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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학 詩 지혜◎

[시] 가을을 붙들고 있다 (재약산 사자봉 / 수미봉 산행)

작성자청암|작성시간21.10.30|조회수125 목록 댓글 10

 

천황산, 재약산 산행

(가을을 붙들고 있다)

 

햇살 가득한 영남알프스

흐드러지게 핀 억새꽃 사이로

다시, 가을이 익어간다.

절정의 사자봉(獅子峰 1,189m)

영•알 9봉 완등 길에

병아리처럼 모여 인증샷을 날린다

정상석 아래엔 네 명의 젊은이가

기타와 노래로 가을을 붙들고 있다

재약산 사자봉에 서면

영•알의 봉우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운문산과 가지산

간월산과 신불산, 영축산

발아래 재약산 수미봉(須彌峰 1,108m)

가늘게 몸이 떨린다

눈은 더욱 맑아지고

가슴은 막힘없이 툭 트인다

나와 너, 그것

이 굳건한 형상도

시간이 흐르면 변하고 사라져 가리라

“원각도량하처 圓覺道場何處

현금생사즉시 現今生死卽是”

행복한 세상은 어디인가

바로 지금, “장금 長今”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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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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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청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11.06 역시나 가을엔 억새가 우리네 감성을 깊게 해줘요!!
  • 작성자dougahn | 작성시간 21.10.31 역시 영.알은 장대하고 멋지다..!!
    층층폭포길의 단풍도 생각나고~~
  • 답댓글 작성자청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11.06 1,000m 이상의 산들이 9개 모여 있는 영남 알프스!!
    갑자기 그 이름을 하나씩 호명해보고 싶어요!!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 천황산, 재약산,가지산, 운문산, 문복산, 고헌산
  • 작성자데몬퀸 | 작성시간 21.11.03 청암시인님의 시속엔 시간에 흐름의 아련함이 느껴지네요.^^
  • 답댓글 작성자청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11.06 호호!! 감사합니다. 얼른 또 다시 멋진 걷기 길에서 만나길 기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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