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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181층탑석) 유근의 서경집 가운데 일부

작성자원효|작성시간16.07.04|조회수170 목록 댓글 4

(365-181층탑석) 유근의 서경집 가운데 일부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한문을 대하면 평소 가방끈이 짧아서

풀이를 시도하지 못하는 점이 아쉽습니다.


이 말은 우리 초딩때부터 한자가 없어져

제일 큰 피해를 본 사람으로서 하는 소리입니다.


한자가 우리 글자임을 모르는

어둑한 한글전용학자들 덕분입니다.


그렇다 보니 한문이 나오면

그저 몇글자 정도 아는 선에서

우물쭈물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십수년을 영어를 배우고도 외국인 앞에서

반 벙어리 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아래 문장은 6월 18일날 소개하였던

충청관찰사를 지내고 공북루를 축성하였으며

문집인 서경집이 오정위에 의해

남혈사에서 개판되었다 소개한

유근이라는 분의 서경집에 실린 내용 일부입니다.


서경집을 개판한 오정위는

자기 조상으로 오억령이라는 분의 만취집도

남혈사에서 1662년 개판하였던 것으로 나옵니다.


세문장 가운데 두개는

유근이 서산대사와 사명대사에게 보낸

편지글의 형식을 띄고 있습니다.


글이 짧아서 다 번역은 못하겠고

대략 살펴보면

임진왜란에 서산대사가 산에서 내려와

국난을 극복하는데 힘을 쓰고 다시

묘향산으로 들어 가서 수선납자들과 머무니

의주를 가게 되면 절에 들러서

훌륭한 스님들과 같이 비로정상에

들고자 한다는 내용입니다.


잘못 번역 해 놓으면

다른 이들이 따라 할까봐

번역은 생략합니다.


두번째 글은 송운대사에게 드리는 글인데

송운대사가 사명당 유정으로 서산대사의 제자로

의승병을 이끌고 나라를 구한 뒤 왜국에 가서

왜왕을 상대로 사과를 받아 내고

동포를 되찾아 오는 등 외교적인 공헌을 세운 분입니다.


호사를 찾아 스님과 문답하던 때

종소리는 구릉을 넘어 퍼져가고

승복은 헤어져서 자취가 없으매

비로정상에 언제 같이 오르리요

하는 내용입니다.


그만큼 사명대사가 나라를 위하여

승복 즉 치의(가사 장삼)가 다 닳아 없어지도록

애를 쓰고 정진하였음을 찬탄하는 글입니다.


임진왜란을 치르면서

스님들의 공이 얼마나 컸으면

관찰사를 지낸 유근이 스님들을 찾아 문답하고

그 대비구세의 정신을 찬탄하였을까 하는 생각에

유근이 불법과의 인연이 도타운 분이었을 것이라 생각하고

금산전투에서 안타깝게 돌아가신 팔백여 의승들과

공주 갑사 출신 영규대사를 한번 더 추모합니다.


금산 전장에서 부상당해

공주에 와서 돌아가시지 않았더라면

유근의 싯구절 어디엔가 영규대사께 드리는

시문 한편 정도는 있었을 것입니다.



與正上人 兼 示 西山道人

여정상인 겸 시 서산도인


僧自普光來 還從妙香去 普光近俗塵

승자보광래 환종묘향거 보광근속진

 

妙香多仙侶 訪我龍灣城 索我煙霞語

묘향다선려 방아용만성 색아연하어


客裏畏簡書 天涯驚節序 俗塵今尙嬰

객리외간서 천애경절서 속진금상영


仙侶杳何處 安得毘盧頂 一錫長隨汝

선여묘하처 안득비로정 일석장수여



次韻寄松雲老禪

차운기송운노선


憶曾湖寺問高僧 억증호사문고승


雨後微鍾度廣陵 우후미종도광릉

 

惆悵緇塵衣化盡 추창치진의화


毘盧何日去同登 비로하일거동등



세번째 글은 유근이 공북루를 짓고 나서

수고한 장인들을 모아 잔치를 베푸니

거나하게 취한 사람들이 일어나

춤을 추고 좋아하는 광경을 묘사한 것입니다.


여기에 일전에 소개한

소동파는 적벽을 노래하였고

지금 공산에는 창벽이 있으며

유양은 남루에서 노닐었는데

지금 이 자리는 공북루라 하는 대목이 나옵니다.


커다란 공북루를 성머리에 지어 놓고

이제사 안전하게 신령스런 고을을 지키게 되었으니

수고한 장인들을 불러 모아 음식과 술을 대접하는데

모두 일어나 춤을 추고 즐거워 하는 모습에

공산과 금강이 어우러진 이 자리로 인하여

백성이 두루 평안하게 되었음을 좋아하는 글로 보입니다.


拱北樓成招工匠 咸集于庭饋之以酒 酒闌爭起舞 是日適有雨

공북루성초공함집우정궤지이주란쟁기무 시일적유우




高棟新開城上頭 今湯萬古衛神州

고동신개성상두 금탕만고위신주


蘇仙赤碧今蒼碧 庾亮南樓是北樓

소선적벽금창벽 유양남루시북루


人在湖山應自得 天敎江漢擅風流

인재호산응자득 천교강한천풍류



片雲忽送催詩雨 相我淸樽九日遊

편운홀송최시우 상아청준구일유






이외에도 공산 관련 시가 몇수 더 있으나

눈 밝은 사람이 번역하기를 기대하고 남겨둡니다.






  


 

공주 상왕산 원효사 심우실에서


 나무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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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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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무ㅈiㄱH뜬풍경 작성시간 16.07.04    
    ..*꽃 佛~ 고 맙 습 니 다 ~佛 꽃..
       
  • 작성자본각장 작성시간 16.07.04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종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고맙습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굽신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원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6.07.04 오백령을 오억령으로 .1622년을 1662년으로 수정함
  • 작성자행복나누미 작성시간 16.07.04 고맙습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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