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랑쉬오름에서!!
흥건히 땀을 뿌리며 급경사 계단을 밟고 다랑쉬에 올랐다
잿빛 하늘 아래, 바람은 모질게 불어대고 산정에서는 몸을 가누기도 힘들다
화구는 짙은 수증기가 깔려 희미할 뿐
백록담보다 더 깊은 분화구로 빨려든다
마음 속 깊은 곳에 비늘마저 말라버린 언어가 있나니
시방 화구 속으로 다 던져 넣어도 목멘다
바람은 울어대고 나는 꽃잎이 되어 저 깊은 바닥으로 소리도 없이 낙화한다
다랑쉬오름은 그런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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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맑은 날 다시 다랑쉬오름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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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청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2.08.16 그렇죠, 오름의 여왕!!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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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밤의우수 작성시간 22.08.12 다랑쉬오름에서 보는
오늘밤 슈퍼문~
상상만 해도 짜릿해 지네요~~ -
답댓글 작성자청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2.08.16 그래요, 짜릿함을 지나 통곡!!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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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펜타곤 작성시간 22.08.14 제주 힐링 투어는 쭈욱임미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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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청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2.08.16 넵, 오름과 숲길, 둘레길, 백록담!!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