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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맛집기행◎

[남구][대연동] 와이라노 안주가 이렇게 맛있어서 우짜노

작성자김선달|작성시간20.09.15|조회수26,244 목록 댓글 10




너무나 멋진 술집을 다녀왔어요. 안주가 말그대로 기가 막힌 포차집이었습니다.

대구반반으로 유명한 집이에요.

대구머리튀김은 거제도에 잘하는 집이 있지요. 치킨처럼 튀김옷 입혀 후라이드로 나옵니다만, 와이라노에서는 반반으로 나옵니다.

튀김옷이 없어서 좀 더 담백한 맛이 좋습니다.

대연동 대남교차로 포차골목에 연예인포차 와이라노가 있습니다.

대남교차로는 경성대에서 걸어올 수 있는 거리입니다. 이 골목에는 유명한 포차가 있지요.

지금껏 몰랐습니다. 더 멋진 포차가 있었다는 것을요.

개업한지 9년차인데 초기에는 연예인, 예술인이 많이 들렀다고 하네요.




황매화가 피어있는 입구 골목에는 야외테이블이 있더군요.

제가 방문한 이날은 꽃샘추위로 제법 쌀쌀했는데 젊은 한 그룹은 자연스럽게 바깥 테이블에 앉더군요.

그렇죠. 술은 야외에서 먹어야 더 맛있죠. 술 맛 좀 아시는 분인듯~



약간은 허름한 듯한 술맛나는 분위기고요, 테이블은 7개밖에 없어요. 밖에 야외에 2개가 더 있긴 하지만요.



벽에 낙서와 기타~

대학가의 포차가 생각납니다.



메뉴가 무지 많습니다.

배달의민족에서 배달 주문도 가능합니다.

그런데 이 많은 메뉴가 다 가능한지는 모르겠네요.

단골 손님 위주로 오는 집이다 보니 알아서 좋아하는 것 주문하더라구요.



호래기숙회가 눈에 들어오네요. 지금이 호래기철이죠.

숙회라서 안시켰더니 나중에 옆테이블 보니 호래기회더라구요.

호래기회가 안주로 정말 좋은데요.





저 사진이 사장님 맞습니다. ㅎㅎ



기본찬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맛깔스럽게 나왔습니다.

콩나물무침이 맛있었구요.


대박 안주가 바로 땅콩볶음이었습니다.

껍질채로 볶아서 소금을 뿌린 중국식 땅콩볶음이죠.

매일 직접 볶아서 나온다고 하는데 얼마나 고소하던지

완전 에이스 안주였습니다.



일단 배가 고프니깐 고기를 시켜봅니다.

이베리코 모듬한판 36,000원 입니다.

목살과 항정살과 늑간살이 한근(600g) 나오네요.

이베리코는 스페인의 돼지품종으로 도토리를 먹여 키운다고 하지요.

스페인식 햄인 하몽을 만드는 용도로 많이 사용되며 특유의 풍미가 좋습니다.


목살을 보더라도 단백질 속에 지방이 퍼져있는 마블링이 좋네요.

맛과 식감이 좋은 항정살과 갈비맛이 나는 늑간살까지 맛있는 부위로만 나왔습니다.



직화불판이라 불맛이 잘 배어나겠네요.

숯은 연탄이 아니라 야자탄이라고 합니다. 천연재료라서 해롭지 않다고 하네요.



이베리코 구이를 주문하니 2가지 소스가 나왔습니다. 향신료가 혼합된 시즈닝과 간장베이스에 고추를 썰어 넣어 직접 제조한 수제소스입니다.

저는 시즈닝이 더 입맛에 잘 맞았습니다.






포차에 왔으니 한잔 쭉 하고~



목살부터 스타트~

고기가 참 좋네요.



스테이크처럼 잘 구워봅니다.

적당히 잘 익혀서 촉촉하게 먹어야 맛이 좋습니다.



목살임에도 퍽퍽한 느낌이 전혀 없고 부드러우며 육즙도 쫙쫙 나오네요.

시즈닝 찍어서 먹으니 참 잘 어울립니다.






탱글탱글 탄력이 좋은 목살이네요.

탱탱하고 촉촉하니 굽자마자 금방 사라져 버렸습니다.









항정살은 칼집을 넣어서 통으로 나왔습니다.

마블링이 촘촘히 있어서 천겹살로도 불리는 부위입니다.



꼬들한 식감과 고소한 지방의 육즙이 잘 어우러지는 맛입니다.



늑간살은 쫄깃하고 육향이 좋은 것이 갈비살과 비슷한 맛이네요.



옆테이블에 나가는 쭈구미볶음을 급하게 한 장 찍어봤습니다.

나중에 양념에 볶음밥을 해먹으면 기가 막히다고 합니다.



이베리코 모듬을 넘 맛있게 해치우고 나서도 고기가 조금 부족한 것 같아 이번에는 서울식 불고기를 시켜봤어요.

역시 한근(600g)으로 가격도 30,000원으로 저렴합니다.

오른쪽의 전골냄비에 구워먹는 것이 바로 서울식 불고기죠.



불고기 한근을 양념된 채로 공처럼 뭉쳐놓았네요.

원래가 얇은 고기이기 때문에 불판에 펼쳐서 구우면 아주 부드럽습니다.



역시 와그라노 사장님이 직접 개발한 육수를 부어준 뒤 불고기를 올립니다.

같이 나온 야채는 가장자리의 육수에 넣어주고 불고기위에는 파채도 올려줍니다.

이제 불고기를 잘 뒤적이며 구우면 됩니다.



구우면서 흘러나오는 육즙이 가장자리의 국물에 배이므로 국물은 고기를 구운 뒤 먹으면 맛이 휠씬 좋습니다.



부드러운 불고기에도 양념이 되어있고 간간하고 감칠맛 넘치는 국물이 안주로도 좋지만 공기밥을 자꾸 생각나게 합니다.

이럴 때 과감하게 공기밥 하나를 외치고 싶었지만 위장의 공간에 한계를 알기에 참을 수 밖에 없습니다.

남은 고기를 올려서 구워주니 국물이 더 진해지네요. 육수가 부족하면 리필을 요청하면 됩니다.



이제 배를 채웠으니 천천히 술을 마실 차례입니다.

대연동 포차 맛집 와이라노에서 가장 대표메뉴이자 꼭 먹어야 될 메뉴를 뽑는다면 바로 이 대구반반이 아닐까 하는데요.

대구뽈살을 튀김옷 없이 튀기듯 구워 후라이드와 양념 반반으로 나옵니다. 20,000원


근데 이 양념이 맵싹하니 맛있게 맵네요. 여러번에 걸쳐서 직접 개발한 양념이라는데 입맛 확 땡깁니다.

원래 대구뽈살이 쫄깃하고 탱글하잖아요. 살도 깊어서 푸짐하게 먹을 것도 많습니다.

양념은 주문할 때 맵기를 조절할 수 있으니 매운 것을 너무 못 드신다 하면 덜 맵게 해달라고 꼭 얘기하세요.

기본맛도 제법 매워요~






이 메뉴도 옆집에 나가는 것을 양해를 구하고 찍었습니다.

대구깐풍 이라고 합니다.

튀김옷을 입혀 튀긴 대구에 새콤달콤 깐풍 양념을 입혔네요.



최근에 다녀본 술집 중에서 가장 안주가 맛있는 집이 아닐까 합니다.

너무 맛있어서 다른 안주를 더 먹고 싶은 욕심에 추천안주를 하나 부탁했습니다.

알새우라고 하는데 거의 감바스 스타일로 나왔습니다. 20,000원

감바스와 흡사한 맛이 나서 바게트 빵이 생각나더군요

버터와 야채를 볶아서 이런 맛이 난다니 놀랍습니다.

새우는 칵테일 새우를 쓴 것 같은데 그 사이즈가 커서 씹는 맛이 더욱 좋았습니다.



이 요리도 와이라노 사장님이 개발했다고 합니다.

쭈꾸미 삼겹과 왕꼼장어도 인기 메뉴라고 합니다.

여러번 들리더라도 다양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퇴근 후 한잔 먹기에 너무 집입니다.

맛있는 안주와 음주 분위기가 잘 갖춰진 집이고

뻔한 안주가 아니라 손맛이 살아있는 안주라고 할까요?

서울식불고기는 가족들과 같이 와서 먹기에도 푸짐한 양과 부담없는 가격이라 생각됩니다.

대연동 포차의 보석 같은 와이라노

단골이 될 수 밖에 없는 집입니다.

모르고는 찾아오지 않을 위치인데 손님이 꽉 차는 것이 모두가 단골이었습니다.

저도 이제 한발 담구게 되었네요.

365일 연중무휴, 17시부터 익일 02시까지 영업

배달가능, 배달비 2,000원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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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동래토백이 | 작성시간 20.09.15 진짜 와이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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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낭만 M | 작성시간 20.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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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써니 | 작성시간 20.09.15 쭈꾸미 볶음이 먹고 싶어지네요
  • 작성자추니달려 | 작성시간 20.09.16 우와~~ 감탄사밖에 안나오네요
  • 작성자던킨도나스 | 작성시간 20.09.16 여기가 생선 비려서 못 먹는 저를 생선을 먹게 한 집입니다 신세계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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