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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ㅡ◇해병대일기

해병대 기수 속이고 살던 가수 김흥국.

작성자구일구(김영태)|작성시간04.09.26|조회수39,391 목록 댓글 0
이름 김선기
구분 해병
기수 346
해병대 기수 속이고 살던 가수 김흥국.  
77년도 겨울... 47년만에 찿아온 혹독한 추위를 녹일 만큼 뜨거운 가슴을 안고 진해 경화동
신병 훈련소를 두드린지 어언 27년....영원히 내 가슴속에 남아 있는 해병대 제 346기...

이젠 선배 기수보다 후배 기수 만나는게 심심치 않을 정도로 우리 기수도 세월의 뒤안길을
향해 달려가고 있군요...

80년대 후반이던가?..80년 6월에 전역 했으니 그때만 해도 누군가가 해병대 출신이라 소개만하면 항상 솔선수범해서 먼저 졸병기수라 얘기하고 대화를 나누던 시절...지금은 잊혀진 옛 그룹 사운드 "송골매"의 일원이던 베이스 치던 김상복씨 아들 돌집에서 우연히 만난 콧털기른 무명가수(그 당시엔 완전 무명이었죠..)김흥국...김상복씨가 서로 해병대 출신이니 인사 하라며 반갑게 소개를 하길래 일단 통성명 후에 기수를 먼저 말했습니다...그 당시 전 아직 졸병기수(당시 전역한지 9년정도 되었을때라..)346기라... 조심스레 346기 입니다 라고 먼저 인사를 나눴죠......그러자 대답나온 김흥국은(한참후에 알고보니 401기 더군요..이런 개 싸가지 같은넘...)317기라 하더군요...317기 ?..얼른 "필승"을 외치고 317기중에 있는 내 친구들 이름과 나와 같은 내무실 근무했던 선임들 이름을 물어보자 특유의 능글 스러움으로 얼버부리며 얼렁뚱땅 자리를 피하길래  그당시 조금 이상하다 생각 했었죠...(혹시 저거 가짜 해병대 출신 아냐?...)진짜였음 술자리 였으니 연신 술마시며 옛날 얘기며 연배도 비슷하니 동기들 얘기 물어 보는게 당연한거였는데.............(하여튼 그날 돌집에서 김흥국은 근처만 빙빙 돌뿐 내가 해병대 얘길 하면  피해 갔습니다..돌집이 이태원에 있는 아파트 였거든요)

하여튼 그렇게 그날의 짧은 만남은 그가 같은 해병 출신이라고 생각 하기엔 너무 서먹서먹하다 할 정도로 그 당시 술 자리에서 자꾸 날 피하는듯한 느낌이 들었거든요..(하긴 기수를 속였으니 무슨 할말이 있겠냐만....)그렇게 시간이 지난뒤 "호랑나비"란 노래가 힛트를 하면서 이 인간 점점 바뻐지더니 방송에서 해병대 얘기와 축구 얘기로 본인 알리기를 극대화 시키더군요...그런데? 방송에서 김흥국 기수 나오는거 보니 401기라고 하더만요....(이젠 공인이 되었으니 그간의 317기 행세는 접기로 했나보죠...)

하하 ~ 정말 이때 대략 어이 없었습니다..
401기가 317기라고 떠들고 다녔으니?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고 했던가?...그렇게 두해가 지나가고 겨울...포천 베어스 타운 스키장에서 공개방송이 있었는데 이 인간 가수랍시고 그자리에 왔길래 대뜸 찿아가 아는척을 하면서 내가 당신 401기라며? 했더니 또 얼버무리며 반말 비스무리하게 그 자리를 넘기려 하는데 정말 그당시 법만 없었음 죽여 버리고 싶더군요...병장 말년 346기 전역 전에 내무실에 올라온 392기 막내들 보면서 정말 너희도 해병대 맞냐?고 물어 보면서 장난치다 나온 기억이 머릿속을 어지럽히고 있는데 401기 개쫄이(사실 해병대에서 300자와 400자 차이가 어떤 차이인지는 해병대 출신들은 아시잖아요...)그런데 401기가 346기한테 반말을 한다?...(참고로 저는 57년생 입니다... 401기들이면 대략 59년~62년생들로 알고 있습니다)황당 하기도 하고 분하기도하고 죽이고픈 마음도 들고....(나이도 어리고 기수도 한참 쫄다구가...)

하여튼 당시 기억으론 언젠가 이 인간 세월이 지나기전에 개망신 공개적으로 당할날 올꺼다 생각 했었는데 드뎌 인터넷이란 가공(?)할 무기가 우리 앞에 나타난 겁니다....흠 냐리 ~~~ 정말 이런 날도 오는구나.............

또다시 ....

그렇게 세월이  흐르다 2001년 겨울 시드니에서 대학을 운영하고 있다는 356기 방경환 해병(같은 내무실에서 귀여버 해주던 후임 이었슴다)이 시드니에 살면서 방문하는 해병 출신들에게 나를 찿다가 못찿고 결국 한국에 방문차 들렸다  발안 사령부에 와서야 내 연락처를 찿았다고 집으로 찿아 왔습니다.

21년만에 만난 후임은 여전히 정다운 그모습 ...둘의 오랜 얘기를 나누던중 시드니에 들르는 해병대 출신 인사들(사령관님 이하 해병대 출신 유명 인사들)이 대부분 그에게 들러 그가 접대 한다면서 후임 얘기론 김흥국이도 그에게 자주 왔다는군요..(물론 356기 후임 방경환에겐 깍듯이 선배님 선배님 한답니다..지금이야 공인이니까 기수 못 속이겠죠...)그렇지 않아도 김흥국에게 제 연락처를 많이 물어 봤더군요...(제가 전역후 대학 다닐때 잠시...2년정도 방송 출연 했었거든요...)하지만 김흥국인 전혀 나를 모른다는 얘기만 했을뿐 내 연락처도 알길이 없다고 한국에서 아는 사람 만나면 알아봐주겠다고 했답니다.(김흥국 와이프랑 식구들이 시드니 방경환 집에서 많이 신세져서 후배가 김흥국이 잘 안다고 하더라구요 .)

그런저런 얘길듣고 하도 어이가 없어서 김흥국이가 기수 속이고 황당하게 했던 일들을 후배 방정환에게 얘기해 줬습니다.

지금도 항상 해병대 일이라면 발벗고 나서서 뛰어 다닌다는 김흥국...!!
내 눈엔 해병대 팔아 먹고 사는걸로 보이더만요....

자기 기수를 제대로 밝히지 못하고 기수빨 속이는 놈들...뭔가 구린데가 있거나 진정한
해병대의 모습과는 너무 상반된 인간들로 보입니다..대부분 사회 생활 하면서 기수 속이고 나이 속이고 학벌 속이고 사는 인간치고 사기꾼 아닌것들 없습니다.

48년 짧은 인생을 살아 오면서 내 가슴속에 남아 있는 뜨거운 해병대에 대한 사랑과 빨간 명찰에 대한 자부심으로 사회생활 너무나 씩씩하게 잘 해왔습니다.

언젠가 김흥국과 같은 이중인격을 가진 부랑 해병들이 공개적으로 비판 받아야 할날이 오길 기대 했었는데 인터넷 해병대 같은 멋진 공간이 생겨난 겁니다.

만약 기수 속이고 선임 기수에게 함부로 반말 지껄이고 다니는 황당한 족속들이 있다면 담부터 어디가서 해병대 출신이란 말 하지 마세요.....

언젠가 공개적으로 망신 당할 날이 이렇게 온답니다.

김 흥국..!! 이런 날이 올줄은 꿈에도 몰랐을거다.....

기합 훌라당 빠진 놈 같으니라구......

317기?.......하하하...... 401기가 317기 그림자 구경이라도  해봤는지?

내가 기억하는 317기 ... 78년도 애기봉  근무할때 상승소대(1소대) 317기 선임 김정수(충청도 출신) 선배님이 생각 나는구려....(유난히 얼굴이 희고 밝았죠....)
본인은 담배 안피운다며 모아놓았던 화랑 담배를 쫄병인 내게 몰래 주셨던.......(그 당시엔 화랑 담배도 무척 귀하게 피던 시절이었씁쬬...)

이 글을 읽으셨을 선배님들이나 후배님들이 기분 나쁘실지 모르겠지만 언젠간 죽기전에 이 일을 꼭 공식적인 자리에게 밝히리라 마음 먹었었는데 오늘 이런 장황한 글 남기고 나갑니다...행여 글 내용에 오해가 생길 부분이 있을까봐... 핸폰 남기고 사라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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