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문학상 시상식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오전에는 스님네들과 같이
태고보우국사 탄신 다례재를 모시고
오후에는 공주문화원 대강당에서 진행된
풀꽃문학상 시상식에 다녀왔습니다.
풀꽃문학관 개관2주년을 겸하여 열린 행사는
참으로 프로그램을 알차게 짜서 진행하였기에
두어시간의 행사 시간이 짧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나태주 시인의 시를 노래로 만들어
어린 학생부터 소프라노 이미경
테너 하만택님등 가수등이 나와
아름다운 목소리로 청중을 즐겁게 하였고
꾀꼬리같은 목소리의 시낭송가들 역시
멋드러지게 좋은 시를 낭송하였답니다.
본상은 상금 1000만원으로
김수복 시인이 하늘 우체국이라는 시집과
모란이 지는 종소리 라는 시로 받았고
젊은 시인의 상은 상금 500만원인데
류지남 시인이 밥꽃이라는 시집과
등 이라는 시로 수상을 하였습니다.
모란이 지는 종소리/김수복
화성 용주사 저녁 범종은
가슴 깊이 숨을 들여 쉬었다가
멀리 몸속 항아리들을 내보내는데
아랫마을 사람들 둥근 가슴에까지
소리의 뿌리를 담아 재워서
뜰 앞 모란이 지는
그 슬픈 미소에
그 얼굴을 갖다 대어 보네
풀꽃문학상 시상식에서도 심사위원의 심사평이나
두면 수상자들의 소감을 발표하는 자리에서도
근자에 보기드문 감동을 주는 자리였다 생각됩니다.
나태주 문화원장님은 마지막 감사의 인사말에서
풀꽃문학관의 개관 과정에서의 여러가지 일들과
문학상 제정 이후의 여러가지 노력들에 대해서
담담하게 소회를 정리해 말하였고
조동수 문학관장님은 앞으로의 문학관 발전을 위해
건설적인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하였습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이름을 알고 나면 이웃이 되고
색깔을 알고 나면 친구가 되고
모양까지 알고 나면 연인이 된다
아 이것은 비밀
기죽지 말고 살아봐
꽃 피워봐
참 좋아
등등 좋은 시와 노래로 충만한 기쁨을 나눈 자리입니다.
나태주시인이 오래도록 건강하시고
아울러 공주문화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공주 상왕산 원효사 심우실에서
나무석가모니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