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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생존법/ 메뉴얼

경주 재난대응 역량강화 프로그램 참가후기

작성자탄소중독화성인(창원)|작성시간17.10.29|조회수432 목록 댓글 13




"지역사회 재난대응 역량강화 프로그램"이 경주에서

경주 ICOOP 생협(자연드림) 과 국제재난심리지원 이지스, 행정안전부의 후원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방사능 누출시 대응과 재난시 심리적 대응/지원을 교육하며 시간에 따라 2일 또는 3일간 이뤄집니다. (내용은 같음)

저는 1회차, 3일간의 교육을 받고 왔습니다.


문의 신청 전화 : 경주 ICOOP, 054-773-0677







경주 터미널에 도착하니 이런게 딱 보이네요.

창원도 꽤 흔들렸지만 아파트 광고하면서 내진설계 같은내용은 하나도 안보이더군요.

워낙 큰 지진과 많은 지진을 겪어 아래에서도 나오겠지만 지진에 대한 인식이 다른지역과 많음을 느꼇습니다.





첫째날은 그린피스 장다울 선임 캠패이너의 강의로 시작되었습니다.

환경과학 석사, UN 연구원이며 방사능에 관해 상당히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분이기도 합니다.

탈핵운동에도 많은 역할을 하여 보고 바로 아시는분들도 계시더군요 저는 이름만 들어봤습니다^^;


장다울님의 아버님은 원전 건설관련 엔지니어 셨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방사능에 건강적 문제는 이슈가 된 반면 경제적, 사회적 문제는 상대적으로 덜 다뤄진것 같습니다.

방사능 방호교육에 앞서 잠시 이부분들에 대해 다뤘었는데요


일본에서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의 100조원이 넘는 복구, 보상비용

그러나 답이없는 제염폐기물 보관장소, 목표에 미치지 못하는 제염성과, 앞으로 얼마가 들어갈지 감당이 되지않는 비용


수십년간 농사짓던 논밭이 오염지역이 된 농민들, 경제적 문제로 살던마을로 돌아가길 강요받는 피난민들, 피난생활의 스트레스, 서로의 안전기준치가 다름으로 인한 가족간 갈등, 외부지역 주민들의 시선, 자살문제 등등


이주의 어려움, 피난간다는게 정말 어렵습니다.

오염이 심한동네는 정부에서 지원금이라도 줬지만 피난지역 바로 옆 마을은?

옆동네는 지원금 받고 피난가지만 여기는 오염이 큰 차이도 안나는데 지원금도 안나오고..

대출받아 집사고, 직장도 여기있는데 피난을 간다는게 정말 쉽지않은 일입니다.

찜찜하지만 그냥 사시는분들도 계시고 가족이 흩어져 사는경우도 있습니다.


장다울님과 그린피스 캠패이너, 여러 단체들이 일본에서 지속적인 방사능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데

방사능 수치발표 금지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합니다. 

다만 방사능물질이 모이는 Hot Spot 들이 많아 전반적으로 낮은 지역인데 갑자기 수치가 확 뛰거나 하는곳이 좀 있다고 합니다.


그린피스의 후쿠시마 방사능 측정수치들은 여기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조금 기다려야 지도가 뜹니다. 측정날자가 다 다르니 날자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사고 직후, 몇년후 등)

http://www.greenpeace.org/international/en/campaigns/nuclear/safety/accidents/Fukushima-nuclear-disaster/Radiation-field-team/




우리나라에 이런 끔찍한 재난이 발생한다면 어떻게 될지 상상해 봅니다.


방사능 방호 교육에서는 기본적 이론교육과 함께 현재 장소에 머무는것과 현재장소에서 대피하는 두가지 방법의 장단점들에 대해 설명하였습니다.

저도 여러번 언급한 부분이지만 극심한 차량정체가 예상되므로 (경주에서 빠져나가는 길목이 한개인가 두개밖에 없다네요) 못나갈것 같으면 차라리 집에 있는게 낫습니다.


소량의 방사능에 지나치게 공포감을 가지지 말아야함에 대해서도 나왔습니다.















다음교육은 이지스의 커뮤니티 매핑에 대한 교육이 짧게 있었습니다.

미국에서 큰 허리캐인이 왔을때 정상작동하는 주유소가 얼마 없었는데 이에대한 정보를 정리한 지도를 만든 사례가 나왔는데 나중에는 정부에서도 이 자료를 이용해 주유소를 찾는 민원전화에 대응했다고 합니다.


재난시 한정된 숫자의 공무원이 정보를 수집하고 또 배포하는대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커뮤니티 매핑이 앞으로 재난시 중요한 역할을 할것 같습니다.




서울시의 활용사례


나중에는 정부에서 만든 앱으로 실습을 해봤는데 아이폰은 아예 앱스토어에 등록이 안되어 있더군요;;

안드로이드폰에 깔린 앱을 봤는데 보완할점이 있어 보입니다.

앞으로 차차 개선되면 좋겠네요^^;









첫째날은 일찍끝나 "당신을 위한 밥" 이라는 밥집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2, 3일째 에는 도시락이 나와서 도시락을 먹었네요








주거지역에 왠 논이.. ^^;






















둘째, 셋째날은 "심리적 응급처치"에 대한 교육입니다.

국제재난심리지원단 이지스의 박응식, 오대남 님이 강의해주셨습니다.

재난시 심리적 불안정이 상당히 큰 문제인데 카페에서 많이 다뤄지지도 않았고 다루기도 어려운 주제인듯 합니다.

짧은 시간이나마 교육받을 수 있게된것이 많은도움이 된것 같습니다.


심리적 응급처치(Psychologicla First Aid) 란 재난등으로 큰 스트레스를 받은 사람들에게 심리적 지원을 해주는것을 말합니다.

예를들면 심호흡을 하게 도와주거나 대화를 하거나 필요한것을 지원해주는것도 포함됩니다

그렇게 함으로서 피해자들이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게 작게나마 도움을 줍니다.

전문가만이 할 수 있는 전문적상담은 아니기에 일반인도 약간의 교육과 연습으로 심리적 응급처치를 통해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는 피해자들을 도울 수 있습니다.





교육 순서






먼저 자신부터 진정해야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ㅎㅎ





재난시 뭔 일이 있었는지 캐묻지 않기

"살아남았으니 운이 좋은거다" 하지 않기

피해자가 하거나 하지않은행동, 감정에 대해 판단하지 않기

헛된 약속을 하지 않기






교육 후 숙소근처에는 작은 축제, 마켓이 열리고 있네요





골목골목 음식점 카페들이 많습니다.










별 생각없이 들어왔는데 좋네요^^






마지막 날에는 심호흡 지도하기, 추가적인 교육과 상황극,

다른사람의 심호흡을 유도해 진정시키는 교육과 실습을 진행했습니다.


짧게 설명하면

눈을 마주치고 낮은목소리로 손을 들어올리며 하나, 둘, 셋, 넷 ,다섯 하며 숨을 들이키게 하고

손을 내리며 하나, 둘, 셋, 넷 ,다섯 하며 숨을 내쉬게 합니다.

더 긴것도 있는데 생략합니다 ㅎ


보호복 벗는 실습도 진행했습니다.

메르스 사태에서 이슈가 되기도 했는데 보호복 잘 입어도 제대로 벗지못하면 오염이 되므로 보호복 벗는게 중요합니다

Doffing PPE 로 검색하시면 자료가 뜨는데 상황이나 보호복 종류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기도 합니다.







여기 올린 내용이 다가 아니고 빠진부분도 있으므로 시간 되시는분 근처들은 한번 교육들어보시면 좋겠습니다..

재난에 대해 좀 다르게 많은 생각을 하게되는것 같습니다.

프로그램을 위해 많은 노력 해주신 경주 ICOOP과 그린피스 장다울, 이지스 박응식, 오대남 님께 감사 드립니다^^



글 : 탄소중독화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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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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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탄소중독화성인(창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10.29 괜찮습니다 정보 감사합니다^^
    어쩔수 없는 부분이긴 하지만 일반인이 참여할만한게 잘 없는게 아쉽네요
    감사합니다 할수있는대로 열심히 보고 배워서 올리겠습니다
    건강하세요~
  • 작성자백두산 조의선사(동이12족) | 작성시간 17.10.30 고생하셨읍니다
  • 답댓글 작성자탄소중독화성인(창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10.30 감사합니다 강사님들이 멀리서 오셔서 고생 많이하셨네요^^
  • 작성자음이온(경기) | 작성시간 17.10.30 좋은정보네요^^ 감사 합니다.심호흡을 할때 두손을 들어 하나 둘...다섯 하며 숨을 들이쉬고
    손을 내리면서 하나 둘..다섯 숨을 내쉬니까 속이 시원해지네요^^
  • 답댓글 작성자탄소중독화성인(창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10.30 감사합니다 교육받은것들 효과가 좋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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