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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 칼럼

지금까지 쓴 글에 대한 중간 점검!

작성자비빔밥(경기)|작성시간12.09.20|조회수564 목록 댓글 22

요즘 QE3탄 이후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물론 여러분들이 느끼시는 온도 차이는 클 것입니다.

언론들이야 늘 별일 아닌 듯이 다루는 반면

인터넷에서는 마치 세상이 당장 망할 듯이 이야기 하니까요?

물론 결론은 그 중간 어디쯤에서 나겠지만

그 중간이 어느 쪽에 더 가깝냐에 따라서 많은 차이가 나겠지요.

..

경제 위기에 대해 말하면

쓸데없는 공포심을 자아낸다고 비난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금이나 은을 준비하라고 말하면

이상하게 부자들에 대한 증오가 반영되기도 합니다.

미국 달러의 종말에 대해서 말하면

아직까지는 설마?가 주류입니다.

..

결국 판단은 각자의 몫입니다.

스스로 공부해 보고 스스로 판단하지 않으면

이리저리 부화뇌동하다가 이용만 당하기 쉽습니다.

사실, 아무리 온라인상이라 하더라도

이렇게 저렇게 준비하라고 말씀드리는 것은

참 주제 넘은 짓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닥칠 어려운 시기가 어떻게 진행될지에 대한

대략적인 그림만이라도 갖고 있는 것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뒤통수를 맞는 건 많은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위기의 상황에 사람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두려움입니다.

그리고 그 두려움은 스스로 아무것도 판단할 수 없다는 사실에서 나옵니다.

어쩌면 준비의 양은 큰 의미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준비했다는 것 자체가 더 큰 의미가 있겠지요!

..

과거의 경고가 경고로 끝났다고 해서

지금의 경고가 무의미 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큰 그림을 보고자 노력하다 보면 결국 음모론과 마주치게 됩니다.

하지만 저는 음모론보다

현대 경제의 핵심인 신용화폐의 기본적인 속성에 집중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화폐의 생성소멸은 역사에 기록된 엄연한 팩트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금의 달러가 과거의 로마 화폐와 똑같은 길을 걷게 될 것이라

그 누구도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가능성보다 객관적인 팩트에 의존하면

좀 더 객관적인 결과를 산출하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쨌든 저는 고민 끝에 달러라는 신용화폐가 가진 특성상

스스로 붕괴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판단을 하게 되었고

그에 대한 가장 현실적인 대비책이 금과 은이라는 결과에 이르게 된 것이지요.

그렇다고 제가 금관련 일을 하거나

금을 많이 모은 것도 아닙니다.

다만 남들보다 먼저,

남들이 디플레이션을 우려할 때 금을 모았고

사람들이 금으로 몰릴 때 조금 앞서서 은을 준비한 것뿐입니다.

덕분에 금에서는 조금 이익을 봤지만

은에서는 반대로 손해를 봤지요.

모은 양도 많지 않습니다.

아이들 입히고 먹이고 교육시키고

놀러가고 옷 사고 남는 돈으로

집사람 몰래 조금씩 준비한 것뿐입니다.

..

어차피 돈은 돌고 도는 것입니다.

세상의 흐름을 알고 사람들의 요구를 파악할 수 있는 능력만 있으면

그리고 전문 지식이나 남들에게 꼭 필요한 기술을 갖고 있다면

사는 데 필요한 돈은 언제 어떠한 상황에서도 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금덩이는 혼란의 시기에 잠시 자산을 지켜주는 역할을 할 뿐입니다.

참된 부는 금덩이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지식과 기술에서 나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금덩이에 큰 미련도

그리고 큰 기대도 하지 않습니다.

지금 제 글을 보는 학생이 있다면

용돈을 모아 금과 은을 사는 것 보다

책을 사는 것이 100배는 더 나은 선택일 것입니다.

금과 은은 혼란의 시기에 잠시 피난처가 되면 그만입니다.

어차피 저는 자산도 많지 않기 때문에

제 자신만 생각하면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입니다.

다만 저만 바라보고 사는 집사람과

어린 아이들을 생각하며 준비를 하는 것이지요.

..

잠시 달러로 가보겠습니다.

앞으로 일어날 여러 가지 가능성에 대해 많은 말들이 있습니다.

그중에 달러가 다시 살아나고 미국이 계속 패권을 유지하게 될 것이다! 란

주장들도 많이 보입니다.

하지만 저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시나리오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달러든 미국이든 금권세력의 도구일 뿐입니다.

이렇게 들어가면 음모론이 되어버리는 데 어쩔 수 없습니다.

예전에 음모론에 ‘경제저격수’란 말이 있었습니다.

중동 오일국가나 아시아 신흥국을 경제적 속국으로 만들기 위해

겉으로 도움을 주는 척하면서 사실상 노예계약을 이끌어 내는

사람들을 의미하지요.

과거 이런 말을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설마 미국이 그런 야비한 짓을?’이란 반응이 대부분 이었습니다.

문제는 정황상 심증은 있는 데 물증이 없었다는 데 있지요.

하지만 지금은 ‘경제저격수’의 실체가 어느 정도 밝혀지고

많은 사람들이 그 존재를 당연시하고 있습니다.

그 말은 음모론의 많은 주장들이

시간이 지나며 팩트로 밝혀져 왔다는 사실입니다.

실제로 역사를 보면

엘리트 세력, 혹은 금권세력들은 국가를 가리지 않았습니다.

필요하다면 영국을 숙주로, 또 필요하다면 미국을 숙주로 삼아

자신의 배를 채워왔지요.

그러니 달러가 영원하리라는 생각은 버리는 게 좋습니다.

지금 달러로 인해 발생한 문제는 결코 달러로 풀 수 없기 때문입니다.

굳이 죽어가는 ‘패’를 애써 살릴 필요는 없다는 말이죠.

..

우리가 ‘패’를 사용할 때,

꼭 상승세를 타는 ‘패’만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

하락세인 ‘패’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일반인들이 타짜들을 이길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토사구팽이라는 말이 여기서 나온 것이겠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2008년 위기 이후로

달러는 정점을 찍었다고 봅니다.

달러는 이제 하락하는 ‘패’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죽어가는 ‘패’입니다.

하지만 달러라는 ‘패’가 가장 큰 패였기에

달러의 죽음을 역사상 최대의 이벤트로 만들 계획인 것 같습니다.

이미 그들은 그 죽어가는 ‘패’를 가지고도

지난 4년간 세계경제를 오믈락 주물락 할 정도로

역사상 비길 데가 없는 세계 최고의 타짜들입니다.

결국 그들은 기축통화인 달러를 통해

거품을 최대한 키우는 작업을 할 것입니다.

어떻게 아냐구요?

아마 저라도 그렇게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차피 죽어야 될 운명이라면

상대방의 약을 단단히 올려놓고

보란 듯 웃으며 자폭하는 것이지요..

어차피 이 모든 판이 달러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따라서 그 이후의 혼동은 새로운 패권을 요구하게 될 것입니다.

혼란이 생겨야 새로운 질서의 필요가 생긴다는 관점에서

이 모든 혼란은 어느 정도 계획된 것이라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그 이후에 음모론에서 주장하듯이

지역 경제권으로 재편된뒤 NWO가 시작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 부분은 제 지식과 이해수준을 넘어서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분열은 통합의 요구를 낳는다는 데에는 동의합니다.

..

결국 저는 지금의 상황이 하이퍼 상황까지 치달은 다음에

경제 붕괴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가 대공황이라는 말을 쓰지 않는 이유는

앞으로 닥칠 경제 붕괴가 과거 대공황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60년간 의미 있는 하락이 없었다는 것은 앞으로의 추락이

얼마나 깊고 고통스러울지를 예측하게 하는 바로미터입니다.

..

‘화폐전쟁’의 저자 짐 리카르드는

유동성 공급이 절박했던 과거 대공황 때는 유동성을 공급하지 않아서 문제가 됐고,

지급불능에 빠진 금융 시스템의 대대적인 개편이 필요했던 2008년 위기에서는

오히려 무책임한 유동성을 주입하여 문제를 키웠다며 연준을 강하게 비판합니다.

연준이 자신에게 맡겨진 역사적 책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말이죠.

하지만 리카르드도 연준의 음모를 몰라서 한 얘기는 아닙니다.

이 모든 상황의 이면에 연준이 있다는 것을 돌려서 이야기 한 것이죠.

어쨌든 세계 경제 붕괴 직전까지 갔던 2008년 상황이

돈을 풀어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안계시겠지요?

미루면 미룬 만큼,

즉 내려가야 될 순간에 절벽 끝으로 더 밀어 올린만큼

절벽의 깊이는 더 깊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즉, 지금의 위기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다고 봅니다.

해결할 의지가 있었다면 아니 해결할 방법이 이었다면

2008년에 어떻게든 해결하는 방향으로 갔겠지요.

..

마지막으로 금본위제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금본위제라는 표현을 쓴 적이 없습니다.

대신 유연한 금본위제라는 표현을 늘 써왔지요.

현실적으로 금본위제가 될 가능성은 낮습니다.

세계경제의 기생충인 금권세력이 완전히 붕괴되지 않는 한,

즉 그들이 숙주를 갈아타고 새로운 얼굴로 새로운 시작을 하는 한

100% 순수한 금본위제는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푸틴이 미국을 세계 경제의 기생충이라고 비난한 것은

비유적인 표현이 아니었던 것이죠..)

물론 현 신용화폐 시스템의 붕괴 이후

미래의 화폐는 어떻게든 금이나 은과 연동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시적일 것이고 장기적 관점에서 대중을 기만하기 위한 행위일 것입니다.

과거 역사를 보아도 필요에 따라서 화폐가 금과 연동되기도 했고

또 단절되기도 했지요.

그것이 겉으로 보아서는 역사적 필요에 의한 것 같지만

사실은 금권세력의 이익을 위해서 금을 사용해온 것입니다.

물론 앞으로 당분간은 금과 은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은 자명합니다.

앞으로 변화할 경제 환경은 과거의 틀로 예측할 수 없는

큰 변화들이 눈앞에 펼쳐질 것입니다.

과거에 매인 생각들을 하루라도 빨리 정리하시는 게 생존을 위해서도 좋습니다.

..

그러면 실제로 세상을 움직이고 있는 금권세력은 결국 망하지 않느냐?

달러가 망하고 미국이 망해도 세상은 여전히 그들을 위한 노예로 살아야 되느냐?

글쎄요, 그건 저도 모릅니다.

과거 똑똑한 많은 사람들은 목숨을 걸고 금권 세력에 맞서다가도

대중의 힘을 얻은 후엔 오히려 그들의 환심을 사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그들이 나눠주는 열매가 너무 달콤했기 때문이었죠.

반면 대중들은 헛된 희망 속에서 자신의 현실이 무너져 가는 모습들을

묵묵히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인간의 본성이 바뀌지 않는 한 본질적인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비관론자라고 할 수 있겠지요?

혹자는 금권세력의 최대약점인 금, 은시장 조작을 끝냄으로서

그들의 음모를 깨부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그들 또한 금과 은시장을 억누르는 것이 한계가 있다는 것쯤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금과 은을 폭등시키며 기존의 판을 뒤엎을 것입니다.

한쪽에서는 승전가를 부르며 의기양양하겠지만,

금권세력들을 미소를 지으며 잠시 뒤로 물러날 뿐입니다.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정도가 되겠지요!

사실, 금과 은을 억누르는 그들의 진짜 의도는

신용화폐의 모순이 대중에게 드러나는 것을 막기 위한 것만이 아니라

무에서 창조해낸 종이돈으로 자신들에게 필요한 실물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만약 금과 은 시장 조작이 끝나는 순간이 와서

금과 은으로 대피한 일부 깨어있던 사람들의 지혜와 선택이

옳았다는 것이 드러나는 순간,

금권세력들은 일단 패배를 인정하고 뒤로 물러나겠지만

무대 뒤에서 음흉한 웃음을 지을 지도 모를 일입니다.

..

그러면 대중들은 영원히 노예로 살아야 되는가?

..

사실 지금도 노예로 살 필요는 없습니다.

소비에 중독된 대중들이 그들의 노예를 자청한 것뿐입니다.

더 좋은 집, 더 좋은 차, 더 좋은 대학, 더 좋은 직업!

부채가 주는 달콤함에 유혹되지만 않아도 자유인입니다.

물론 대중을 중독 시킨 책임에서 자본가들이 자유로울 수는 없겠지만,

선택은 늘 우리 손에 있었습니다.

지구인을 자유롭게 하지 못하더라도 먼저 내가 자유로워지면 됩니다.

그리고 내 자식들을 자유인으로 키우면 됩니다.

자유인이 된다는 것이 반드시 시골로 내려가 농사를 지으며

자급자족 하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돈에 집착하지만 않아도 일단 자유인입니다.

좋은 집, 좋은 차, 좋은 옷에 연연하지 않아도 일단은 자유인입니다.

그리고 돈 한 푼 나오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진실을 찾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이야 말로 자유인입니다.

진실을 찾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그만큼 음모가 설 자리는 줄어듭니다.

예를들어 자식을 둔 부모라면 학교 교육의 개혁을 위해서 노력해야 합니다.

정규 교과에 철학과 역사교육을 강화하도록,

그리고 객관식 시험을 없애고 토론식으로 수업하도록 요구해야 합니다.

아이들이 깨어나면 우리의 미래는 그만큼 밝아질 겁니다.

한 명 한 명 개인들이 깨어나 스스로 자유인임을 선택하게 되면,

자신의 직장 또는 일터에서 사람들을 깨우는 역할을 하면,

금권세력의 힘은 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금권세력은 인간의 욕망과 무지를 먹고 자라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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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미기(여수) | 작성시간 12.09.20 좋은글에 늘 감사드립니다.
    공돌이쪽으로 편식을 하고, 아둔하게 세뇌되어 그져 생산기계처럼 사는게 다인줄 알며 살았는데..
    님을 뵙고 쪼금이나마~ 생각이란걸 좀 하게 되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하여튼 근검 절약하며 단촐하게 욕심을 팍 줄이고 살아가렵니다.
  • 작성자바보들의 행진(서울) | 작성시간 12.09.21 많이 배워서 추천 하나 남깁니다. 역시 사람은 생각이란게....
  • 작성자리셋 | 작성시간 12.09.21 좋은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 작성자코난(경기) | 작성시간 12.09.21 좋은 글 잘보았습니다 ^^
  • 작성자논산댁 | 작성시간 12.09.21 저도 요즘 비빔밥님 글을 처음부터 다시 보고있는데...행복소년님 말씀처럼 점점 글에 내공이 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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