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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에너지

신기한 비상용 연료들

작성자코난.카페장(경기)|작성시간17.11.08|조회수1,744 목록 댓글 8

보스니아 내전때의 생존기록을 보면 재밌지만 우리가 참고할만한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중에 연료와 난방에 관한것들이 있는데 내전이 시작되고 석유와 전기의 공급이 끊기자 시민들은 추위에 떨게 됩니다 추위에 시달리고 식사를 해먹을 연료가 떨어지자 사람들은 도끼를 들고 땔감을 구하러 나가게됩니다

 

먼저 마을 인근의 야산에 나무들이 벌목되어집니다 하지만 사람들과 집은 많고 땔감수요가 폭증하자 야산의 나무도 얼마안가 다 잘리고 민둥산이 됩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장작을 많이 가져가려고 서로 싸우게 되고 전투까지 일어나게됩니다 이어 마을 진입도로에 심겨진 가로수들이 잘리고 이어 혼란스런 상황이 1년을 넘어가자 사람들은 집안의 침대나 가구, 의자를 부셔서 난로안에 연료로 집어넣게 됩니다

종종 옆집이 폭격을 받아 무너지면 이웃이 죽은걸 애도할 틈도 없이 다른집이 먼저 부서진 목재를 가져갈까봐 서둘러 달려가서 집 구조재를 뜯어왔답니다

이후 그것도 부족해지면 사람들은 자기집 마루바닥도 뜯어서 때고 문짝도 뜯고 아무튼 연료 구하는것이 생존에 제일 큰 문제중에 하나였답니다 연료가 있어야 추운겨울을 버티고 물을 끓이고 밥을 지어먹을수 있기때문이었습니다

 

 

우리도 지금은 저렴한 도시가스와 전기를 사용하고 따듯하게 지내고 있지만 그런 비상상황이나 큰재난이 일어난다면 보스니아인들과 똑같이 행동해야할것입니다 집에 작은 톱과 도끼라도 준비해두어야하는 이유죠^^

 

저희집은 지금도 연탄난로를 거실에 설치해서 사용중인데 아무튼 집이 추워서 이런저런 비상연료,난방 방법등에 관심을 갖고  생각하게됩니다 몇가지 준비해놓은것도 있고 실제로 회사에서 폐기되는 나무팔래트도 집에 가져와서 왕창 쌓아놓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땔감과 장작류에 관심을 갖고 찾아보다가 요즘은 다양한 대체연료들이 나와있다는것을 알게되었습니다

한번 재미로 보세요^^

 

 

 

 

1. 장작

땔감과 장작류에서 첫번째는 역시 굵고 오래가는 나무장작일것입니다

시골에선 벌목하고 나오는 잡목을 잘라서 땔감으로 사용하지만 지금은 옥션에서 무게단위로 잘라서 팔기도합니다 돈만 있다면 현지 도매처에 전화해서 한트럭 갖다달라고하면 좋죠

잡목도 싸다면 좋지만 역시 오래가는건 단단한 참나무입니다  가볍고 잘부러지는 감나무같은건 너무 빨리 타버리고 장작으로서 별 쓸모가 없더군요 밤나무같은건 태울때 유독가스가 나오니 조심해야한다는 애기도 이죠

 

 

 

 

 

 

 

2. 번개탄

연탄에 불을 붙일때 필수적인게 번개탄입니다 하지만 꼭 연탄이 아니더라도 번개탄은 불이 잘붙고 개당 400원정도로 저렴하며 요리를 해먹을정도의 충분한 화력이 나옵니다 만약 한번에 열명이 해먹을 밥을 해야할때 개당 천원이 넘는 부탄가스로 하기는 화력이 약하기도하고 아깝기도한데 이럴때 번개탄을 사용한다면 나름 괜찮을듯합니다

 

 

 

 

3. 참숯

고급 고깃집에서 사용하는 참숯도 좋은 연료입니다

연기도 안나고 화력도 의외로 쎄면서 오래갑니다 불붙이기도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불조절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단점일듯합니다 최근엔 저렴한 동남아산 잡목,야자숯이 나와서 많이 보급되기도합니다

저도 20킬로 한포대를 샀는데 2만원남짓이었고 이걸로 고기 구어먹을때나 혹은 연탄에 불붙일때 번개탄 대용으로 잘 사용하고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만족도가 꽤 높습니다

 

 

 

 

 

 

4. 성형숯

저가 고깃집에서 참숯대신 사용하는게 성형숯이죠 원통형에 구멍이 나있어 불이 쉽게 붙습니다 화력도 괜찮고 가격도 숯보다 더 저렴합니다 요즘 저렴한 동남아산, 중국산이 많이 들어오네요

 

 

 

 

 

 

 

 

5. 펠렛

톱밥을 말려 압축한 펠렛도 요즘은 구하기 쉬운 연료입니다  펠렛전용 보일러와 난로도 많이 보급되있고 심지어 캠핑용 소형난로도 있습니다 연기와 재도 적고 20킬로 포대단위로 구할수있어서 깔끔합니다

 

 

 

 

 

 

 

 

 

6. 우드브리켓

캠핑용 땔감으로 요즘 재미난것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드브리켓이라는것도 그중에 하나인데 펠렛처럼 톱밥을 압축한것이지만 작은게 아니라 통나무 굵기로 큰것이 틀립니다  그냥 장작처럼 사용해도 되고 화력도 좋고 오래간다네요

집에 벽난로나 작은 화목난로가 있다면 이런것도 비상용으로 준비해두면 요긴할듯합니다 ㅎ

 

 

 

 

 

 

 최근엔 아예 벽돌같은 우드브리켓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각형 모양이라 보관하기도 더 쉬울듯하네요

 

 

 

 

7. 압축장작

우리브리켓의 일종이라고 할수 있을듯한데 아무튼 압축장작이라고 따로 불리나 봅니다 굵직하고 큰 장작같지만 불이 잘붙고 재도 별로 없어서 연료로 쓰기에 좋을듯

 

 

 

 

 

 

8. 연료블럭

최근엔 참 신기한것도 나옵니다 불이 잘 붙게 아이들 블럭처럼 가공되서 나오는것도 있군요 라이타만 있으면 가스 토치없이도 쉽게 불을 붙일수 있는듯. 이런건 누구의 아이디어일까 궁금하기도합니다^^

 

 

 

 

 

 

 

 

 

 

 

9. 갈탄

화력당 가격비로 따진다면 제일 좋은건 역시 갈탄일듯합니다 어렸을적 초등학교때 조개탄을 때보신 기억이 있으실텐데 불이 오래가고 가격도 제일 저렴할듯합니다 대부분 중국산으로 연탄과 달리 재가 적고 무게당 칼로리가 높습니다

연탄은 의외로 완전연소가 힘들더군요 사용후 재를 깨보면 까만 석탄부분이 많이 나오기도합니다

 

그리고 화목난로를 사용할때  나무사용량이 생각외로 빨라 놀라기도하고 연료소모량이 심한데 처음 불을 붙일때만 나무나 위에 소개한 압축장작들을 사용하고 이후 이런 갈탄을 넣어준다면 훨씬 오래 사용할수 있을것입니다

단 불을 붙이기가 힘들고 사용시 제일 까다로울듯......

 

 

 

 

 

 

 

 

 

10. 로켓스토브?

나무장작이나 가공장작등을 사용하기 쉽도록 로켓스토브 비슷하게 나온제품이 있더군요  1단으로도 사용가능하지만 3단으로 결합되서 화력을 더 키울수 있다고하는데 가격은 10만원정도로 꽤 비싼듯... 아무튼 재밌는 제품이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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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냇가에 | 작성시간 17.11.09 우선 가장 먼저 생각할 것이 거주 공간의 최소화. 그리고 난방연료로는 숯을 사용하는 것이 어떨까요? 연기가 발생하는 연료의 경우에는 노출의 위험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고 연통을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을 것 같습니다. 숯 중에서도 비장탄이 지속력과 화력 면에서 좋다고 하는데, 무엇보다 연기 발생을 최소화하고 연소시 독성 없습니다. 비상 시에 난방용 화로로 변할 스툴을 마련해두었는데, 평상시에도 수납용이나 의자로서의 활용도가 좋습니다. 전쟁을 겪은 나라들의 사진들을 들여다 보면 창문들이 거의 대부분 깨져 있습니다. 연료도 중요하지만, 가림막 또는 보온재 등도 중요하겠죠. 저렴한 농업용 비닐 추천이요.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답댓글 작성자생존2014 | 작성시간 17.12.18 스툴 (비상시 화로) 정말 좋은 말씀이십니다. 혹시 어떤 스툴 구입하셨는지 궁금합니다.
  • 작성자孔明(서울) | 작성시간 17.11.09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작성자훌랄라(경기) | 작성시간 17.11.11 연탄에 대해 찾아봤는데 가스중독만 아니면 은근 효율성이 좋습니다. 올해는 한장 680원에 평균8~12시간 까지 태울 수 있으니..
  • 작성자최고봉 | 작성시간 21.05.10 좋은 정보내요 유용하게 참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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