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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과 이야기

50만원짜리 생존책

작성자코난.카페장(경기)|작성시간23.07.09|조회수534 목록 댓글 15

 

 

 

유튜브보니 요즘 전자책이란게 엄청 뜨고 있나 봅니다

전자책은 50-100페이지정도로 내용도 짧은데 누구나 써서 인터넷 올리면 한달에 수백에서 수천만원도 쉽게 벌수 있다고 관련 영상들이 많네요

위 썸네일의 아가씨는 23살에 인터넷으로 과일판매 중개업을하고 그 방법을 전자책으로 써서 올렸더니 한달 3천만원 번다고 당당히 영상을 만들어 홍보하네요

남자역시도 마찬가지... 

백페이지짜리 전자책의 가격은 의외로 비싼데 일반책처럼 1.2만원이 아니라 5만원이상 50만원등 수십만원에서 백만원 넘는것도 많다고함

50만원짜리 전자책 100명이 구입하면 거의 5천만원의 순수입이 떨어진다는 논리이죠

 

영상 몇개보면서 참 현타옵니다

요즘 제대로된 종이책도 팔기 힘들고 전자책은 더 안나가는데 온리 1인 전자책으로 그것도 초보자가 혼자 대충 몇주만에 만들어서 인터넷에 올리면 월 수천만원을 그냥 번다니

정말 나만 모르는 이런 시장이 있는건지 진짜인지도 궁금하네요ㅎ

 

책이란게 보통 자료조사부터 글쓰기, 교정, 출판사 섭외부터 제작과 판매까지 최소 열달에서 일년은 걸리고 참 힘든 작업이죠

그래서 책쓰는게 애낳는것같은 힘든작업이라는 말들도 많지요

 

저는 우리나라에서 생소하고 거부감있는 생존이라는 주제에다 

특히나 아무것도 모르는 일반인들에게 최대한 쉽고 자세하게 알려서 도움이 되고자하는 욕심에 한번 쓰면  보통 책보다 1.5배-2배는 더 쓰게 되서 힘도 두배는 더 들지요

 

그렇게 힘들게 책 만들어내도 생각과 달리 거의 팔리지 않아 참 당황스럽고 힘든데요

인세도 보통 9%정도인데 이것도 계약서에서도 그렇지 실제로는 잘 안주고 질질 끄는 경우도 허다함

저같은경우도 작년에 낸 생존배낭 책 인세도 여적 한푼도 못받음.

초기 1쇄는 제판비용으로 못받는다고 생각하고 최소 2쇄부터 조금이나마 받는다고 생각해야합니다

 

그런데 유튭에서 말하는 1인 전자책은 짧은내용으로 간단히 만들어 올려도 잘팔리고 판매액 거의 다 들어온다니 이거 정말인건지 

내가 그간 너무 시대에 뒤떨어졌나 싶어 좌절스럽네요 ㅎ

 

저사람들 말대로 정말 시장이 작고 희소한 분야의 책이라면  출판사 거쳐서 인세도 몇푼안되는 종이책보다는

차라리 혼자서 뚝딱 전자책으로 만들어 인터넷 올려 한권에 50-100만원씩 비싼값으로 파는게 더 나을수 있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그러면 꼭 필요한 사람은 어짜피 살테고 작가에겐 더 나을지도...

저도 다음 생존책부터는 이런식으로 해야하는건지 고민되는군요

 

하지만 아무리 관련 전문가라하덜라도

혼자 대충 몇주만에 전자책 만들어 쉽게 올리는거랑 출판사와 여러 전문가와 협업해서 제대로된 종이책 내는것은 품질에서 최소 5배이상의 차이가 있을거라고 생각됩니다

저도 출판사와 같이 교정교열 편집하면서 미처 생각못했던 부족한 부분을 듣고 보완하거나 혹은 중복되거나 필요없는 부분을 삭제하는등 작업을 많이 하게되거든요

그이전에 원고를 썼다하더라도 출판사를 찾는것도 정말 힘든 작업이죠 출판사도 책한권 만드는데 2천만원정도의 원가가 필요하기에 매일같이 수십개 들어오는 원고중에서도 책작업할만한것들 찾기가 정말 힘들다고도 하는 이유죠

 

저도 유튜브를 하지만 영상으로 나와서 말로 설명하는것은 아직도 참 낯설고 망설여지는 작업입니다 그래서 자주 올리진 않지요 대신 혼자 매일 조금씩 글쓰고 그게 많이 모이면 원고로 정리해서 출판사에게 연락해서 책으로 내게 되는데요

이제 겨우 3권이 나왔지만 사실 그 이전에 2권이상 더 나올수 있었는데 중간에 파토난적이 있습니다

제 원고보고 출판사에서도 너무 좋다고 계약까지 했었는데 이상하게 계약금이 몇달에서 2년까지 안들어오며 시간만 질질 끌다가 나중에

'작가님 죄송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한국에선 생존주제로 책 내면 많이 못 팔것같아요'라는 문자한통으로 끝나는 경우가 2건 있었습니다

 

그럼 저도 참 당황스럽지만 또한편 한국시장의 현실을 알기에 더이상 뭐라 안하고 깨끗히 잊고 컴퓨터 하드안에 원고파일 쳐박아 두고 다시는 안보게 되지요 

 

아무튼 전자책이란게 제가 생각했던것과 달리 하나의 또 큰 시장을 이루고 있다는걸 알게됬는데 정말인지 궁금하고

차후에는 이쪽으로 혼자 편집해서 고가로 올려야할지 고민이 되는군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전자책 많이 보시는분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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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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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여명 | 작성시간 23.07.10 맞습니다. 그냥 사기가 가미된 상술...
  • 작성자문명보전(서울) | 작성시간 23.07.10 저걸 곧이 곧대로 믿으시면 곤란합니다
    물론 전자책 출판이 들어가는 비용도 저렴하고 난이도도 쉽지만 안정적으로 쉽게 떼돈을 벌수 있는건 아닙니다 내용은 별로 없는데 마케팅으로 팔아먹는 경우도 많고 저런 영상 자체도 일종의 홍보이기도 하죠
    또 잘팔리는 책의 주제가 대충 '돈 쉽게 버는법'이기도 합니다 ㅋㅋㅋㅋㅋ 다단계 성격도 좀 있다고 봐야해요
  • 작성자토이메이커 | 작성시간 23.07.12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전자책 시장 매우 괜찮은 것 같습니다. 도전해보세요!
  • 작성자패황 추억에키스미 | 작성시간 23.07.25 도저언
  • 작성자토리토 | 작성시간 23.07.26 전자책 펀딩으로 많이 파는것 같네요. 포스타입이라고 포스팅당 개인이 가격책정해서 글 올릴수 있는 플랫폼이 있는데 알찬 글은 이런곳에 올려봐도 좋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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