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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166층탑석) 저 보살은 복보살이야

작성자원효|작성시간16.06.19|조회수201 목록 댓글 4

(365-166층탑석)  저 보살은 복보살이야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부처님께서는 세상을 고해라 정의하셨습니다.


생노병사 4고와 8고 등을

설명하시면서 구체적으로 적시하셨고

그렇기 때문에 고해에서 벗어 나고자 하면

길이 있으니 이것을 실천하라

가르치신 것이 사성제와 팔정도입니다.


오늘 아침 산신각에 올랐다가

풀이 자란 것을 보면서 그냥 내려오지 않고

잠시 앉아서 풀을 뽑으며 생각하였습니다.


세상은 정말로 고해일까 라고.


불제자로서 응당 부처님 말씀을

곧이 곧대로 믿어야 하는 것이 분명하지만

약간 비틀어서 생각해 보면

고해 라는 말은

복짓기 좋은 세상이라는 말이 됩니다.


고통스럽기 때문에

그 고통으로부터 벗어나려면

복력의 힘으로 벗어 나야 한다는 말입니다.


복짓는 장소와 때는 언제일까요?


지금 바로 이 자리 이 순간

내 앞에 있는 사람이나 대상 즉

내가 처한 자리가 바로 복짓는 자리요

복을 짓게 해 주는 주인공들이 됩니다.


멀리 있지 않습니다.


또 복을 짓는 일에 큰 경비가 들지 않아도 됩니다.


무재칠시에서도 보듯

내가 지닌 힘껏 주변을 맑히고

세상을 이롭게 하고자 하는

작은 마음과 선행 하나면 충분합니다.


부처님의 제자 아니룻다는

너무 열심히 정진하다 눈에 병이 나고도

치료할 시간도 아깝다며 노력하다

결국 눈이 멀어 버립니다.


육신의 눈이 안보여도

하늘이 대신 눈이 되어 주는

그런 경지에 오른 아니룻다는

어느 날 헤진 가사를 기우려

바늘에 실을 꿰려 하는데

영 맞춰지지가 않습니다.


누가 나를 위해 바늘에

실을 꿰어 주어 복을 지을 사람이 없을까

혼자 중얼거리던 때에

갑자기 누군가의 손이 와서

바늘과 실을 받아 듭니다.


아니룻다여 내가 꿰어 주고

복을 지어야겠네 하고 받아든 사람은

다름 아닌 부처님이셨습니다.


아니 부처님 다른 제자도 있는데

하늘 중에 하늘이요 성인 중에 성인이신

부처님이 무슨 복이 더 필요하시기에

이렇게 바늘과 실을 받으시나이까?


나는 나를 위하여 복을 짓는 것이 아니라

세상 사람들을 위하여 복을 지으려 하네.


내가 지은 복이 넘쳐 나면 나도 좋고

세상 사람들도 그 복을 나누어 가져서

서로 행복할 것 아닌가 하시는 말씀에

아니룻다는 묵묵히 부처님의 마음을 읽습니다.


그처럼 바늘귀를 꿰어 주는 것도 복이 됩니다.


집 앞에 매일 빗자락을 가지고 청소를 하는 일

길가에 풀이 자랐으면 내가 먼저 뽑으려는 행동


주변에 어려운 이웃이 있으면 그들을 보살피는 마음

내가 만나는 사람마다 기쁨을 주려고 노력하는 사람


내가 하는 일에 기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는 사람

세상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작은 후원금을 보내는 일


장마가 시작되는 때 마을에 하수도 살펴 보는 사람

남의 좋은 일에 덩달아 기뻐해 주는 사람


이러한 소소한 일상 속에 진정한 복이 숨어있습니다.


아무런 바램이 없이

또 누군가 알아주기를 바라지 않는

그런 순수한 마음에 하는 일을 

하늘은 그를 이십사시간 살피면서

도움의 힘을 보태려고 할 것입니다.


마치 부처님이 아니룻다를 살펴 보시다가

문득 그를 위하여 바늘과 실을 받아 주는 것처럼.


그렇게 보면 세상은 고해의 세상이라기보다

복짓고 향상의 길로 나아가게 하는 학교입니다.


나도 이롭고 남도 이롭게 하는

자리이타 이타자리 를 통해서 모두가

자타불이의 행동으로 이익되게 하며 살아가는 세상

그런 세상이 우리 사는 세상입니다.


혹시 우리 불자들이 이글을 보시면

법회에 가는 날 조금 일찍 절에 나가셔서

법당을 깨끗이 쓸고 탁자도 닦고

불자들 앉을 방석도 살피며

도량에 풀 뽑을 곳은 없는지 보시기를 청합니다.


부처님 제자 주리반특가도

마루를 쓸고 닦다가 도가 통하지 않던가요.


부처님 계신 도량은 청정도량임에는 분명하지만

그래도 눈길이 미치지 않는 곳에 행하는 작은 선행이

법당에서 열심히 백팔배 올리고

스님 따라 정근하는 그런 공부 못지 않은

수행이 될 수 있습니다.


도량청정무하예 삼보천룡강차지

라는 말이 그것입니다.


내가 사는 주변을 밝고 깨끗이 하고

나아가서 내가 모시는 스승이신 부처님 도량을

보살피는 일들이 모든 수행의 으뜸이 됨을

강조하고 싶어서 하는 이야기입니다.


법회날 대부분 기도비 내고 불전 올리고

부처님 전에 소원을 빌고 법문 듣고 공양을 마치면

집이나 다음 행선지로 가기가 바쁜데

그것도 좋지만 거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여러 불자들 드신 그릇 설거지도 돕고

도량 안팎에 소제할 것이 있으면

팔 걷어 부치고 씩씩하게 청소하는 그 자리에

곧 삼보와 천룡팔부가 강림합니다.


사는게 어렵고 힘들다 하는 이들이 계시면

어느 노스님은 반드시 복을 지으라 권하십니다.


살기도 힘든데 복을 어찌 짓느냐 답하면

'그 말이 바로 복을 감하는 말이다'.


'예 스님 알았습니다'

 

하고 시작할 줄 아는 사람

그런 사람에게는 천룡팔부가 바라보다가

결정적인 시기에 손길을 베풀어 주신다

강조하시는 것입니다.


5월 보름 법회날입니다.


집에서도 복지으시고

절에 가서도 복 지으시며

오고 가는 곳곳마다

복 천지가 되도록 하십시요.


그래서 저 보살은 복보살이야

무얼 하든 복이 굴러들어올 일만 해

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그런 불자 되십시다.


복이 있는 곳에는

지혜가 그림자처럼 따릅니다.


그러니 복덕과 지혜가 구족하신 분

부처님이 되실 날이 멀지 않습니다.


반면에 지혜가 밝은 사람이라고

복이 많은 것은 아닙니다.


복은 많이 짓는 사람의 몫입니다.


 


공주 상왕산 원효사 심우실에서

 

나무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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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본각장 작성시간 16.06.19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별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고맙습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굽신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무ㅈiㄱH뜬풍경 작성시간 16.06.19    
    ..*꽃 佛~ 고 맙 습 니 다 ~佛 꽃..
       
  • 작성자대원 작성시간 16.06.19 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
  • 작성자행복나누미 작성시간 16.06.19 고맙습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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