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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맛집기행◎

[중구][국제시장 미싱골목] 신창국밥에서 상호만 변경한 ~ 서진섭돼지국밥

작성자사자왕|작성시간20.07.27|조회수12,025 목록 댓글 5




아주 오래 전 지인이 심심하면 찾아 와서 식사를 하자고 하는데 힘들었다, 편식이 엄청 심했던 터라, 잘 먹지 않는 음식들을 주로 먹으러 가자고 하기 때문이다, 그때 어쩔 수 없이 따라 갔던 곳이 토성동 "신창돼지국밥"이었다, 도저히 먹기 힘들어서 대충 먹는 것을 목격한 후 밥을 사겠다는 말씀을 하지 않았다, 필자의 사주엔 음식이 함께 하고 있어서 외국이나 국내에서 밥을 사시겠다는 분들이 많다, 즐기지 않는 음식을 먹는 것은 너무 힘들었지만 맛집 블로그를 운영하면서는 맛을 보는 수준까지 되었다,  


 


서진섭돼지국밥,

평소 맛집을 자주 소개해주는 지인과 같이 저녁 식사 약속이 되어서 광복동 원도심으로 발걸음를 하게 되었다, 그런데 '신창국밥' 으로 안내하겠다고 한다, 몇 십 년 전 그곳에 갔다가 억지로 먹고 왔던 느낌이 떠 오른다, 그래도 세월이 흘렀으니 이제 맛을 보겠다고 따라 갔더니 '서진섭돼지국밥' 식당으로 안내를 한다, 오~잉~ 다른 곳이네.



 

 

(구)신창국밥,

현 사장의 고모가 국제시장에서 첫 영업을 시작하면서 모친이 12년간 주방장으로 종사하였다, 고모가 토성동으로 29년 전 이전할 때 허락을 구하고 국제시장에 동일 상호로 식당을 오픈했다, 30년이란 세월이 흘러 모두가 그러 해 왔듯이 이제 2세에게 모두 넘겨졌는가 보다, 아래 흑백 사진이 2층에서 영업했던 당시 식당 사진이다, 몇 십 년 전 서울서 오신 손님이 돼지국밥 먹고 싶다고 하여 같이 갔던 곳이 또한 이집이었을 것이다,

 


서진섭돼지국밥,

모친이 연로하여 자제분이 맡아서 운영해 오고 있던 중 토성동 본점에서 상호를 변경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한다, 그런 사정으로 자제분이 상호에 자기 이름을 삽입하게 되었다, 그게 벌써 삼 년 째 되었다고 하며, 맛과 정성은 변함없이 그대로이므로 변함없는 애정을 보여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하고 있다,


 


수육 & 헛개차,

대/중/소 38/28/23K,

국밥을 먹기 전에 먼저 수육부터 맛을 보는 게 기본이다, 우리 테이블에 올라 온 것은 28,000 원짜리 중자이다, 항정살, 목전지 그리고 중앙 부위에 보이는 오소리감투로 구성되어 있다,




주류와 탄산음료를 마시지 않으므로 맥주잔에 생수를 따라 마신다, 그런데 이집에서 직접 만들어서 제공하는 헛개차 맛이 필자를 아주 기분좋게 만든다, 주치의가 물을 마시라고 처방을 내려 주어서 엄청 마셔야 한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것과 맛이 달라 테이크-아웃 부탁했더니 아주 큰 물통에 담아서 일행들에게도 나눠 준다, 곳간에서 인심이 난다고 했던가, 당일 서빙하는 자세부터 칭찬을 아끼지 않을 정도였다,

 


항정살,

국밥집에서 수육백반을 처음 먹었을 때 항정살이 올라 왔었다, 그 부위를 먹으면서 돼지고기도 환상적인 부위가 있어서 먹을만 하다고 생각했었다, 어렸을 적 신문에 돼지고기 먹고 죽었다는 기사를 너무 많이 봤기 때문에 먹지 않았던 고기였는데 바뀌게 된 계기가 되었다, 




1990년대 중반까지 충청도 지방에서는 항정살 구이를 '오아시스'라고 불렀다는 글을 검색해서 보게 되었다, 첫 만남에서 항정살에 대한 사랑을 느꼈으니, 오아시스란 표현도 일맥상통하는 것 같다,

 


 

 


목전지,

영어로는 Boston Butt 또는 Shoulder Butt라고 표기하는데 삼겹살보다 더 많은 양을 우리나라에서는 수입한다, 경쟁력이 있는 가격, 활용범위가 다양하고 맛있는 부위이기 때문이다, 2019년 자료에 의하면 수입국이 네델란드, 스페인, 돗일, 프랑스, 미국, 멕시코, 그리고 기타 유럽국이다, 그중에서 칠레에서 수입하는 가격이 제일 비싼데 서진섭돼지국밥에서는 이 부위만 유일하게 칠레산을 사용한다,

 


 


순대,

예전 신창국밥 시절부터 직접 만들어서 상에 올리는 순대는 육안으로 봐도 아주 맛깔스럽다, 이북에서 피난내려 오신 주인장 부친의 입에 맞췄는지 이집의 순대를 피난민들이 아주 선호했다고 한다, 당시 국제시장엔 피난민들이 가게를 많이 운영했었다,

 


국산 재료 비중,

무와 김치를 직접 담가서 제공한다, 칠레산 목살과 고춧가루 5:5 비율로 중국산을 사용하는 것 이외에는 모두 국산 재료를 사용한다, 셀프코너까지 가지 않도록 작은 단지에 담은 김치와 무를 테이블에 올려 놓아 덜어 먹게 한 것은 편리하였다,

 


간,

어떤 고기이던 간 부위는 대개 퍽퍽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기피하게 된다, 삶은지 오래 되지 않아서 촉촉한 식감에 일행의 술잔엔 진로이즈백이 또 철철 따르는가 보다, 눈병에는 돼지 간을 먹는다고 한다,

 


순대, 간 % 내장,

10,000 원,

진로이즈백에 아주 잘 어울리는 돼지수육을 먹으니 추가 주문이 따른다, 가격도 세종대왕 초상화 한 장이니 부담도 적다, 내장은 역시 오소리감투가 등장한다, 오소리감투에는 흰색의 물렁뼈가 있어서 식감이 좋다, 고단가 부위여서 체인점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내장국밥,

8,000 원,

내장국밥에는 당연히 내장이 들어 가면서 순대는 한 점이 함께 들어 간다, 몸에 좋으면서도 가격이 아주 저렴한 부추도 넉넉하게 들어 있서 마음에 든다,

 


돼지국밥,

7,500 원,

돼지국밥에는 돼지고기와 내장 그리고 순대는 딱 한 점까지 들어 간 종합세트이다, 골고루 맛을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순대국밥,

7,500 원,

다른 메뉴와 달리 순대국밥에는 순대만 들어 가는가 보다,

 


메뉴판,

 


외관,

저녁 7시 이후에 도착했더니 주변 상가는 거의 문을 닫아서 주변 골목이 어둡다, 조금 늦게 가시는 분들 중 소형차량을 가져 간다면 그 골목 안에 주차도 가능할 것 같다,  

 


QR Code,

외국인들의 편리를 도모하기 위하여 QR Code를 안내하고 있다, 돼지국밥 업종에서 획기적인 시스템으로 생각된다, 특이, 일본인 고객들이 많았는데 코로나바이러스 119로 인하여 외국인들의 발걸음이 거의 없는 것 같다,

 


젖 먹이는 돼지,

돼지국밥 전문 식당답게 벽에 붙어 있는 조각품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일본식 고양이나 부엉이는 우리나라 식당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

 


주인장,

그림보다 실물이 더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

 


좌식방,

대부분의 손님들이 입식 테이블 앉아서 식사하는 것을 선호하는지 방엔 손님이 없다, 아이들이나 노부모를 모시는 경우 방으로 들어 가면 편리하다,

 


손님들,

우리 일행들도 7시 넘어 도착했는데, 우리보다 더 늦게 오는 분들도 많았다, 동주여중/여고 농구 선수들이 뒤늦게 들어 오더니 리필까지 하면서 잘 먹는다, 연습이 끝난 후 자주 들린다고 한다,

 


만화가,

시사만화가 방문 기념으로 멋지게 방명록을 만들어 주고 간 게 인상적이다,

 


메뉴 외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그리고 한국어로 사진과 함께 메뉴판이 만들어져 있어서 외국인들에게 도움이 되겠다,

 


폰 충전기,

일본 여행시 제일 불편했던 것 중의 한 가지가 배터리가 부족할 때 폰을 추천해주는 곳이 없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용량이 큰 보조 배터리를 휴대하게 된다, 매년 일본으로 초대해주는 도쿄 거주 일본인 지인들에게 보조 배터리를 선물해줬더니 무척 좋아한다, 당시 25개를 가져 갔는데 공항에서 5개만 가능하다고 한다, 결국 같은 비행기에 탑승하는 지인들에게 부탁해서 해결했다,

 

서진섭돼지갈비에서는 무료로 6개 까지 충전이 가능한 것을 준비해두고 있었다, 우리나라 참 좋은 나라이다,

 


사인보드,

국제시장 골목안에 위치해 있어서 눈에 잘 띄이지도 않는데 워낙 소문이 나서 그런지 수많은 유명인사들이 다녀 갔는가 보다,

 


보석십자수,

주인장 부인이 취미로 큐빅으로 만든 보석십자수를를 벽에 걸어 두고 있었다, 주인장 명의로 상호를 정했으니 번창하도록 해바리가, 부엉이, 수탉 등을 테마로 선정했다고 한다,

 


05분 거리 : 국제시장 깡통골목, 부평동시장, 보수동 헌책방골목 /걸어서,

07분 거리 : 하쿠더갓포 이자까야, 몽블랑와인바 / 걸어서

10분 거리 : 광복동 원도심, 자갈치 시장. 용두산공원 / 걸어서

 

상호 : 국제시장 서진섭돼지국밥

주소 : 부산시 중구 광복로 39번길 30-1, 신창동 2가 6-2

위치 : 국제시장 미싱골목,

전번 : 051-254-5074,

영업 : 평일 09:00 ~ 20:30, 일요일 09:00 ~ 17:00

휴무 : 매월 2/4주 일요일,

주차 : 자체 주차장 없음, 200m 윗쪽 국제주차장 제일 가까움,

비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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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국제시장 맛집 서진섭돼지국순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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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김선달 | 작성시간 20.07.27 신창국밥 명성이 자자합니다
  • 작성자즐기장 | 작성시간 20.07.28 국밥 넘 맛있겠네요~
  • 작성자미식전 | 작성시간 20.07.30 신창국밥을 넘어선 서진섭국밥의 상호가 널리 퍼지기를 바랍니다
  • 작성자김재규 | 작성시간 20.08.13 여기 신창국밥 은 신창국밥 본점(토성동) 사장님 친척분 으로 알고 있습니다. 진짜 신창국밥 원조 는 토성동 지점 이고 , 그외 지점 은 아드님들이 하시는걸로 압니다.
  • 작성자루마상 | 작성시간 20.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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