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에 처박혀 있고 네임택도 없어서 무슨 식물인지도 모르는데 지난 가을부터 잎을 떨어뜨리고 죽은듯 하기에 미안한 마음에 다른 식물에 물을 줄때마다 그냥 한번씩 뿌려 주었습니다.
그 후로도 바싹 말라서 살아날 기미가 없었지만 죽은 아들 부* 만진다는 말 처럼 계속해서 물을 주었지요.
그러다가 봄이 찾아오고 봄맞이 대청소와 화분 정리 하면서 버리려고 했는데...
우와~
놀랍게도 죽은듯한 나무에서 초록 싹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역시 자연의 힘이란 이런것 같습니다.
갈라진 아스팔트 사이에서도 뿌리를 내리고 지붕위 한줌 먼지흙에서도 씨앗이 날라와 싹을 틔우죠.
만약 죽은줄 알고 물을 안주었거나 그냥 버렸었다면 이런 기적 같은 일을 못봤을 테지요.
새삼 자연은 위대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네요.
근데...
이거 원래 이렇게 겨울을 나는 식물은 아니었을까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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