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장산에 합장바위를
태어나서 첨으로 찾아가보았습니다
천길 낭떨러지 위에
하늘로 향해 합장하고 있는 모습이
참으로 거룩해 보였죠.
합장바위
푸른 해운대 앞 바다가
빤히 내려다 뵈는
옛 장산국의 상산인
장산 꼭대기에 올라
가쁜 숨을 고르고
재송동 쪽으로 난
숲 속 비탈길을 타고 내려서면
길은 뚝 끊어지고
인적 드문 까마득한 절벽 위에
손가락을 가지런히 세워
수천만 년을 사무치는 그리움으로
하늘 높이 합장하고 있는 바위
내 안에도
그런 실한 바위 하나
갖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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