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생존법] 병원과 다중이용시설 화재대처법

[코난.카페장(경기)]

작년 1월부터 한 라디오방송에 매주 출연해 '재난시대 생존법'이란 프로를 하고 있습니다

도시에서 일어날수 있는 재난이나 사고등은 물론 범죄와 전쟁까지 다루고 있죠  그주에 특별한 사건이 있다면 주로 그걸 다룹니다

처음엔 매주하는게 큰 짐이라 얼마나 잘할수 있을까 걱정됬는데 다행히 이제 반년이 넘었네요

도시재난에 대해 중요하고 요긴한 정보들을 얘기하니 시간되시면 많은 분들이 라디오 들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교과서적이거나 뻔하지 않은 정말 실질적이고 생생한 재난대처 정보 및 생존법으로 사람들에게 알리려합니다

다행히 방송국쪽 반응이 좋네요

그간 카페에는 알리지 않았는데 라디오로만하고 끝내기엔 정보가 너무 아까워 지난 대본을 매주카페에도 올려보겠습니다

또 제가 자료를 찾아 저 나름대로 분석해서 대본을 만드는데 혹시 틀리거나 관점이 다를수 있을것입니다

제가 잘못알고 있거나 반론이 있는 부분 혹은 더 더루었으면 하는 정보들이 있으면 아래 댓글로 달아주십시요

회원분들과 같이 한 주제에 대해서 토론하는것도 재미있고 유익할것같습니다

라디오는 매주 화요일 저녁 7시30분부터 10분간 교통방송(95.5mhz)에서 들으실수 있습니다

창원,경남쪽에서 방송되며 다른곳에 있는분들은 라디오 어플로 들으실수 있습니다

                                       저번 라디오방송국에서...

생존21-도시재난연구소 코난 우승엽 소장

전화연결 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질문: 밀양 병원에서 큰화재로 무려 40명이 숨졌는데요. 제천화재며 요즘 공공 건물 화재가 잦습니다 다중시설이 화재에 취약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왜 그런거죠?

- 많은 이들이 모이는 다중이용 시설은 건물이 크고 구조가 복잡해서 이용자는 탈출구를 찾기힘듭니다 또한 화재 초기에 스프링 쿨러가 큰 역할을 하는데 오래된 건물들은 법적 기준 미달로 없고 이번처럼 피해를 키우게 됩니다 현재 11층이상 대형병원과 모든 요양병원이 스프링쿨러 설치대상이며 없는 기존 병원도 올 6월말까지 설치해야합니다 

저번 제천 스포츠 센터 화재때는 스프링 쿨러가 있었지만 작동이 안됬죠 추운 겨울에는 배관이 얼까봐 잠궈놓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겨울에 화재위험이 커서 아주 위험합니다

질문2: 그럼 공공시설에서 화재 발생시 어떻게 행동해야하나요

- 불이나면 자체진화를 하며 시간을 끌면 안됩니다 다중이용시설 건물엔 많은 사람이 있다는것을 항상 인지해야합니다 직원이나 관리자는 빨리 불이야~라고 소리치며 손님 대피를 강하게 명령하며 사람들을 안전통로로 안내합니다

다른 근무자는 빨리 119에 신고후 소화전이나 소화기로 초기 진화를 시도해야하는데 만약 불길이 자기 키보다 커지면 소화기로 불끄기가 불가능해지니 이때는 서둘러 대피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꼭 문을 닫고 대피해야 불길과 연기가 다른 층으로 확산되지 않습니다

또 이번 밀양 화재에서도 엘리베이터에 갖힌 6명이 질식되 사망했는데 화재시 엘리베이터를 타면 안됩니다 단전이 되면 엘리베이터가 멈추고 통로는 굴뚝이되버립니다

질문3. 불이나면 꼭 계단으로 이동해야겠군요 그외 화재시 대피요령이 있나요

- 연기가 차도 바닥에서 한뼘은 맑은 공기가 있으니 자세를 낮춰서 움직입니다 수건이나 옷에 물을 묻혀서 숨쉬고 방안이라면 로션을 팔과 얼굴등 노출된 피부에 듬뿍 발라주면 대피시 열기를 막는데 도움이 됩니다

소방 사다리차는 건물 8층 까지만 닿고 그 외 전국 몇 대만 있는 굴절 사다리 차량은 15층 높이까지 닿습니다. 고층빌딩엔 25-30층마다 화재대피구역이 있으니 평소 그런곳을 알아두었다가 대피하고 아파트에선 베란다 양옆에 있는 경량 칸막이를 부수고 탈출해야합니다

때문에 평소 베란다 양쪽에 세탁기나 선반같은 장애물들은 치워놓고 가족들에게도 알려놓아야합니다

질문4. 화재원인중 의외의 것이나 특히 주의할게 있나요

- 요즘처럼 추워지면 전열기 사용이 급증하는데 이 때문에 과부하가 걸려 누전과 전기로인한 화재가 많아집니다 일반 멀티탭에 선풍기 난로나 전기장판, 전열기들을 여러 개 연결하면 얇은 전선이 과열되서 불이 나기 쉽죠 꼭 전용 전선을 쓰고 문어발 사용은 안됩니다 아울러 전열기 앞에 옷이나 신문지등을 가까이 놔두면 열을 받아 불이나기 쉬우니 꼭 전열기 앞을 치워놔야합니다

질문5. 불이 났을 때 연기로 인한 사망자가 제일 많다던데 방독면도 필요할까요 어떻게 구입하면되나요

- 화재시 사망원인의 70%이상이 유독가스에 의해서입니다 특히 나무가 탈때보다 플라스틱이나 비닐이 탈때는 연기가 20배 더 많이 나오고 이를 3모금만 마시면 쓰러지며 3분안에 구조되지 못하면 사망합니다 불나면 계단에 연기가 제일 먼저 차오르는데 대피도 힘들죠

때문에 일반 건물이나 가정에서도 방독면이 필요합니다 저도 집 식구수대로 화재방독면이 있으며 머리에 뒤집어 쓰는 두건형과 입으로 무는 작은 휴대용이 있습니다 가격은 3만원대입니다

질문6. 그 외 화재시 좋은 도구들이나 좋은 대처법이 있을까요?

- 소화기는 한개는 부족하니 2개이상 준비하시고. 또 화재경보기도 설치해야합니다 올해부터 의무화됬으며 만원이하로 누구나 쉽게 설치할수 있습니다 만약 소화기가 없다면 냉장고안의 펫트병 콜라를 꺼내 흔들어서 분사하면 작은 화재는 끌수 있는데 차가운 액체와 그안의 이산화탄소 덕분이죠

반면 식용유로 유발된 화재는 물을 부어서 끄면 더 번질수 있으니 안됩니다

또 화재시 한층만 아래로 내려가면 살수 있으니 완강기나 줄사다리를 준비하시고 방화담요도 권해드립니다

이건 유리섬유로된 가로세로 1미터 담요로 만원정도합니다 작은 화재가 났을때 이를 펼쳐 덮으면 간단히 소화가 되고 또 대피시에도 이걸 뒤집어 쓰면 불길을 막는데 도움이 됩니다

이외 싱크대 수돗물을 모두 틀어 거실로 흘러넘치게 하면 집안에 고인 물이 불길이 번지는걸 막고 열기를 줄여줘서 도움이됩니다

도시재난연구소 우승엽 소장과 함께 했습니다.

[lonewolf(인천)]

대형 고층 병원이 제일 위험할 것 같습니다.
일단 거동이 힘든 환자들이 많아서 침대 채로 옮기거나 휠체어로 옮기는데 엘리베이터는 못타고 계단도 이용 못합니다.
사실 상 층마다 옥외 슬로프+방화문이 있어야 탈출가능하다고 보는데
글쎄요 그런 병원이 간혹 옛날 건물의 병원에서 본것은 같은데 최근 고층 병원에서는 못 본 것 같아요...
큰불나면 답이 없는 것 같아요...

앞으로라도 병원은 3-5층(?)이내로 짓고 내부에 층마다 독립슬로프 및 외부 슬로프를 가져야 안전보장이 되지 그외에는 힘들 것 같습니다.

이미 규제완화 시 지어진 건물에서는 초기진화만이 살길인것 같습니다.

[코난.카페장(경기)]

맞습니다 대형병원은 정말 방법이 없고 외부 슬로프나 내부에 안전방화실을 만드는게 가능성이 있을듯합니다

[높푸른하늘(대구)]

훌륭한 대처요령 , 감사합니다 .

그저 한번 읽고 지나 갈 것이 아니라
비상시 차질없는 이행이 가능하도록 , 반복적 점검과 숙달이 아주 중요할 듯 싶군요 .

[솔라씬(부산)]

병원화재가 무서운게 벽지가 시커먼유독가스 나오는 실크벽지를
많이쓰죠! 때가 덜타고 청소하기좋은 이유인데요 가정도
실크쓰지 마세요 (한번태워보시면 압니다)

[탄소중독화성인(창원)]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