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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과 이야기

하루하루가 전쟁

작성자코난.카페장(경기)|작성시간19.01.18|조회수1,104 목록 댓글 20

요즘 전 하루하루가 전쟁입니다

동네 개발로 입주민들이 다 떠나고 이제 저희랑 몇집 안남은 상황

동네 진입로 주위로 내다버린 가구랑 생활 쓰레기가 산더미 처럼 쌓이고

어제부턴 뒷집과 앞집 철거 공사가 시작되서 하루종일 유리창 깨지고 때려부수는 소리가 연달아 들려서 시끄럽고 심란한 상황

수시로 동네길에 덩치크고 험악해보이는 인부들 돌다다니며 위압감주고

주위 전봇대에 전선 철거하고 그제부턴 집주위 전봇대 조명도 끊기고... 해만 지면 깜깜해서 더욱 을씨년 스럽고 무서움... 울고싶어라...

이때문에 아무것도 손에 안잡히고 맘고생해서인지 살이 쏙 빠져서 어젯밤 문뜩 거울보는데 수척하고 지친 모습에 깜놀했네요

이런 상황을 엄마대신 차라리 내가 겪는게 얼마나 다행인가 싶기도...

홀로 세상과 싸우는 기분이 이런거군아...

전 한달도 안되서 이런 지경인데 재개발 지구에서 몇달씩 버티는 분들은 정말 심신이 녹아 내릴듯

요즘 뉴스에도 강제 철거로 내몰린 사람들이 극단적 선택하거나 울면서 시위하는거 그 절박한 마음 이해됩니다

다른것도 아니고 내집에서 내쫏기는 상황 휴~


오늘도 아침 8시부터 뒷집 쿵쿵거리며 부수는 소리에 추운 마당에 나와 있는데 갑자기 울리는 전화

한 회원분이 출근길 갑자기 저 생각났다고 잘 지내냐고 전화주셨는데 어찌나 반갑던지 눈물 날뻔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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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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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벨라(경남) 작성시간 19.01.18 에효~ 힘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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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숲의향기 작성시간 19.01.18 참 힘든 시간이시네요.
    집에 함께 자란 나무들 풀들도 곧 사라지겠지요.
    가는 그날까지는 마당에 나무들이 그래도 위안과 안정
    을 줄거에요. 나무에 기대거나 나무옆에 앉아서
    잠시라도 평안한 시간 갖으시기를^^
  • 작성자모종마루(아산) 작성시간 19.01.19 힘내세요
  • 작성자필군(서울) 작성시간 19.01.19 힘내십시오. 공사장 소음과 진동은 겪어보니 사람을 좀 먹더군요. 이럴때일수록 건강 유의하십시오.
  • 작성자이쁘니지용 작성시간 19.01.19 마음 아픈 사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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