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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전쟁 위기

시가전은 지옥이다

작성자생존하자(서울)|작성시간23.10.14|조회수613 목록 댓글 3

 


이스라엘이 시가전을 망설이는 이유

하마스의 이번 공격은 군사전문가들도 의아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많다.

하마스의 공격 행태가 예전과는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적어도 지금까지 하마스는 다량의 민간인을 직접적으로 공격한 적은 없다.

물론 민간인 대상 테러도 있었고 민가를 향해 로켓을 발사한 적은 있었지만 정예병을 직접적으로 민가에 침투시켜 민간인을 대상으로 공격한 적은 없었다.

그동안 하마스는 크고 작은 공격을 이스라엘과 주고 받았지만 이란과 헤즈볼라 지휘부와 함께 2년동안 이번 공격을 치밀하게

기획한 것으로 보아, 5천발의 로켓과 1500명의 요원을 행글라이더와 차량을 이용해 침투시킨 것으로 보아 감정적인 공격이라기 보다 무언가를

의도한 도발로 보아야 한다.

내 주관적인 판단으로는 하마스는 이스라엘 30만 병력을 시가전으로 끌어들이고자 하는 전략인 것 같다.

하마스가 시가전에 이스라엘 군병력을 끌어들이려는 이유를 알아보자.

첫째, 시가전은 보병대 보병의 치열한 전투이다.

시가전에서 탱크나 장갑차는 별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 탱크나 장갑차가 시가전에서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이유는 장애물 때문이다.

도로는 각종 폐허 잔해물로 뒤덮여 있기 때문에 탱크와 장갑차가 진입하기 어렵다. 진입하기 위해서는 일일이 잔해물을 불도저로 밀고 들어가야

하는데 불도저는 탱크가 아니라 장갑이 없어 공격에 취약하다. 이스라엘은 첨단 무기가 발달 보유한 군대이지만 보병은 취약하다. 하마스가 노리

는 점이 바로 이점이다.


둘째, 체첸 시가전이나 스탈린 그라드에서 보여 준 것처럼 시가전은 수백만, 수천만개의 방을 일일이 점검하는 꽤 고단한 작업이다.

건물을 파괴한다고 해도 잔해물과 잔해물 사이 특히 지하에 400킬로 미터의 길이로 개미굴 같은 땅굴을 파고 숨어있다가 돌연 출현하는 하마스를

상대하기는 버겁다. 하마스는 땅굴을 제 손바닥 안에 훤히 들여다 보고 있고 익숙하지만 이스라엘군에게는 그렇지 않다. 베트남에서 미군이 고전

한 이유 중 하나가 땅굴이다. 


셋째, 시가전은 장기전으로 가야 하는데 장기전은 이스라엘에게 불리하다.

장기전으로 간다는 것은 그만큼 병력 손실과 탄약 손실을 각오해야 한다는 말이다.

장기전으로 가면 국제 여론이 부담스럽고 이스라엘을 둘러싼 주변 이슬람국, 특히 헤즈볼라같은 무장단체와 제2의 전선을 형성할경우

이스라엘에게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하마스와의 전쟁이 길면 길수록 불리한 것은 이스라엘이다. 길면 국제전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란은 벌써 제2의 전쟁 운운하며 이스라엘을 위협하고 있다.


넷째 미국의 역활

미국은 이스라엘이 시가전을 벌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시가전을 하더라도 시늉만 하다가 하마스와 인질 협상을 하길 바란다. 

바이든은 이스라엘에게 비례대응을 주문했다. 이말인 즉슨 하마스에게 당한만큼만 공격하길 바란다는 일종의 주문이다.

미국이 그럴수밖에 없는 것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느라 포탄도 바닥이 나서 우리나라 포탄을 갖고가는 마당에 이스라엘을 지원하기에는 빠듯한

형편이다.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재래식 무기가 없기 때문이다. 또 시진핑의 대만 위협이 가시화 되는 형국에 전선이 이곳저곳에 늘어날 수록

불리한 것은 미국이기 때문이다. 중동 1-3차전은 모두 미국이 이스라엘을 도와줬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승리할 수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때와 다르다. 아마 이란과 하마스도 이런 미국의 형편을 계산해 두고 도발을 했을 것이라 짐작된다.


혹자는 하마스가 무리한 도발을 통해 매를 벌었다고 하지만 하마스 나름대로 치밀한 계산을 하고 이번 도발을 했을 것으로 본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시가전을 펼칠 경우 거대한 트랩에 걸려들지 않을까 우려된다. 

복수는 하고 전쟁에서 이길테지만 상처뿐인 영광이 될 공산이 크다.  

3줄 요약
하마스의 도발은 계산된 것이다.

그 계산 중에 이스라엘군을 가자 시가전으로 끌어들이는 것이다.

시가전을 벌이면 이스라엘군이 불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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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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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바람의대지(경기) | 작성시간 23.10.14 스탈린그라드 전투만 봐도...지상군 꼴랑 30만으론 택도 없죠.
  • 작성자코난.카페장(경기) | 작성시간 23.10.14 잘봤습니다 저도 이번에 하마스가 이렇게 민간인 대상 잔혹하게한건 너무 의야합니다 당연히 그러면 이스라엘군의 보복도 더 심해질걸 알텐데 왜 이렇게 심하게 한건지...
    다만 시가전으로 유도할려고했다는것은 아닐거라 봅니다
    가자지구는 아 주 좁은곳에 230만명이나 살고 있어 시가전이 되면 가자주민들의 피해가 너무 커지죠
    게다가 물, 식량과 전기,통신,각종 물자도 모두 이스라엘에서 건너오기 때문에 그것만 통제해도 일주일만 놔둬도 민간인 대량 사상자가 나옵니다 굳이 군사를 도시안에 진입시키지 않아도 원하는 바를 얻을수 있지요
  • 작성자밤안개(서울) | 작성시간 23.10.14 2차대전때처럼 융단폭격으로 도시를 밀어버리면 되는데 국제사회의 시선이 무섭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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