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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돌게장 무한리필 ~ 이화식당

작성자사자왕|작성시간22.02.27|조회수1,160 목록 댓글 1

 

메르스 때 고생을 많이 한 바람에 이번 코로나바이러스 COVID19 위기를 예상보다 빨리 수습하느라 고생을 많이 하신 질병관리본부 직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덕분에 움추리고 있던 몇 달 동안 답답함을 이겨 낼려고 부산 중심 200Km 이내 유적지를 돌며 맛집기행을 하기로 했다, 대부분 다녀 온 곳도 있지만 오랜만의 여행이라 초등학교 시절 사이다와 김밥을 가방에 넣고 소풍가기 전날 밤새도록 즐거운 꿈을 꾸던 시절을 그리워 하게 된다,

 

첫 번째로는 경주맛집기행, 두 번째는 밀양맛집기행, 세 번째는 여수맛집기행을 다녀 왔다, 시절이 시절인 만큼 하룻밤을 머물지 않는 당일 코스로 다녀 왔다, 그래서 타이틀을 '일일 맛집기행'에 지역명을 덧붙이기로 했다, 차량 문제도 있고 많은 인원이 참여하게 되면 예상치 못하는 불상사가 발생될 것을 염려하여 승용차 한 대만 운행키로 했다,

 

 

* 2020년 5월 22일 다녀 온 글을  블로그엔 게재했는데 카페엔 게재를 하지 않았음을 발견했다. 그런데 최근에 사자왕 블로그를 매일 많은 분들이 찾아 오길래 카페에 게재하기로 결정하게 되었다. 2022년 2월 10일 게재된 블로그를 보니 가격만 차이가 나는 것 같으니 참고바란다, NAVER에서 "무한리플 여수 돌게장"으로 검색을 하면 아직도 사자왕의 글이 1위로 떠 있다니 신기하다,

 

 

이번 여수맛기행은 요식업소를 결정하는데 애로가 많았다, 가능하면 여수에서만 맛 볼 수 있는 메뉴를 찾는 게 쉽지가 않았다, 그래서 여수와 전남지역에 활동하시는 맛돌이님에게 SOS를 쳐서 유익한 정보를 받았다, 그 전날 저녁 멤버들과 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중 어느 TV에서 이화식당의 돌게장 무한리필이 방송되는 것을 보게 되었다, 여수는 이미 다녀 왔지만 돌게장을 맛보지 못한 멤버들이 그걸 먹고 싶어 한다, 그래서 갑자기 점심을 먹기로 한 식당이 바뀌게 되었다,

 

방송에 등장한 직후 가게 되면 당연히 줄 서게 될 것을 염려하여 다른 업소를 뒤져 보게 되었다, 그런데 이화식당의 가격이 제일 저렴하였다, 무한리필에다가 다양한 반찬까지 제공되면서 10,000 원이라니 다들 좋아 한다, 거기다가 TV 방송에서 무한리필 10,000 원임을 공식적으로 밝혔으니 안심이 된다, 2012년 어느 식당에서 우리끼리 무한리필이니 마음 껏 먹자고 말하는 것을 들은 할매가 그 자리에서 아니라고 하여 우리를 불쾌하게 만들었던 기억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었다,

 

멤버 중 Bachelor Boy가 운전하는 SUV에 올라 타고 식당 앞에 도착하면서 놀란 게 줄 선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방송을 타도 코로나 때문에 몰리지 않는가 보다라고 생각하고 주차할 자리를 찾게 되었다, 그런데 골목 코너에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어이쿠, 이걸 어쩌나!! 입구가 그쪽에 있어서 우리는 보지 못했던 것이었다, 어차피 지금 뒤늦게 어딜 찾아 가도 비슷한 상황일 것으로 지레 짐작을 하고 일단 줄부터 서기로 했다,

 

그러는 사이 YL이 주변을 둘러 보니 그 골목 안에도 무한리필 돌게장식당에도 대기줄이 길게 늘어 서 있다고 한다, 확인차 필자가 가보니 동일한 상황이다, 그러나 거기는 많지는 앉았지만 대기자를 위한 엉덩이를 걸칠 수 있는 자리도 있었고, 대기자 명부를 만들어서 관리하고 있었다, 문도 닫혀 있어서 대기자들이 내부를 볼 수 없도록 했으나 좌식테이블만 보이는게 아쉬웠다, 이화는 대기자들이 식당 입구까지 들어 가서 식사하는 분들을 바라 보게끔 되어 있어서 불편하겠다, 이런 점도 시정되면 좋지 않을까?

 

 

요즘은 누구나 습관이 되어 버린 것 중의 하나가 장소를 옮길 때마다 손을 씻는 것이다, 당연히 화장실을 찾았으나 비누가 없었다, 종이 냅킨도 없어서 불편하였다, 오직, 식탁 위에 마련된 코인 티슈를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 식후 손을 다시 씻으러 갔더니 아주 작은 100 원짜리 동전보다 작은 비누조각을 바닥에서 발견하여 사용하였다, 미리 준비해 두는 센스가 필요하다고 제안한다,

 

 

30 분 정도 일찍 도착하면 좌석이 여유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럼 부산에서 출발 시간이 달라져야 하므로 그건 곤란하였다, 그런데 다른 분들의 후기를 읽어 보니 그 시간대에도 대기줄은 있다고 한다, 드디어 한 시간 가까이 기다렸다가 자리를 배정받았다, 꽃게 된장국을 제외한 15 가지의 반찬들이 깔리기 시작한다,

 

우리는 촬영을 해야 하므로 신속하게 나란히 배치를 했다, 곧 된장국, 양념 및 간장 게장들이 올라 올 예정이기 때문이었다, 아래 반찬 중에서 김치와 잡채는 아무도 손을 대지 않았다, 갈치구이가 인원 수에 맞춰 올라 오길래 다행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스키니하여 부실한 것도 있었지만 우리가 평소에 먹던 방식으로 조리된 것이 아니였기에 맛만 보고 말았다,

 

이제 상차림이 완료된 것 같다, 중앙에 꽃게된장, 양념, 간장 돌게장, 김치, 김부각, 도토리묵, 콩나물무침, 양배추와 갈치젓, 꼬막, 갓김치, 시금치, 속새우, 어묵, 제육볶음 등이 테이블 위를 장식했다, 모처럼 꼬막을 먹게 되어서 리필 요청하자 해산물들은 안된다고 하니 가시는 분들은 참고하기 바란다,

 

경상도 지역에서는 딱새우, 전라도에서는 속새우로 불리우는 가시발새우가 네 마리 보인다, 가시에 찔려 가며 파 먹는 재미는 있지만 숫자가 적어서 아쉽다, 당연히 리필도 되지 않으니 섭섭하다,

 

 

궃은 날씨에다가 외국인 선원 부족으로 꽃게잡이가 잘 안되는가 보다, 꽃게 가격이 금값이 되었다는 뉴스가 이번 주에 올라 왔다, 역시 어설프게라도 끓인 된장국엔 꽃게가 들어 가야 숟가락이 왕복 운동을 하게 만든다,

 

 

드디어 거의 10년 만에 돌게장 맛을 보게 되었다, 사실 랍스터, 킹크랩 또는 영덕대게를 즐기던 입에 돌게가 만족감을 주지는 않겠다, 그러나, 양념맛에 돌게장을 쪽쪽 빨아 댕기니 중독성이 있어서 계속 먹게 된다, 우리 일행 네 명이 양념은 한 번만 리필하고 간장만 두 번 리필 요청했다,

 

 

게장의 서해안 지방의 방언으로 바닷가 바위틈이나 돌틈에서 서식하는 바위게를 돌게라고도 한다, 그러나 바위게장이란 말은 사용하지 않고 대부분 돌게장으로 부른다, 부산쪽에서는 양념게장을 즐기는 것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여수에서는 간장게장이 더 많이 먹게 되는 게 맛의 차이 때문일 것 같다,

 

일회용 장갑을 왼손에 낀 후 돌게장 다리를 하나 집어 드니 돌게라는 생각이 들지 않고 벌집에서 뜯어 낸 벌꿀같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벌꿀처럼 달달하면 좋겠다, 그런데 생각보다 숙성이 잘 되었는지 맛이 괜찮았다,

 

 

게껍데기를 집어 들었더니 속이 새카맣다, 그래도 젓가락으로 긁어서 내장을 조금이라도 찾아 먹어 보며서 역시 돌게라구나 생각을 하게 된다,

 

게껍데기를 포기했는데 일행이 건진 것에선 노란 게장이 보인다, 오~잉~ 나도 찾아 보자고 뒤져 보니 나타 난다, 일행은 그 작은 껍데기에 밥을 밀어 넣고 비벼서 먹는다, 필자는 젓가락으로 게장만 파서 먹는 게 더 즐겁다, 몇 개 더 발견할 것 같았지만 더 이상 찾지 못하고 말았다,

 

메뉴판은 엄청 커도 간단하다, 게장정식, 낚지볶음 그리고 갈치조림 세 가지 뿐이다, 다들 게장정식만 먹는 줄 알았는데 우리 옆 테이블의 부부는 갈치조림, 건너 편의 부부는 낚지볶음을 먹고 있었다,그런데 간장게장과 달리 2인분 이상 주문을 해야 한다,

 

우리 줄 앞에 서 있던 부부는 해남에서 왔다고 한다, 그 부부는 수시로 여기서 식사를 한다고 하여 그렇다면 평일에 오시지 손님이 몰리는 날에 오셨는냐고 반문했다, 그랬더니 업무 때문에 온 김에 들렀다고 한다, 해남에서 여수까지는 길이 멀지 않을 줄 알았는데 두 시간 걸린단다, 우리와는 약간의 차이가 나다니 전라남도의 크기도 상당한가 보다, 부산 사람들만 아는 대학을 졸업하고 부산처녀와 결혼했으며 해남에서 살고 있는데 인천이 고향이라고 하셨던 부부에게 항상 행운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한다,

 

자매가 운영하므로 이화여대의 梨花의 의미처럼 배꽃일 것으로 추측했었는데 상호의 한문 표기는 특이하게 '利和'였다, 혹시나 해서 검색을 해보니 출처가 부처님께서 화합대중의 실천덕목으로 육화경법을 設하셨던 여섯 번째 이화동균 利和同均에서 발췌한 것으로 생각된다, 뜻은 "이익으로서 화경 和敬함이니 이익이 생기면 서로의 이익과 이로움을 위해 함께 나누라." 그래서 타업소보다 적은 가격으로 책정했을 것 같다,

 

TV방송에 등장한 업소에 가면 갑자기 손님들이 몰려서 시끄럽고, 음식도 늦게 나오게 되고, 사장을 비롯한 종업원들의 얼굴엔 피로한 기운이 역력하여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런데다 밑반찬 등 음식의 준비 소홀과 깔끔하게 상을 차리지 못하게 되어 고객들이 불편을 겪게 되므로 좋지 않는 평이 나게 된다, 이화식당은 부족한 점은 있었지만 실망할 정도는 아니였다,

 

식당가는 일요일이나 공휴일의 경우에 주차 단속을 거의 하지 않는 추세이다, 특히, 코로나19 때문에 영세업소들도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기에 더욱 단속에 주의해야겠다, 운전자들도 교통 흐름을 방해하는 행위가 있어서는 되지 않겠다, 당일 세 단위 번호판을 달았지만 소음이 중고차처럼 많은 벤츠차를 몰고 온 커플은 곡각지점에 주차를 할려고 시도하여 다른 곳으로 안내를 했었다,  만약, 그곳에 주차했다면 T자 도로에 엄청 막혀서 전부 혼이 났을 것이다, 부산에서 간 관광객이 교통질서 유지 캠페인 하다니 !!

 

메뉴가 단순하게 세 가지이지만 아래 사항을 꼭 알고 가는 게 불편이 없을 것이다,

 

1. 초등학생도 성인과 같이 일인분 으로 간주하여 식대를 청구하게 된다,

2. 호텔 등과 같이 남은 음식을 포장해주지 않는다, 요구해서는 안되겠다,

3. 낚지볶음과 갈치조림은 2인분 이상 주문해야 되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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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 여수 돌게장 무한리필 이화식당

주소 : 전남 여수시 문수5길 46, 문수동 804-10,

영업 : 10:00 ~ 21:30 

휴무 : 연중 무휴,

주차 : 주변 골목 이용, 일/공휴일엔 부영주택 주차장 개방되어 있어서 사용 가능

비고 : 진미청국장 앞은 견인지역이므로 주의바람

 

일일 여수맛기행 일정표

여수 돌게장 무한리필 이화식당, 여수맛기행 1탄

09:30 부산 사상 주차장에 집합

12:05 여수 이화식당 도착

12:45 이화식당 테이블에 착석

13:40 무한리필 간장게장 식사 끝

13:50 고소동 벽화마을 관광

14:35 여수해변 버스킹존 관광

15:00 여수해양레일바이크 도착

15:10 레일바이크 탑승

15:40 장군네 건어물쇼핑센터로 출발

16:40 거북선 내부 관광

17:00 저녁식사 여수맛집 도착

19:50 부산으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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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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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한밤의우수 | 작성시간 22.02.28 돌게장을 만원에 무한리필~
    줄을 안 설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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