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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학 詩 지혜◎

[시] 제주 다랑쉬오름에서!!

작성자청암|작성시간22.08.12|조회수115 목록 댓글 6


다랑쉬오름에서!!



흥건히 땀을 뿌리며 급경사 계단을 밟고 다랑쉬에 올랐다

잿빛 하늘 아래, 바람은 모질게 불어대고 산정에서는 몸을 가누기도 힘들다

화구는 짙은 수증기가 깔려 희미할 뿐

백록담보다 더 깊은 분화구로 빨려든다

마음 속 깊은 곳에 비늘마저 말라버린 언어가 있나니

시방 화구 속으로 다 던져 넣어도 목멘다

바람은 울어대고 나는 꽃잎이 되어 저 깊은 바닥으로 소리도 없이 낙화한다

다랑쉬오름은 그런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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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맑은 날 다시 다랑쉬오름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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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청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8.16 그렇죠, 오름의 여왕!! ㅎ
  • 작성자한밤의우수 | 작성시간 22.08.12 다랑쉬오름에서 보는
    오늘밤 슈퍼문~
    상상만 해도 짜릿해 지네요~~
  • 답댓글 작성자청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8.16 그래요, 짜릿함을 지나 통곡!! ㅎ
  • 작성자펜타곤 | 작성시간 22.08.14 제주 힐링 투어는 쭈욱임미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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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청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08.16 넵, 오름과 숲길, 둘레길, 백록담!!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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