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106층탑석) 너가 꽃이면 나도 꽃이요

[원효]

(365-106층탑석) 너가 꽃이면 나도 꽃이요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4월에 부는 강풍은

생명들에게는 축복이어라

유독 강하게 부는 바람에

길에 걸어 놓은 연등들이

제 자리를 잃고 일탈하거나

아니면 느슨해진 틈을 타고

한데로 뭉쳐져 버리네

물 올라 잎 나고

꽃 피고 여름 맺어

더 무거워지기 전

위로 자라는 노력만큼

뿌리와 촉수를

아래로 튼튼히 내리라

하는 하늘에 메시지 같은 것

고난과 역경은

오히려 축복

지진과 태풍은

앞날을 대비하라는 선물

너무 많으니 조금 덜어내라

하는 무언의 조언들

그 앞에 우리는

마음의 욕심도 내려야 하리

아마도 우리 앞에

병신년 올 한해는

크고 무거운 도전이 닥칠듯 하고

그에 맞서 사력을 다해야 하는

시험이 있지 않을까

뻘속에 맑은 연꽃 피어나듯

깨달음은 번뇌 속에 얻어지는 것

부처도 또한 중생 속에서

솟아오르는 공화空華 같으니

부처 곧 중생이요

중생 곧 부처라

삭정이같이 마른 가지

어디에 숨었다가

온 누리를 순식간에

연초록으로 장식하는

생명의 눈트임을 보여

대방광불화엄을 외치게 하고

일체가 유심이라 설하는가

화엄경은

이와같은 우주

찬연한 대자연

미진수 같은 생명의 모습을

의인화한 경전

너가 꽃이면 나도 꽃이요

너가 아프면 나도 아프다

우리 모두 환한

미소 지은 꽃이 되자

빛날 화華 자를 붓으로 그린 것

(어느 분 작품을 모셔온 족자임)

공주 상왕산 원효사 심우실에서

나무석가모니불

[무ㅈiㄱH뜬풍경]

　 　
..*꽃 佛~ 고 맙 습 니 다 ~佛 꽃*..
　 　

[본각장]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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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굽신

[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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