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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202층탑석) 가소롭도다 인생살이여

작성자원효|작성시간16.07.25|조회수178 목록 댓글 4

(365-202층탑석)   가소롭도다 인생살이여


 

 

 

나무 나무법 나무승




可歎浮生人(가탄부생인) : 덧없고 짧은 삶 한탄하는 이들은

悠悠何日了(유유하일료) : 생각 없이 살다가 죽을 날 맞네


朝朝無閒時(조조무한시) : 날마다 일 없이 한가로운 때 없고

年年不覺老(연년불각로) : 해마다 나이 들어 늙는 것을 모르네


總爲求衣食(총위구의식) : 언제나 좋은 옷과 맛난 음식 구하고

令心生煩惱(영심생번뇌) : 마음은 공연히 번뇌를 일으키네


擾擾百千年(요요백천년) : 요란하게 백년 천년 살아보지만

去來三惡道(거래삼악도) : 지옥과 축생과 아귀의 길 오갈 뿐이네


▶悠悠(유유) : 멀다. 오래다.

▶擾擾(요요) : 혼란스럽다. 소란스럽다.

▶三惡道(삼악도) : 살아서 지은 죄과로

죽은 후에 가게 된다는

지옥, 축생, 아귀의 세 가지 惡道


年年不覺老의 覺은

깨달을 각으로 읽지 않고 깰 교자로 읽어야 할듯

(내 생각)

去來三惡道에서도 道자는 途로 써야할 듯



엊그제 모셔온 경서 가운데

요집 혹은 구감이라 한 사경 의식집에 실린 글인데

글도 좋고 글의 내용도 좋아 소개합니다.


아래 번역한 시는 본디 한산시로 알려져 있는데

한산자의 시와 다른 한글자가 있으니

첫줄에 가탄 탄식할 탄 歎을

가소 웃음 소 笑로 바꾸어 쓴 것입니다.


가소롭도다 인생살이여

이정도로 해석하면 될듯 한데

가소롭다는 말이 여러 의미가 있습니다.


같잖다 까분다는 부정적인 의미로도 쓰이지만

여기서는 인생살이 한바탕 살아 보니

웃음밖에 나오지 않는다 로 보면 될것입니다.


가탄으로 보면 누군가의 풀이처럼

한탄하는 내용이 되겠지만

꿈을 깨고 보니 인생살이가 한바탕

허허 하고 스스로 웃는 소리 하나에

다 담겨져 있습니다.


서산대사는 그런 경지를 일러서

자소일성천지경이라 하셨지요.


'아하 이것이었던가' 하고 깨달아

빙그레 웃는 소리 하나에 천지가 놀란다

하는 말에는 무궁한 의리가 담겨있습니다.


마지막 구절에 사람들 저마다 요란하게 살아 보지만

결국은 지옥 아귀 축생도의 삼악도를 오르고 내리며

일희일비 하고 있음을 빗대어 삶을 보다 더 나은 삶으로

향상시켜 나가기를 발원하는 내용입니다.


성질내고 제 뜻대로 안되면 부수고 깨버리며

머리로 받아 버리는 행동이 바로 축생도를

현실 속에 실현해 내는 것이요

왕마구리같은 욕심으로 마구잡이식 싹쓸이를 하는 것은

바로 아귀도를 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며

어리석어서 물불 가리지 않고 덤비다가

결국은 지옥고를 받아 언제 헤어 날지 모르는

오랜 겁의 고통을 받음을 말하는 것이니

우리 사는 하루 하루가 삼악도를 오르내린다면

이보다 더 큰 고통이 어디 있을까요.


기왕이면 계정혜를 닦으면서

천상 인간 수라도인 삼선도를 오르내리다가

한걸음 더 나아가서 부처님의 길로 오르는 것이

삶에 바람직한 모습인것을 한산스님은 가르치고자

저와같은 시를 남기셨을 것입니다.


인터넷에 보이는 글 가운데

한산 습득 풍간 이 세분 성인을

대중처소에서는 별스런 존재로 보지 않고

괴각승乖角僧(기행을 하는 괴짜)으로 통하였나 봅니다.


어느 날 주지가 출타하였다가 돌아 오는데

한산스님이 소를 치는 자리에서 소들을 향해

**스님 이리 오시요 아무개 스님은 저리 가시요

하고 소들과 하나가 되어 놀고 있습니다.


그래 절에 수행자로 살다가

사중의 재산을 함부로 하여

이 소가죽을 뒤집어 쓰고 보니

그대들 마음이 어떠하신가 하고 말하면

소가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스님의 법문을

알아 듣는 모습을 보고서는 모골이 송연하여

절로 돌아 와서는 그동안 부족하였던 공부에

더욱 박차를 내어 용맹정진하였다 하지요.


또 스님들도 지역에 관리나

기관에 장 자리에 있는 자가

자기를 찾아 오면 반겨 맞이하고

차도 내 주는 등 온갖 친절을 다 베풀고

아무개가 우리 절에 다녀 갔다

하고 자랑도 하게 되는데


한산스님은 당신이 머무는 바위 굴에

스님을 만나뵙고자 자사가 찾아 오자

야 이 도적놈아 도적놈아 소리를 쳐 대고는

더욱 깊은 곳으로 숨어 들어가셨다 합니다.


무심으로 적어 내려간 어느 스님의 글씨가

저렇게 천하명필의 글씨가 되었으니

이는 잘 쓰고자 하는 마음조차 비워 버린

그런 뒤에야 가능한 그런 글이 아닐까 싶어

사진으로 소개합니다.


언어도단 심행처멸言語斷道 心行處滅


 


공주 상왕산 원효사 심우실에서

 

나무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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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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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무ㅈiㄱH뜬풍경 작성시간 16.07.25    
    ..*꽃 佛~ 고 맙 습 니 다 ~佛 꽃..
       
  • 작성자본각장 작성시간 16.07.25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별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고맙습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굽신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무심지덕 작성시간 16.07.25 나무아미타불 _()_
  • 작성자행복나누미 작성시간 16.07.25 고맙습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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