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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 경계에 직선이 많은 이유는 뭘까?

작성자김어진|작성시간08.04.06|조회수1,425 목록 댓글 0

  미국 지도를 보면서 이상하다고 느끼는 것은 독립한 각주의 경계선이 대부분 직선이라는 점이다.

  미국은 연방국가로 각 주는 독립 국가 형태의 헌법이나 법률을 가지고 주 자신의 의회에서 결정된

행정을 수행하며 사법도 독립되어 있다. 물론 세금 제도도 주마다 다르다. 그것이 연방정부의 특징

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광대한 국토를 가진 합중국 초기에는 주 경계선이라도 해도 애매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탄생한 지 얼마 안 된 연방 정부가 최초로 한 일이 주 경계를 결정짓는 토지 조례를 만들어 국토를 관리하는 것이었다.

  기존의 13개 주는 별도로 하고 애팔래티아 산맥(미국 동부의 북동부에서 남서부로 뻗은 산맥)에서 서쪽의 국토를 모두 가로 세로 길이 6마일(약 10km)에 해당하는 넓이로 쪼개고 그것을 다시 36구획으로 나누었다. 그중의 1구획인 640에이커(약 8만평)의 토지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팔아 그곳에 거주하도록 하는 것이 조례의 개요였다.

  게다가 그 당시 이미 구획단위로 거주하는 인원수를 계산하고 인구 5천명에 달하면 자치구, 6만명에 달하면 주로 하기로 정했다. 그 외에도 36구획의 1구획은 공립학교 건설용지로, 4구획은 연방 정부 용지로 하여 실제 매각은 31구획으로 한다는 도시계획까지 세워놓았다. 아직 아무도 살고 있지 않은 토지에 미리 주의 기초가 되는 청사진을 그려 놓았던 것이다.

더욱이 그 조례가 놀라운 것은 토지를 유상으로 했다는 사실이다. 덕분에 연방정부에는 자금이 들어오고 독립전쟁에서 발생한 많은 차입금에 대한 변상계획도 세울 수 있었다.

  이렇게 탄생한 각주는 당시엔 독립성이 강하여 중앙 연방 정부와 주 의회가 자주 의견 대립을 보이기도 했다. 지금도 연방 의회를 통과한 법안이 지방의회에서 필요 수만큼의 찬성을 얻지 못해 폐기되는 경우도 있지만 연방 정부의 권력이 커졌다는 사실만큼은 부정할 수 없다.

 

출처; 자유의 여신상 속에 감추어진 미국의 진실, 롬 인터내셔널,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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