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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 칼럼

Re:안녕하세요. 다들 어떻게 준비하고 계시나요?

작성자미기(여수)|작성시간12.08.21|조회수734 목록 댓글 21

정신적으로 힘드시죠^^

그렇지만, 너무 긴장하실 필요까진 없다고 생각합니다.

인생은 억척스럽게 사는게 아니라, 대부분은 그냥 살아지거든요^^

 

다만, 경솔하게 행동하지 말고 끝가지 버틸 수 있도록 끊임없이 자신을 독려하여 내공을 쌓으세요

그럼 내공을 어떻게 쌓느냐?

뭐 제가 안다는게 아니라 물으시니깐 제 생각을 피력한다면

우선은 많이 읽는다..  구체적으로 시립도서관같은 곳의 도서대출카드를 혹 없으시다면 지금이라도 아내랑 같이 만드세요.

 

저의 경우는 시립도서관 대출카드 2장, 인근 대학도서관 대출카드 1장을 만들어서 끊임없이 읽죠^^

많이 읽는자가 승리한다라는 말이 있고..  독서는 좋은 습관중의 하나죠.  공짜는 아니지만 거의 공짜죠^^  공공도서관과

대학도서관을 아주 효율성 있게 활용하는 건데.. 목표는 평생교육이고...

 

여기에 출현하시는 옥여사님의 건강에 관한 소식이나 정보들, 비빔밥님의 TV를 처형시키라는 말씀들..

책속에 길이 있다라는 말이 있잖아요,  저의 경우는 엘빈토플러 미래학자님의 책, 예를들면 제3의 물결, 부의 미래 등

미래학자분들은 여러분이 있죠.. 그분들의 지침을 따랐죠.  제게는 맨토라고 할까..

 

예를 든다면 이 타이핑기능은 앨빈토플러박사가 잘해야 한다고 하길래, 제가 십대에 4벌식,2벌식 타자기, 한타,영타를

고의적 계획에 따라 배워서 그 십대에 이미 1급정도였습니다.  그 책에서 가르쳐준 지침이 유효해서

지금 이렇게 50대까정 잘 써먹고 있군요^^  그래 독서의 중요성은 몇번이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저는 딸아이하고 아들 태어나 한글을 깨우치자 마자, 손목잡고 바로 공공도서관 회원을 만들어 탈무드에 나오는

교육철학을 실행시켰더니..  애들 사교육비가 팍 줄더군요^^

 

사내는 기동성이 있어야 한다.  고전에 나오는 남자가 갖추어야 할 5개의 교양중 하나죠..  전 나이가 좀 있으니깐

운전,항해,비행조종까지 해 봤군요..틈틈히 각종 중장비도 연습해서 지금은 알바 품목으로 활용하고 있답니다.

알바자금이 나오면 직업교육비로 재투자했고, 새로운 직업을 얻어 돈이 들어오면 그 일부는 더 고급기술 습득에

투자했습니다.  선순환 사이클을 만든거죠.

 

목표가 있었죠. 좋은 남편이 되고 싶었고, 좋은 아빠가 되고 싶어서..  님과 같은 나이에 어떻게든 책을 놓지 않으려했고

출장을 가서도, 운전중 대기시간에도 메모장을 만들고 수천개의 수식을 암송하고..  자투리시간에 어떻게든

전문가집단에 가입하려고 그들이 세워놓은 벽을 넘기위해 비웃음을 듣고 참아가며 나름것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지나며 누적되고 조직의 냉혹한 평가에서 최후까지 살아남는, 그 조직이 버리지도 않았지만 경쟁사에서

더 원했고 핵심종이라 경쟁사로 가면 강적으로 출현하므로 절대 놔줄수 없는 존재가 되는것, 그것은 많은 교육을 받고

훈련하고 노력하는 결과라 봅니다.

 

또한 시대를 잘못 타고 났다^^라는 운명적인 그런 말씀은..ㅋㅋ

우리 미래의 꿈과 시대는 타고 난게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그게 지성과 이성을 가진 인간집단이 하는 일이며..

심신이 건강한 사람이라면 충만한 자주성과 독립성을 바탕으로 스스로의 인생의 주인이 되어 각자도생의 길에

각자의 인생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한 여인의 남편이고, 미래의 아빠일 님께서 자본이나 배경이 없다 할지라도 필사적으로 당신의 인생을 헤쳐나가고자

그 강인한 의지를 다지고 용기를 끝까지 잃지 않는다면, 아무리 좁은 틈새라도 뚫고 나아가 새로운 길을 열 수 있습니다.

막는 것 산이거든 무느곤 못가랴 어느 철학박사님이 하신 말씀^^.. 그걸 무너트리고 뚫고 나가거든요.

제 현업직업중 하나가 굴착기사이자 화약기사입니다. 진짜로 산을 붕괴시키고, 터널을 굴진하여 관통하고 나아갑니다.^^

사실 저, 굴착이나 폭파가 주전공도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직업능력을 개발시켜 하는일중의 하나가 됐군요.

 

모두가 비웃을때 전 차분히 준비했고, 안된다 말해줄때 스스로 난 할 수 있고 해야만 한다고 스스로를 세뇌시켰습니다.

물론 Can Do정신도 도서관 책에서 배웠죠^^  누가 그런 말, 안해주거든요..

여린 아내의 자태와 어리고 어린 갓난 내 아기를 보면, 가진것 없는 자.. 책임감 있는 사내라면 전사로 거듭납니다.

여자들은 본능적인 모성애가 그녀들의 특허품인줄 아는데..  아기를  임신시킨 후..  남자도 전율감이 강화됩니다.

쿠바드 증후군이란게 있죠^^  남자가 입덧한다는 ㅋㅋ

 

제가 그 쿠바드 증후군 있는 남자중 한명인데.. 

아마도 아이하고 영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표현하고 싶군요.. 결혼후 결과물중 하나죠^^

출산후 아이가 커오다 많이 아파서.. 집도 잡혀먹구 치료비에 빚도 지고..돈을 만들어야 겠기에,  벼랑에 몰리니 눈에 뵈는것 없어..

투잡, 아니 쓰리 포잡이 되어야만 애를 살릴수 있었습니다.  필사적으로 공부해서 전공도 아닌 화약기사가 된 경우죠^^

분명한 목표가 있었죠, 좋은 아빠가 되기로 했는데..  좋고 나쁜게 문제가 아니라 아이의 생존이 왔다리 갔다리 했으니..

그래서 전 모진 풍랑에 여러분야의 전문가가 갑자기 되였군요^^  골병이 들긴 했지만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어떤 상황이 앞으로 펼쳐질지 전 모릅니다.

피한다고 피해질 상황도 아니고, 다만 저는 뭔가 준비하고 경청하고 학습하고 실행하기 위해 여기 생존카페에 왔습니다.

님이 오신것처럼..  여기서 여러님들의 말씀과 경험들을 접하며 생각하고 더러는 준비하죠^^

펫트병에 쌀도 충전하고, 농지도 확보하고 텃밭도 가꾸고^^

 

물론 중년을 넘어 준고령자이지만, 지금도 저녁이면 직업학교에 다니고, 인터넷 특강도 듣습니다.

기술사도 준비하고, 가까이는 수렵면허1,2종 내서 멧돼지하고도 한판 붙어볼 생각도 있고,.

회사?  저도 회사원이긴 합니다.  건설계통이니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2년동안 급여도 못 받은 회사도 있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제가 다기능자라  그 회사 월급안준다고 아내에게 급여 상납 못하지는 않았습니다.^^

내 아내와 새끼들이 먹을 식량과 교육비를 떨친다는 것은 치욕이자 부끄러움이니깐..

 

전공이 기계설계라 공단에서 설계용역을 받아 밤을 세워 도면을 그렸고, 우유 배달, 대리운전을 하였고..용접을 하러 다니고

선반으로 쇠를 깍기도 하였으며,과외교사며 중장비도 타고, 간혹 출장발파도 하면서.. 모두가 쓰러져도 전 쓰러지면 안되는

이유가 있었거든요.  아픈 딸아이의 치료비를 어떻게든 벌어와야 내 딸이 살아갈 수 있으니깐.

그딸이 건강하게 커서^^  지금은 법학을 전공하는 대학생이 되였군요^^..  온몸이 골병이 들었지만 후회같은건 없습니다.

 

저는 전쟁에 연전연패해서 산골로 쫒겨가 생존을 위해 아들들을 용병으로 팔아 삶의 기틀을 다진 스위스인들의 지혜와

국민교육에 성공하여 C급에서 특급이 된 독일과  패전의 쓰라림에서 일어선 일본의 역사를 도서관에서 읽었죠..

이스라엘 그 건국의 기록들 자유와 평등과 박애정신인 레지스탕스의 자유프랑스 정신, 우리 역사의 굴욕과 내 가난의

지난 자취들을 보면서..

 

어떻게든 내 삶을 만들어 보고 싶었고..  지금도 미완성, 실패의 연속선상에 있긴 하지만, 예전보다는 나은것 같군요^^

농막도 있고 채전도 있어서^^..  직업도 여러가지라 ㅋ~  어린 애들도 이젠 저보다 훨 더 크고^^

 

일단 사내는 이루어 놓은 결과가 없으면 철저히 무시 당합니다.

제일 먼저 아내가 등을 돌리고^^ (저도 백수 됐을때 아내가 등을 보여 주었습니다.-.-..) 애들에게는 권위가 사라집니다.^^

좌절은 살다보면 거의 누구나 겪는법..  그러고 보면 뭐 두려워할것도 없습니다.

 

그렇게 고뇌하고 걱정하며 자신을 완성해가는 것이고, 노력도 하고 운이 따르면 더러는 사회적 성공도 하는 것이지요..

하여튼 많이 배우고 조화롭게 실천하여 건강하게 생존하기 위해서는

 

먼저 타켓. 한가지 목표를 정하는 것이고 그 타켓을 정해야 추진력이 나오고 타켓이 분명해야 구체적 추진력이 보장되고..

그 다음은 그것을 이룰때까지 끝까지 물고 늘어지며 포기하지 않는것.

사냥꾼은 하루에 들새 100마리도 잡을 수 있지만 절대 한꺼번에 잡을 수는 없는 원리..

매번 한 마리만 정조준하여 확실하게 원샷 원킬을 반복하여 우리가 생각했던 연분홍빛 꿈들을 이루어 나가는 것이

어떤 세상이 오건 방법중의 하나이겠죠.   비가 오니 준고령자 횡설수설 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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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미기(여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08.22 네. 아내~ 집안의 태양님이란 뜻이라 하더군요..
    힘들수록 코너에 몰린 순간 가장 위로받고 싶었으나, 그건 이상이였고 현실의 가정 살림을 꾸려나가야 하는 아내도
    사람인지라 그 착잡한 마음 숨기지 못하고^^.. 너무도 인간적인 아내의 심통을 보며^^ ㅋㅋ 내가 열정을 갖고
    싸워야 할곳은 사냥터이지 아내가 있는 공간이 아니기에.. 야생에서 상처 받은 숫컷 위로 받을곳 없고, 부상 당하면 그다음 수순은 죽음이죠. 위로 받고 사랑받는 꿈은 어린시절의 잔상, 처자식의 먹고 웃고 장난치는 모습에 존재의 이유를 찾기도 하지만, 관계에 서툰 원초적으로 홀로인 삶이 남자의 인생이듯 합니다.
  • 삭제된 댓글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미기(여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08.22 신들도 아닌 우리들.. 좌충우돌하며 사는거죠 뭐~
    그래도 이렇게 시보다 아름다운 댓글도 달아주시는 님들이 세상엔 너무도 많이 계시니 얼마나 살맛나는 세상입니까^^
    각자가 원하는 삶은 틀리지만 이쁘게 가꾸어 가면 다들 아름다운님들..
  • 작성자뿌나 | 작성시간 12.08.22 미기님 울컥한 마음이 들었네요. 정말 열심히 살아오신 모습이 감동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미기(여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08.22 그런 척 한것뿐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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