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도착했습니다

작성자코난(경기)|작성시간14.07.15|조회수757 목록 댓글 50

'재난시대 생존법' 책이 좀전에 도착했습니다

저도 처음 받아봅니다 한박스 열권이 도착했네요 저자가 되면 한 100권쯤 받아서 막 뿌릴수 있을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ㅎ

한달넘게 파주에 있는 출판사와 연락하고 왔다갔다하면서 원고 교정하고 제목과 표지에 대해 얘기하느라 정신없어서 실감이 안났습니다 근데 이렇게 받아놓고보니 기쁜감정보다는 겨우 안도감이듭니다 원고가지고 출판사 전전하며 포기할뻔하기도했고 계약전날에 일방적 해지 통보도 받은적이 있어서 책이 나올때까지 그냥 조마조마 정말 될까 하는 마음만 있었거든요

그렇게 원고 편집이 끝나고 넘겨져 인쇄가 되는동안 시간이 생기자 덜컥 겁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에게 내가 아는걸 다 알려야겟다는 욕심에 생존에 관한 이것저것 모든 분야를 다루었거든요 그런데 뒤늦게 이게 과연 사람들에게 정말 도움이 될까 불필요하거나 과다한 정보는 아닐까 내가 생각한것이 맞는건가 하는 의문과 책임감이 들더군요

칼하나에도 사람마다 생각이 틀리고 호불호가 갈리는데 그런 생존장비는 물론 어떤 상황에서의 대처법이나 무엇이 더 중요하고 위급한 상황/재난인가에 대한것들. 사람마다 다 생각이 다르고 우선순위가 다를것인데 과연 내가 생각한것이 맞는가...사람들을 잘못 이끄는것은 아닌가...

덕분에 지난 일주일동안 잠을 잘 못잤습니다 수시로 깨고 악몽도 꾸고, 이제 책이 나와 사람들이 보게되면 과연 어떻게 생각할것인가 만족할수 있을까하는것들. 그리고 정말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것인가

표지에 도시생존전문가 코난이라고 적혀있네요 원고가 끝나고 제 이름과 간단한 소개 3줄만 써서 보냈는데 출판사에선 소개줄도 바꾸고 저자도 도시생존 전문가라고 적어놓더군요 참 어색합니다 전문가라고 생각한적도 없고 난 정말 평범한 사람이고 지금까지 그냥 내가 좋아서 즐겁게했던것들인데 바깥사람들이 보기엔 특이한 사람인가 봅니다

재난대비는 물론 안전과 생존에 대해 지금껏 생각해본적 없었던 사람들이니 그럴수 있겠다 싶습니다 아울러 그런 타이틀을 붙여주니 부담감은 물론 책임감과 내가 괜히 판을 벌인건 아닌지 싶기도합니다

어쟀든 도시에서의 재난과 생존에 관한 화두를 던진 책이라 생각합니다 책에 있는 갖가지 기술과 내용들이 정말 비상시에 도움이 될수 있지만 지금 책을 보면서 내가 과연 안전한지 생각해보는게 큰 의미라고 봅니다

그리고 책을 관통하는 큰 주제는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내가 지키고 지금처럼 평온한 삶을 할수 있도록 하는것입니다 단지 비상식량을 쌓아놓아 혼자서만 더 오래살자는것이 아닙니다 이런저런 생존의 기술을 익혀서 가족과 사랑하는 이는 물론 주위 사람들, 그리고 여자와 아이들 약자까지 챙기고 돌봐줄수 있도록 하자는것입니다 이게 전달이 됬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이삼일 있으면 인터넷으로 미리 신청하신분들도 받아보실수 있으실겁니다

목차만 보고 무척 궁금하셨던 분들도 많으실텐데 돈아깝지 않고 도움이 됬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책에 관한 반론이나 토론도 필요할듯합니다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나 혹은 더 나은 방법같은것들.

방을 하나 임시로 만들었는데 이곳에서 그런 토론도 해보고 논의해보면 좋을듯합니다

그동안 믿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