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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맛집기행◎

[서구][송도해수욛장 끝자락] 낚시배로 잡아 오는 자연산 생선회 전문 ~ 대상호

작성자사자왕|작성시간20.07.16|조회수1,381 목록 댓글 3





사람마다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 봉사를 하시는 분들이 있음을 뒤늦게 깨달았다, "좋은 일을 하는구나"라는 정도로 생각만 했는데 이런 정신들이 뭉쳐서 오늘의 대한민국을 이루어 냈다는 결론을 갖게 되었다, 그럴 깨달은 것은 가수 정수라씨가 27년 전 불렀던 "아! 대한민국" 노래가 우리 강산에 퍼졌을 때였다, 그 노래를 듣는 모든 국민들은 필자와 같은 감동을 가졌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제일 하단에 있는 대형 태극기를 클릭하면 그때 그 감동을 다시 느낄 수 있을려나!!




 

누구나 같은 목적으로 밥벌이를 하기 위해 직장 생활을 시작했었다, 그때는 민족, 국가 보다는 목구멍이 포도청이었다, 좋아 하는 취미 ~ 여행 ~ 대학 때 다녀 온 수학여행 그리고 신혼여행 그게 전부였다, 그렇게 힘들게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일하면서 사는 게 무엇인지 고민을 하고 싶어도 가족을 생각하니 잊을 수가 있었다, 1983년 정수라씨의 노래를 듣는 순간 얇은 월급봉투에도 절약해가며 외화벌이에 사명감을 잃지 않고 일했다는 게 자랑스러웠고 뿌듯했다, 그래서 그녀가 그때 불렀던 그 노래를 어렵게 찾아서 감상을 하며 이글을 쓰고 있다,



 

필자에겐 아주 오래 전부터 괜찮은 식당들을 적극적으로 추천해주는 분들이 많다, 그중 한 분은 어느 날부터 추천을 시작하더니 그게 취미로 바뀌였는지 수시로 연락이 온다, 경기가 좋았을 때는 의뢰하는 분이나 추천하는 분들 모두 당연한 것으로 생각했었다, 그러나 작금의 코로나 사태에 힘들어지는 업소가 늘어 나자 추천하시는 분의 비중이 상당이 높아진다, 덕분에 군소업소들에겐 희망을 안겨 주는 것 같다,

 


송도해수욕장 대상호,





전화를 걸어 온 그분이 말을 더듬으며 계속 뜸을 들인다, 한숨을 내 쉬더니 입을 열기 시작하지만 듣는 사람은 답답하다, 남들에겐 알리지 않고 다니는 업소 중의 한 곳을 털어 놓겠단다, 그냥 참으시지라고 말하려다가 기다려 본다, 왜 그렇게 생각한 이유가 있다, 낚시배로 잡아 온 자연산만 취급하던 어떤 작은 마을이 있었다, 주변에 대형 아파트가 들어 서면서 수요가 늘어 나자 공급이 부족해진다, 일부 어업인들의 반대에도 양식을 섞어서 내놓기 시작하면서 그 명성을 잃어 버린 게 안타까웠기 때문이었다,

 

그가 소개한 송도해변로의 암남어촌계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진다, 반신반의하며 찾아 들어 간 업소 안은 예상외로 규모가 작았다, 세 명의 중년여성들의 구수한 잡담속에 빨간 플라스틱 테이블에 자리를 잡는다, 그리고는, 생소한 횟집 분위기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 나간다,



 

여사장이 바구니에 주문한 생선을 꺼낼려고 수족관으로 다가 갈 때 따라 가서 확인해본다, 힘차게 유영하는 생선의 종류는 다양하다, 돌돔, 우럭, 홍우럭, 참돔, 뽈락, 성대, 솜뱅이, 서대, 도다리, 쥐치, 용치놀래미, 게르치, 갑오징어, 기타 등등이다, 공간이 협소하여 수족관을 더 큰 것을 들려 놓을 수 없어서 더 많은 생선은 바로 업소 앞 바다속에 넣어 두고 있었다, '대상호'는 자연산 전문 업소의 상호이자 여사장의 부군이 소유하고 있는 어선의 선명이다,



한 상,

네 가지의 자연산 생선들이 두 접시에 담겨져 있다, 같이 먹을 밑반찬은 아주 소박하다, 그러나 우리는 어업인들이 직접 잡아 온 자연산 생선회를 먹는다는 느낌에 기분은 업된다, 이 기분은 일반 횟집에서 자연산 회를 먹는 것과는 완전히 달랐다,



상추 & 깻잎,

바구니에 상추와 깻잎을 수북히 쌓아 놓아 주는 게 인상적이다, 지금까지 이렇게 넘치도록 담아 주는 곳을 본 적이 없다, 여사장의 손이 큰가 보다, 부족한 것이 있으면 망설이지 말아 달라는 부탁의 말씀 또한, 우리를 즐겁게 한다, 오늘 기대가 된다,  



김치,

필자가 김치를 단일 사진으로 촬영하는 경우는 첫 째 국산이어야 하고, 둘째 맛도 좋아야 하지만 비주얼도 좋아야만 한다, 대상호의 외관이나 내부는 자랑할 게 없지만 자연산 회, 여사장의 넉넉한 마음, 맛깔스러워야 하는 조건을 충족시켰기 때문이다,  



자연산 생선회 한 접시,

80,000 원,

접시에 담긴 오늘의 주인공들을 소개하자, 시마다이로 불리우는 줄돔, 도다리, 솜뱅이, 총 세 가지의 자연산 생선들이 우리를 환영한다, 천사채 또는 무채가 깔려 있지 않고 생선회만 놓여져 있어서 고급 생선횟집이나 일식집과는 플레이팅이 다르다, 그리고

용량은 작아 보였지만 먹어 보니 네 명에게 결코 작은 양은 아니였다, 모처럼 자연산 회를 먹는 기회여서 그런지 일행들이 조금 아쉬워 하길래 추가 주문했더니 결국 포만감이 밀려 오게 되었다,



LooK,

암남어촌계의 작은 어선들이 잡아 오는 100% 자연산 생선들을 먹기 직전 그 감동을 다시 한 번 올려 본다, 우선, 식감부터가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바로 인근에서 잡은 생선회여서 스트레스를 적게 받은 탓에 쫄깃한 맛이 그대로 전해지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위로는 송도 해상이블카가 지나 간다, 바로 앞은 시원한 바다와 어선들을 바라 보는 풍경이 코로나바이러스 땜에 찌든 마음이 정화되는 듯하니 다시 찾고 싶어지는 게 당연하다,



장맛 & 손맛,

생선의 종류, 고객의 선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양념들이 다섯 가지가 준비된다, 고추장도 일반횟집처럼 단순하지 않다, 기대이상으로 자연산 생선회를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갖춰 주는 게 좋다, 장맛에도 여사장의 손맛이 가미되어 있는가 보다,  





















갑오징어,

50,000 원,

오징어 중에서 제일 맛이 좋다는 갑오징어는 어디서나 자연산으로 먹을 수 밖에 없는 순수 자연산일 것이다, 그런데 송도바다를 마주하고 앉아서 먹는 느낌은 확연히 차이가 나는 것 같다, 평소에 즐기지 않았었는데 신선도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다르 게 느껴져서 마음에 들었다,






참기름 또는 초장,

갑오징어를 초장과 참기를에 각각 찍어서 맛을 보니 참기름이 필자의 입에는 맞는 것 같다,



추가 한 접시,

50,000 원,

네 명이 한 접시를 먹은 게 적당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런 멋진 곳을 알 게 된 게 처음이어서 젓가락을 놓지 못한다, 그래 온 김에 조금만 더 먹자, 그래서 주문한 게 작은 것 한 접시다, 인심이 후한 여사장의 추천에 따라 도다리 세꼬시와 서대가 담긴 접시는 생얼 그대로이다, 그러나, 우리의 입을 즐겁게 하는 자연산 어종들이었다,





서대 또는 셔대,

전라도 여행시 서대란 생선이 자주 등장한다, 부산 횟집에서는 거의 등장하지 않아서 친근감을 갖고 있지 않는 생선이다, 그런데 암남어촌계 대상호에서 보이길래 여수 쪽에서 가져 온 줄로 짐작했다, 알고 보니 남해와 서해 쪽에서 잡히는 생선이었다, 평소에 먹지 않던 어종이어서 전라도에서는 그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했었다, 이번에 가자미목의 서대에 맛을 들이기 시작하였다,



김치함께,

암남어촌계의 계원인 해성호 선주 부인이 옆에서 김치에 싸서 먹어 보라고 권한다, 아니? 글쎄! 역시 이런 환상적인 맛을 느끼게 하다니 놀랍다, 자연산 생선회에다가 여사장의 손맛이 함께 어우려져서 탄성이 절로 나오게 만든다, '해성호' 어선은 하단에서 배의 사진을 볼 수 있도록 배치했으니 참고바란다,





매운탕,

이런 매운탕을 본 적 있소? 우리가 마지막 손님이었는지 엄청 다양한 생선들이 들어 간 매운탕을 보니 기가 막힌다, 우선, 담긴 양이 엄청나다, 총 세 접시의 생선회를 먹은 후여서 포만감을 느끼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저 많은 매운탕을 싹 비우고 만든다, 집에서 기다리는 내자는 생선회를 무척이나 좋아 하는데 매운탕이라도 먹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매운탕,

다이어트는 내일부터 하겠다고 하면서 이렇게 탄수화물을 먹어도 될까? 그렇지만 수저를 내려 놓을 수가 없다,



암남어촌계,

1962년 1월 20일 수산업협동조합법 시행령에 따라 설립되었다고 하니 제법 그 역사가 오래 되었다, 송도 해수욕장에서 달빛 축제를 주관한다는 기록이 보여 나중에 확인을 해 볼 예정이다, 복합 연안, 자망, 통발 어선 등으로 아나고로 알려진 붕장어, 삼치, 도다리, 부시리, 대방어, 등을 어획한다, 또한 계원들이 채취한 멍게, 해삼, 전복 등을 판매하고 있다,



찾아 가는 길,

암남어촌계로 카카오네비에 입력하면 혈청소 주변 암남공원으로 엉뚱하게 안내받게 된다, 처음부터 송도해수욕장으로 진입해야 한다, 송도케이블카 상부쪽으로 차를 몰고 가다가 혈청소로 가는 길로 올라 가지 말고 공중화장실이 있는 바닷가길로 들어 가야 한다, 마지막 끝부분 우측엔 다른 업소로 인해 길이 끊어져 있다, 좌측 바닷가 쪽으로 차단기가 보인다, 거기서 미리 예약된 대상호에 전화를 걸면 차단기가 올라 간다,



수족관,

시중의 생선횟집의 엄청 큰 수족관들을 본 것에 비하면 너무 초라하게 느껴질 정도로 작아 보인다, 그런데 보는 게 전부가 아니었다, 업소의 수족관은 정말 디스플레이용이었다, 대상호에서는 자연적인 수족관을 추가로 이용하고 있었다, 즉, 더 많은 생선들을 바다물에 담겨 놓고 있었다, 필자는 뒤늦게 그것을 알게 되어 촬영을 하지 못했는데 추후 찍어서 보완할 예정이다,






대상호 선주,

삼치, 방어, 부시리 등을 잡는 대상호의 선주의 사진이 벽에 걸려 있다, 당시는 총각이었겠지만 지금은 연세가 있으면서 배를 직접 몰고 생선을 잡는다, 위 사진의 긴 장대가 바로 대방어 등을 잡는 낚시대라고 한다,



대상호 위치,

차단기를 통과하면 우측에 먼저 보이는 곳은 해녀들이 채취하여 판매하는 해삼, 멍게, 그리고 전복 등을 판매하는 업소가 보인다, 거기서도 생선회를 먹을 수도 있다, 그리고 대상호에서도 해산물을 취급한다, 각 어선마다 잡는 어종이 다르므로 업주들끼리 자기 분야가 아닌 것은 다른 배에서 가져다가 제공한다,



해성호,

2.5톤짜리 해성호는 붕장어, 가오리, 성대, 가시달갱이 등을 잡는 어선이다, 줄을 잡고 있으신 분이 선장이다, 선장부인이 예전에 횟집을 운영했었는데 지금은 은퇴를 한 후 대상호에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송도해상케이블카,

좌측편이 송도케이블카 탑승할 수 있는 하부, 우측이 상부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가면서 어촌계를 본 적이 있었는데 거기가 자연산 회를 먹을 수 있는 곳인지를 몰랐었다, 대학 Freshman 시절 동기들과 여름 한 달 동안 근처 민박집을 빌려서 Summer Vacation을 보낸 적이 있었다, 땟목을 만들어서 출입이 금지된 혈청소 앞바다로 들어 가 홍합을 채취하여 끓여 먹었던 추억의 해변이다,



가시달갱이,

대상호에 들어 서는데 입구에서 이모가 생선 대가리를 자르고 내장을 버린 후 기계에 넣는다, 신기하게도 달갱이 비늘을 깨끗이 벗겨 내고 있었다, 숫자가 제법 많으니 횟집에서도 기계화로 처리하고 있었다, OMG,



No Credit Card,

여기는 현금만 사용 가능하므로 가실 분들은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 어촌계에서는 금웅기관과 협의하여 자동인출기 등을 설치하도록 연구해보시기 바란다, 당일 몇 분이 생선회를 먹고 싶은데 현금이 3만원 밖에 없어서 아쉽게도 되돌아 갔다고 한다, 필자가 진작 알았으면 몇 만원 빌려 줄 수도 있었는데 안타깝다,

 

동기들과 싱가폴 여행시 인도네시아로 넘어 가 크랩요리를 먹으러 갔었을 때 에피소드가 생각났기 때문이었다, 당시 유일하게 필자가 싱가폴 화페를 아주 적은 금액만 갖고 있었다, 업소에서는 미국 달러도 받지 않고 싱가폴 또는 인도네시아 화페만 받는다고 한다, 그쪽 특산물을 먹을 수 없는 게 아쉬워서 주인장에게 반접시라도 먹게 해달라고 간청해서 먹었는데 그게 엄청 맛있어서 평생 기억에 남는다,

 


아!대한민국,

1983년 정수라씨가 불러서 힛트를 쳤던 노래를 들으며 당시를 회상한다, 해외여행 자유화 되기 전 여권은 아무나 발급받을 수 있는 게 아니였다, 마국 비자도 쉽지 않었던 시절이었다, 미국 대사관에 가서 인터뷰도 하지 않았음에도 10년짜리 미국비자가 찍힌 10년짜리 복수여권를 받아 들고 첫 해외 출장을 미국으로 가서 한 달 이상 머물다가 올 수 있었던 것은 외화벌이 ~ 북한의 외화벌이와는 완전히 다르다 ~ 때문이었다,

 

우리는 수출전선에서 가혹하게 일했었다, 아침 7시에 집에서 출발하여 저녁 7시에 회사 문을 나섰다, 회사 쉬는 날이 들쑥날쑥이다, 목요일에도 쉬기도 하고, 어떤 때에는 수요일에도 쉬기도 했다, 그런 과정을 거쳤었기 때문에 정수라씨의 노래에 우리 모두는 열광을 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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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 : 송도해수욕장 암남어촌계 대상호

전번 : 010-2211-4901, 

주소 : 부산 서구구 송도해변로 10-9, 

영업09:30 ~ 21:30, 여름철엔 23:00까지 영업할 수도 있음,

휴무 : 매월 마지막 수요일,

주차 : 가게 앞 무료 주차 가능,

비고 : 사전 예약이 편리함,







송도해수욛장 끝자락 낚시배로 잡아 오는 자연산 생선회 전문 ~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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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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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미식전 | 작성시간 20.07.16 멋진집이네요
    근처 지나가도 별스레 먹을생각이 없어서 그냥지나갔는데
    사진을 보니 그때 먹을걸하는 후회가 듭니다
  • 작성자즐기장 | 작성시간 20.07.28 신선한 횟거리가 넘 좋으네요~
  • 작성자habali | 작성시간 20.11.11 늘 보는 집이지만 못가봤네요 늘 사람들이 북쩍이던데 ㅋㅋㅋ 앞에서 자주 메가리 낚시를 하니 ㅋㅋㅋ 한번은 꼭 가봐야겠습니다 ㅋㅋㅋ 지갑 두둑이 하고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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