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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 칼럼

혼돈 속에 숨겨진 새로운 질서!

작성자비빔밥(경기)|작성시간13.02.15|조회수548 목록 댓글 4

“모든 만족스런 우주론은 반드시 동력적 인과(efficient causation)와 목적적 인과(final causation)를 한 천에 섞어 짜아넣어야 한다. 만약 이 인과의 두 양태에 관한 우리의 이론이 한 양태의 개입으로 다른 한 양태의 범위가 제한되어버리면 그런 우주론은 엉터리 설명에 불과한 것이다.”

                                                                                               - Alfred N. Whitehead -

 

우리는 지금 전 세계적인 혼란을 보고 있습니다.

보수 언론들은 혼란이 질서를 찾아가고 있다는 거짓 기사를 남발하지만

전 세계의 경제와 정치는 혼란의 심연 속으로 점점 빠져들고 있습니다.

그 속에서 우리는 다가올 어려움에 미리 현기증을 느끼기도 합니다.

평온한 일상, 하지만 그 일상을 한순간에 혼란 속으로 몰아넣을 급격한 위기!

내 인식의 시간을 빨리 지나가는 데

정작 세상의 시계는 느리게만 가는 것 같기도 하지요.

과연 우리는 방향성 없는 무질서한 혼란의 한 가운데 서있는 것일까요?

..

물리적 우주가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을 따른다면,

분명 그 안에 역진적 요소가 존재할 것입니다.

엔트로피의 증가, 즉 질서에서 무질서로의 변화라는 말 속에는

이미 ‘질서’라는 선행 조건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리적으로 끝없이 분산되는 물질세계 속에서

진화의 역진 현상을 보이는 생명체가 탄생하였고

새 생명의 탄생을 위해 빠른 물살을 역진하여

자신의 탄생지로 돌아가는 연어의 목적의식이 존재하듯,

그리고 과거 자신의 생명이 탄생했던

그리고 새로운 생명이 탄생할 바로 그곳에서

자신의 생을 마감하는 연어들의

장대한 죽음의 순간을 음미해 본다면,

우리는 우리의 삶과 우주 자체를

목적적 인과 없는 무의미한 우연의 일치로 보기는 힘들 것입니다.

..

사실, 모든 혼란은 새로운 질서를 찾아가기 위한 상향의 에너지의 발현입니다.

모든 무질서는 이미 그 속에 질서를 배태하고 있습니다.

질서가 없다면 무질서도 존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사랑 속에서 숨겨진 갈등의 씨앗을 보고

반대로 분열 속에서 감추어진 통합의 씨앗을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생명이란 존재는 생로병사의 짧은 기간 동안

수십억 년의 시간동안 우주가 보여주는

모든 동력적 인과와 목적적 인과를

짧은 생 속에서 모두 구현합니다.

그래서 인간은 완벽한 작은 우주입니다.

홀로그램의 관점에서 접근해보면

인간은 우주의 원리를 반영하고 있고

사회는 인간의 마음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나의 생각이 현실화 된 것이 바로 세상입니다.

..

지금의 세상의 모든 혼란은 사실 우리의 마음이 만들어낸 무질서이며,

무질서를 만들어낸 두려움, 갈등, 절망, 분노의 부정적 감정들은

질서 있는 현실을 구현하기 위한 생각이 연료들입니다.

최소한 내 삶을 바꾸는 데 긍정의 힘이 도움이 될지는 몰라도

사회를 바꾸기 위해서는 절망과 분노의 힘이 더 필요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잘못된 것에 마땅히 분노를 해야 되며

우리의 분노의 대상들을 그 자리에서 끌어내려야 합니다.

이러한 분노의 에너지는 사회 혼란을 부추기는 게 아니라

우리 후손들에게 새질서와 평화를 주기위한 고귀한 에너지입니다.

즉, 무질서는 질서를 파괴시키는 에너지가 아니라

새로운 상향을 위한 에너지가 내뿜는 추진력인 것입니다.

따라서 모든 지혜로운 사람은 혼란 속에서 그 다음의 질서를 찾아 움직이고

그 의미를 모르는 사람들은 정상화 편견에 빠져

부서져가는 현실의 파편들을 열심히 주어담으며 인생을 허비합니다.

..

우리는 현재의 무질서를 과거의 질서로 돌리고자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과거의 질서는 이미 우리에게 피로와 권태를 선사하였으며

과거로의 회귀는 결국 종으로서 인간의 멸종을 야기시킬 것입니다.

다윈이 말한 적자생존의 법칙에서 환경에의 적응은

단지 생명체 밖에 존재하는 물리적 환경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스스로 만든 과거의 환경을 극복하는 것이야 말로

진화를 위한 가장 중요한 종의 과제입니다.

우리는 어찌됐건 새로움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야 될 것이며,

지금의 무질서가 주는 메시지를 통해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시대를 준비해야 될 것입니다.

지금의 경제위기가 에너지, 환경, 자원 문제를 경고하고 있다면

새로운 경제 질서는 과거의 것과 전혀 다른 것이 되어야만 합니다.

그렇지 못하다면 우리 세대는 어떻게든 살아남겠지만

우리 후손들은 결코 살아남지 못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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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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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우석(대전) | 작성시간 13.02.15 선리플 후감사....
    항상 감사합니다...즐거운 오후 되세요
  • 작성자소현 (경기) | 작성시간 13.02.16 항상 좋은글 감사합니다.~~~^^
  • 작성자논산댁 | 작성시간 13.02.17 잘 읽었습니다.
  • 작성자작은자 | 작성시간 13.02.19 늘 감사합니다 좋은글로 인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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