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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5-223탑석) 아 대통사

작성자원효|작성시간16.08.16|조회수194 목록 댓글 2

(365-223탑석) 아 대통사


 

 

 

나무 나무법 나무승



오늘은 서거정의 공주십경 가운데

대통사의 돌확에 대한 시를 살펴보고

임헌도교수의 당간지주 시와

황동규시인의 대통사지를 감상합니다.



석옹의 창포[石甕菖蒲]


百濟古物唯石饔 

백제고물유석옹


백제의 옛 것으로 석옹만이 남았으나


服大廓將底用

복대확호장저용


배가 크고 둘레가 퍼졌으니 장차 저장용인데


誰知菖陽天地精

수지창양천지정


누가 창포가 천지의 정기임을 알아서


開雲 石此移種

개운착석차이종


구름을 헤치고 돌을 쪼개여 여기에 옮겨 심었는가


根般九節蛇龍老

근반구절사용노


뿌리의 아홉 마디는 늙은 용과 뱀이 늙은 듯하고


性通 神靈 天下小

성통신령천하소


성품은 신령스러워 천하를 작게 여기네


餌之可以延脩齡

이지가이연수령


이를 먹으면 불노장생할 수 있나니


何用區區拾搖草

하용구구습요초


어찌 구구하게 불로초를 찾으랴



당간지주(幢竿支柱)...임헌도

비바람 그 속에서
천년도 꿈이로고

대통사(大通寺) 빈터엔
돌이요 풀뿐인데

백제의
슬기 받아서
엮어 보낸 그 세월.

역사의 소용돌이
굽이치는 뒤안길에

마멸의 인고는
차라리 다문 입술

숨 살아
치솟는구나
아로새긴 임의 뜻.



황동규의 '대통사'


왜 갈 곳 널린 공주에서
굳이 마당 한 뼘으로 남은

백제 절 터에 들리자 했는지,


몇 차례나 길을 물어 그곳에 갔는지.

4년 전

멋모르고 들렀던 대통사(大通寺) 터 


 갑사 것보다 더 크고 실한 당간지주


(여기에 당간을 달면
꼭대기에선
싱싱한 금강 줄기와

푸른 차령산맥이 한눈에 들었으리)

그 지주를 만나려 간 것이 아니라,


소루쟁이풀 듬성듬성

서있는 마당을 두른
검은 돌 흰 돌 가지런히 박은

담장이 예뻐서가 아니라,

그냥 철책 뒤에 한 줄로

아무렇게 땅에 박혀 있는
저 우람한 주춧돌들,


섬세한 백제가

굵은 기둥을 통채로 찍은 자리 패인
저 주춧돌들!

섬세한 삶의 다른 뽄새를

한번 더 맛보기 위해,


구 시가지 한 구석에 숨어

밖을 내다보려 않는
소루쟁이들 곁에 가서...


-[공주 대통사 터]

동행자 양애경 김백겸 김순선 시인들에게 




광복절을 지나고 백중을 맞으며

삿갓 김병현님의 시 한수 보너스



金樽美酒天人血(금준미주천인혈)

 - 금잔에 담긴 향기로운 술은 백성의 피요


玉盤佳肴萬姓膏(옥반가효만성고)

 - 옥쟁반의 맛있는 안주는 만백성의 기름이라


燭淚落時民淚落(촉루낙시민루락)

- 촛대에 촛물 흐르는 때 백성의 눈물 떨어지고

 

歌聲高處怨聲高(가성고처원성고)

- 노래소리 높은 곳에 백성들의 원망소리 높더라



고대 백제의 사람들이여

이후에 고려와 조선

이곳을 터전 삼아 살았던 모든 이와

지금 이 시대의 사람들이여

그대들 먹고 마시는 모든 것이

백성의 피요 만백성의 기름임을

잘 기억하고 알아 두라

 

 


공주 상왕산 원효사 심우실에서

 

나무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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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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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무ㅈiㄱH뜬풍경 작성시간 16.08.16    
    ..*꽃 佛~ 법 문 고 맙 습 니 다 ~佛 꽃..
       
  • 작성자본각장 작성시간 16.08.16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트리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고맙습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굽신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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