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리더스 칼럼

날 종말론주의자이며 준비족이라고 부르는 님에게^^

작성자미기(여수)|작성시간12.12.19|조회수903 목록 댓글 19

나를 종말론주의자나 생존주의자 또는 준비족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있다.^^ 

뭐 꼭 틀리다라고 말하기도 그렇지만.. 위기는 도둑처럼 찾아온다는 말이 있다.  내 자신이 한 가정의 가장이고 이 시대의 책임있는 기성세대의 일원이며 손님도 구경꾼도 아닌 주인 신분인데, 나 스스로와 내 가족의 생존과 안전을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대비해야 하는가를 염두에 두고 활동한것이 방송까지 되는걸 보며,  더군다나 이상한 사람이다라는 시청소감까지 들으며 조금은 씁쓸한 마음을 한편에 갖는다.

 

  우리 이웃 나라중 일본이란 나라가 있다.  대단한 선진국이며 우리와 역사적으로 엮이고 감정적으로 얽힌 내력이 있지만 그런걸 접어두고..  그 일본이란 나라엔 방재용품이나 비품들을 판매하는 코너나 상점들이 일반화 되어 있다.  이 말은 그런 상품들이 팔리고 방재문화라는것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내가 비상용품으로 갖추고 있는 방독면만 하더라도 웃음거리가 된 적이 있는데..  그게 웃을일이 아니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우리와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북조선에 엄청난 화학전 부대와 무기들이 쌓여 있다는건 상식이 아니던가..  그들이 비대칭적 전력의 수단으로 핵과 화학전을 준비했다는데 그것이 그냥 우리에겐 뉴스거리란 말인가?

 

게다가 그들은 경제난 속에서도 화학탄의 원거리 투사능력을 협박하듯 보여주고 있는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은하로켓의 시험발사를 보며 무슨생각들을 많이들 하였겠지만 그것은 운반체이다.  우리 삶의 공간인 전 국토를 이미 사정권에 넣고 있는것이 옛이야기이고..  더 나아가 국제사회까지 압박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화생방 공격을 받으면 바로 호홉곤란으로 생명이 위험해진다.

따라서 평상시 방독면 같은 개인 보호 장비를 준비하여야 살아남을 수 있다.  전쟁의 위험이 거의 없는 스위스와 스웨덴에서도

모든 국민이 방독면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우리의 실태는 어떠한가?  최신형 스마트폰은 있을지언정 화재 대비용 방독면은 일반적으로 없을 것이다.  통신은 안해도 살지만 호홉은 해야 산다. 통신은 안해도 살지만 사람은 먹어야 산다.

그렇다면 무엇이 우선순위이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는 쉽게 유추할 수 있다.

 

스위스와 스웨덴사람과 전쟁을 해야 한다면 그것은 대단히 꺼끄러운 일일것이다.  그들의 준비성과 능력은 얏잡아 볼 상대가 아닐뿐만 아니라 그들에게 제압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그런 면모를 보여줌으로 전쟁을 예방한다.  나는 그게 참다운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수많은 전쟁의 기억과 참화를 겪었던 공통의 역사를 지닌 그들과 우리인데 그들은 준비를 하고 있고 우리는 그런 전란이나 재난에 감성을 잃어가고 있다.  자국에 타국의 군대를 주둔시키면서..  스스로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지키는데 타인의 힘에 의존하는 형태의 삶과 문화가 그렇게도 대단한가?

 

  자신과 가정의 안전보장에 그렇게도 불감증환자인 주제에 준비하는 자를 종말론자니 프리퍼족이니..  재밌다느니..

유사시를 대비하지 않는, 오늘 아무런 일이 없을 때 위난에 대비하지 않는 자들이야 말로 내 기준으로는 이상한 사람이다.

 

이나라의 국무총리 비상기획위원회라는 곳이 있다.  비상 사태엔 어떻게 대처하며 어떠한 물품들이 필요한지를 논하고 준비하고

책자까지 만들어 보급한다.    각자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비상 대비에 대한 활동은 사실 범국가적으로 국무총리실 주제하에

반드시 실행되어야 하는 활동인 것이다.

 

  이 나라의 총리실에서 비상시에는 이런 물품이 필요하다라는 비상용 생활 필수품 내용을 검색해 보면 다음과 같이 기재되 있다.

 * 식량:   가구별로 15~1개월분 정도

 * 가공 식품: 라면, 통조림 등 적정 소요량

 * 취사 도구:  식기(코펠), 버너, 부탄가스

 * 침구 및 의류:  담요, 내의 등

 * 기타: 라디오, 핸드폰, 배낭, 휴대용 전등, 양초, 성냥(라이타),비누, 소금 등

 

가정용 비상 약품(비상 구급낭)

 * 의약품:소독제, 해열진통제, 소화제, 지사제, 화상연고, 지혈제, 소염제

 * 의료 기구: 핀세트, 가위

 * 위생 재료: 붕대, 탈지면, 반창고, 삼각건

 

화생방전 대비 물자

 * 방독면 또는 비닐, 수건, 마스크

 * 보호옷, 보호 두건 또는 비닐옷

 * 방독 장화 또는 고무 장화

 * 방독 장갑 도는 고무 장갑

 * 해독제, 피부 제독제

 * 비누, 합성 세제, 접착 테이프 등

 

마을 공동 준비 사항

 * 비상 대피 시설: 지하실, 대피호

 * 비상 급수 시설: 펌프, 우물, 물탱크

 * 응급 복구 물자: 마대, 끈, 말뚝, 삽, 곡괭이, 사다리

 * 기타: 나침반, 지도

 

나는 이런걸 갖고 있다..  이런걸 갖고 있다고 신기하다고 달인 이다고 방송까정 나왔다.^^

내가 준비한것은 이나라 총리실에서 국민들이 갖추어야 한다고 공지하는 공지사항인 것이다.

뭐 그렇다는 것이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미기(여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12.19 그 동굴은 공개된 동굴이랍니다. 그리고 그 앞 농지들이 제 사유지이고.. 전 지주로부터 거기에 동굴이 있다는 걸 전해 들었죠.^^ 그리고 박쥐들이 살고 있어서 초딩과 스카우트 대원들의 생태탐방 동굴이기도 합니다.^^ 자연재난시 대피처로 쓸 수도 있겠지만.. 전 성향상 피난하거나 은신하는 자가 아니고 전쟁하면 참전하거나 민방위활동을 할것이고 재난시에는 내가 살아 있다면 구호나 복구활동을 할 것입니다. 활동은 뭐 공개활동이죠^^..
    그동굴은 뭐 확실히 공개 되였으니 비품같은 것은 이제 하나도 없죠^^ 필요할땐 배낭메고 가면되고.. 그 동굴앞에
    제가 중장비 투입해서 주차장까정 만들어 놨거든요^^
  • 답댓글 작성자미기(여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12.19 그인근이 제 사유지이며 접근로 또한 제 사유지이니.. 뭐 못가게 하면 되죠^^ 하지만 그러면 되겠습니까^^..
    그리고 방독면은 저희 카페에서 공구하는 것도 있고, 검색하시면 여러업체 나옵니다. 어떤 업체것이 좋다 딱 말씀드리기 뭐하군요. 소방설비업체에서도 판매합니다.
  • 작성자하얀파도(울산) | 작성시간 12.12.19 미기님은 제가 닮고싶은 분입니다. 벤치마킹의 대상이죠^^ 늘 무언가 열심히 준비하시는 모습이 보는이로 하여금 든든합니다. 저도 방송 잘 보았습니다. 빨리 낙향하고 싶어지네요....^^
  • 작성자무사(서울) | 작성시간 12.12.19 시기하고 질투하는거지요.............사돈이 땅사면 배아파하는이들이 적어져야 하는데.................
    어리석은이들의 지저귐(왜이러지....투개표상황을 보면서느껴지는 참담함에 화가남)에 신경쓸필요가 없습니다....... ㅎㅎ
  • 작성자코난(경기) | 작성시간 12.12.19 좋은글 잘봤고 다 동감합니다 방송에 나와 수많은 사람들이 보았고 개중에 자기들 생각과 틀리다고 뭐라하는건 신경쓰지 마시길 바랍니다 하늘도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고 나중에 비상시가 되면 제일 당황하고 어쩔줄 모르며 울부짖을 사람들이 그들이죠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