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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학 詩 지혜◎

[詩] 사향(思鄕)

작성자dougahn|작성시간22.04.08|조회수54 목록 댓글 4

***

 

남파랑길을 걷고 있어요.

 

엊그제 통영구간에 접어 들었고,

 

통영은 예술인 문인 출신이 많은 藝鄕이지요.

시조시인 김상옥(金相沃)님도 그 중의 한분.

 

*

 

사향(思鄕)/김상옥

 

눈을 가만 감으면 굽이 잦은 풀밭 길이,

개울물 돌돌돌 길섶으로 돌아가고

백양 숲 사립을 가린 초집들이 보이구요.

 

송아지 몰고 오며 바라보던 진달래도,

저녁 노을처럼 산을 둘러 퍼질 것을.

어마씨 그리운 솜씨에 향그러운 꽃지짐

 

어질고 고운 그들 멧남새도 캐어 오리.

집집 끼니마다 봄을 씹고 사는 마을,

감았던 그 눈을 뜨면 마음 도로 새젓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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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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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스케치 | 작성시간 22.04.08 즐감하고갑니다
  • 답댓글 작성자dougahn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4.08 감사합니다!!
  • 작성자청암 | 작성시간 22.05.31 남파랑길도 참 좋아요!! ㅎ
  • 답댓글 작성자dougahn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5.31 우리네 山河海...멋집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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