치기,
떠날 것은 스스로 떠나게 하고
오는 것은 조용한 기쁨으로 맞이하여라

계절은
가고 또 오는 것
사랑은 구속이 아니었네

2월은
흐르는 물살 위에 가로 놓여진
조촐한 징검다리였을 뿐
다만 소리 없이 떨어지는 빗방울이여,

그렇게 2월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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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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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오늘하루 작성시간 24.02.09 차가웠던 한겨울 그리고 다가오는 봄
    희망은 봄기운의 싹으로 솟아나는데
    지난 날이 아쉬우며 한적하며 외로우며..
    그렇게 2월은 갑니다..
  • 답댓글 작성자이나읊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2.15 계절은 가고 또 오는 것!
    그렇게 2월은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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