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황산, 재약산 산행
(가을을 붙들고 있다)
햇살 가득한 영남알프스
흐드러지게 핀 억새꽃 사이로
다시, 가을이 익어간다.
절정의 사자봉(獅子峰 1,189m)
영•알 9봉 완등 길에
병아리처럼 모여 인증샷을 날린다
정상석 아래엔 네 명의 젊은이가
기타와 노래로 가을을 붙들고 있다
재약산 사자봉에 서면
영•알의 봉우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운문산과 가지산
간월산과 신불산, 영축산
발아래 재약산 수미봉(須彌峰 1,108m)
가늘게 몸이 떨린다
눈은 더욱 맑아지고
가슴은 막힘없이 툭 트인다
나와 너, 그것
이 굳건한 형상도
시간이 흐르면 변하고 사라져 가리라
“원각도량하처 圓覺道場何處
현금생사즉시 現今生死卽是”
행복한 세상은 어디인가
바로 지금, “장금 長今”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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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청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1.11.06 역시나 가을엔 억새가 우리네 감성을 깊게 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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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dougahn 작성시간 21.10.31 역시 영.알은 장대하고 멋지다..!!
층층폭포길의 단풍도 생각나고~~ -
답댓글 작성자청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1.11.06 1,000m 이상의 산들이 9개 모여 있는 영남 알프스!!
갑자기 그 이름을 하나씩 호명해보고 싶어요!!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 천황산, 재약산,가지산, 운문산, 문복산, 고헌산 -
작성자데몬퀸 작성시간 21.11.03 청암시인님의 시속엔 시간에 흐름의 아련함이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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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청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1.11.06 호호!! 감사합니다. 얼른 또 다시 멋진 걷기 길에서 만나길 기대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