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도 잔잔한 영도 바닷가 해변길을 따라 윤슬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봅니다.
절영도 해변에서 윤슬을...
해수는 두 팔 벌려 기다렸다
그 먼 길을 돌고 돌아 지치면
별빛 아래 묘박지
배를 품고 잠들었다
푸른 하늘이 열리고
광막한 허공을 달려온 햇빛
얼마나 사무쳤던가
옷도 벗지 못한 채
물속으로 뛰어든다
일렁이는 은빛 물결
바다는 윤슬을 품었다
그게 바로 너다
⃰ 절영도 : 영도의 옛 이름
⃰ 묘박지 : 배가 머물 수 있는 안전한 해안 지역
⃰ 윤슬 : 햇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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