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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ronto-변재민

<캐나다 자전거 횡단> 자전거 여행이 가져다 주는 인연.(06.05~06.08)

작성자변재민|작성시간13.06.09|조회수996 목록 댓글 34

안녕하세요. 여름인대 왜이럽게 춥나요. 저만그런가요 ?하하하

레이크를 끼고 라이딩을 해서 그런가요 ? 맞바람이 아주그냥.. 그만오라고 ...

자전거 여행을 하다보면 많은 사람들을 만나요. 그중에 어린친구들은 대개 크레이지. 미쳤다고 그러고 ㅋㅋㅋ

"이좌식들이! 인생이 여행이지." 어르신들은 부러워 하시고 격려해주시고 자신들은 젋은 시절에 그러지 못했다는것을

많이 후회하시더라구요. 젋은날에 여행을 다녀오신분들은 대개 그런이야기들을 들려주시며 내인생에서

정말 없어선 안될 중요한 경험이 였고, 밑바탕이였다고.. 그때를 회상하시며 웃으시며 이야기를 들려주십니다.

자전거여행.. 이건정말.. 미친짓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포기하고 싶단 생각이 하루에도 수없이 들지만

포기하지 않고 이렇게 계속 앞으로 전진하고 있는이유는...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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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4일.. 전날 무리해서 서드베리 까지 와버렸다.숙소에서 하룻밤 묶을 생각이였지만 방이없어 근처 도서관에

후미진구석에 텐트를치고 잠을청한다. 5시경 추위에 잠이깬다. 얼른 정리하고 근처 맥도날드로 가서

점심까지 숙소 안구해지면 그냥 달리기로 한다. 결국 숙소가 구해지지 않았다. 달린다. 벤쿠버를 향하여.

그렇게 달리다 오늘은 Espanola 근처 캠핑그라운드로 들어간다.

샤워하고 빨래좀 하고 텐트로 가려니 근처 캠핑카에서 사람들이 접근해온다.

동양인이 자전거 끌고와서 텐트치니까 신기햇나보다. 여기 전부다 캠핑카고 나혼자 텐트다 ㅋㅋㅋ 비교되는군..

여기저기서 와서 밥먹자고 한다. 인기많군. 귀찮아서 걍 옆집으로 간다. 옆집 캠핑카 아저씨가 쇼세지 꾸워주고

맥주도 마시란다. 스파이더 도그 먹어봤냐고, 그게 뭐냐고 물어보니깐 소세지에다가 칼집내서 걍 구워먹는거다

문어 소세지랄까? 캐나다의 그 커다란 소세지에 양쪽에 칼집을 내서 구우면 칼집낸곳이 오그라들면서

거미 다리모양처럼 된다. 맛은 그냥 소세지다. 그렇게 좀 이야기하다가 맥주하나 얻어서 피곤해서 자러간다.

 

소세지론 부족해서 라면하나 끓여먹었다. 우동사리 1불에 마트에서 사고 저 이상한 스프같은거

햇반에 뿌려먹을려고 샀는대 걍 라면에 풀어먹었다.

대충 이런 비쥬얼 .맥주한캔 이랑 먹고 잤다.

옆집아저씨 캠핑 그라운드.

대충 요런모습 전부 캠핑카고 나혼자 일인용 텐트다 ㅋㅋㅋ 비교되는군..

다시 달린다. 라이딩! 조금가니 팀홀튼이 나온다. 아이스캡 하나 사먹고 ㄱㄱ 싱~

팀홀튼이랑 맥도날드가 왜이렇게 반가운지 모르겠다. 아~ 문명에 찌든 인간들이여 ~~

자동차 뿐이던 hwy에 마차가 지나간다.

나 살아있다. 잠시 휴식하고 있는대 환경단체에서 일하는 어떤애가 오더니 요새 이주변에 뱀이 너무 많이 나온단다.

하긴.. 라이딩 하면서 뱀시체를 엄청많이 봤다. 군인들이 뱀잡고 있더라. 뱀시체 지나가면 뱀비린내 난다.. 역겨워..

밴쿠버 까지 간다니 놀라워하고, 자기 블로그에 업데이트 할꺼라고 사진한방 찍잔다. 혹시 쓰레기 없냐고 물어보길래

가방에서 쓰레기 꺼내주면서 나는 내가 먹은 쓰레기는 가지고 다니다가 쓰레기통에 버린다고하니 기특해한다.

콜라 한병이랑 스니커즈 3개 얻었다. 쓰레기랑 바꿨다. get !!!

그렇게 달리다 잠잘곳을 찾던중 적당한곳을 발견 주위에 둘러보고 있는대 비석이 있어 가보니

Air 뭐시기 Korean 뭐시기 블라블라 써있더라. 부족한 영어실력과 피곤해서 귀차니즘으로 대충 훑어보고

잠시 묵념과 함께 거수경례후 앞으로 가는길 잘보살펴 주십사... 기도후.. 텐트치러 간다.

장소가 딱이다! 근대 벌레가 좀 많았다. 잠시 쉬고있는대 어떤 차가 다가오더니 아줌마랑 딸이 내린다.

자긴 의사고 딸은 간호사라고 자전거 여행자라고 밴쿠버 까지 간다니깐 놀라워하시고, 어디 아픈대 없냐고

물어봐주신다. 처음 보는 낯선 동양인에게 씻지도 않아 꼬질꼬질 한대.. 이런 친절은 정말이지...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그렇게 이야기좀 하다가 떠났다.

오는길에 맥주좀 샀다. 어제 맥주맛을 봐버린뒤로 맥주가 급떙기더라. 자제해야 겠다.

대충 위에꺼 다넣고 끓이면 요런 비쥬얼 ~이된다. 밖에서 해먹으면 다맛있다.

Blind River 를 떠나며 ...

아침에 블라인드 리버에서 장좀보고 팀홀튼서 커피한잔 하고 출발하는대 Vince라는 아져씨가

말을 걸어온다. 블라인드 리버부터 수세인 마리까진 경치가 죽인다고. 근대 업힐이 엄청많아 많이

힘들거라 한다. 수세인 마리오면 연락하라며 연락처를 남겨주신다.

 아까 마트에서 방울토마토좀 샀다. 야채 섭취가 부족한것같아.. 휴식 하며 맵체크후 출발.

 

펑크가 났다. 저런게 뒷바퀴에 박혀있었다. 내생애 첫 자전거 펑크를 때워본다.

인터넷에서 본대로 해보니 쉬웠다.10여분 안에 끝내고 잠시 휴식. 

경치가 끝내준다. 잠시 쉬어가라고 펑크났나보다. 밑에서 아저씨가 잡초뽑고 있었는대

물좀 얻으러 간다. 오늘목적지는 테사론. 아저씨가 차로 10분이면 간단다. 자전거로는 ??ㅋㅋㅋㅋㅋㅋㅋ

무한 업힐이였다. 아져씨가 물이며 맥주며 음료며 권하셨지만 물만 받아갔다. 욕심은 금물.. 무게가 무거워진다.

착한아저씨가 오늘은 여기서 자고 가도 괜찮단다. 나도 그러고 싶지만 가야할길이 있기에.. 그마음에 다시한번

감사드린다.. 

소들이 다 나쳐다본다. 하긴 늬들도 동양인 처음보겠지 ? 애들이 나따라온다 ㅋㅋㅋㅋ 되게귀여웠다.

단체로 따라온다 ㅋㅋㅋㅋ 시야에서 사라질떄까지.. 

시원한 계곡소리가 들렸다. 우리내 지리산 계곡같았다. 한국인가 ??? 

캐나다냐 한국이냐. 여긴 지리산 ? 

빨래좀하고 무한업힐에 땀범벅이 되었다. 상의탈의하고 입수하였다. 그렇게 좀 꼬질꼬질한 몸좀 씻고, 

씻으니 좀 뽀샤시 해졌다. 그래봤자 다시 시커멓게 되겠지만.. 어쩃든 션~ 하다~ 

내친김에 밥도 먹고가기로 한다. 물이 있어서 설거지도 할수있고... 나중에 물없는대서 그릇 닦으면 귀찮다..

손도시렵고.. 역시 야채 섭취가 부족한것 같아 마트에서 파좀 샀다. 

 테사론에 도착하였다. 이번 여행중 들린 마을중에 제일로 마음에 들고 아름다웠다.

이곳이 진정 캐나다 다운.. 캐나다가 아닐런지.. 도서관에서 플러그 찾던중 옆에 플러그에서 충전하고 있는대

꼬마아가씨 두명이 자전거 타고 도서관을 빙빙 돌고 있었다. 나보면서 hi 이러면서 한바퀴씩 돌아올때마다

hi! hi! hi! hi! 이런다 ㅋㅋㅋ 어찌나 귀엽던지. 꼬마아가씨들 할머님이 애들 대리러 오셨고 나는 근처에 공원을

물어보아 그곳으로 가보았다.공원 이름이 피스파크 였던것 같다.

브릿지. 

 경치감상중.

멋있다. 

 평화가 이런걸까.

이곳에서 오늘하루 묶어가는 나는 행운아겠지 ? 

그림같은.. 

솜사탕 같다. 

구름 호수 나무 흰색 파랑색 초록색 삼박자가 고루 다갖춰졌다. 

 크~

너희들은 축복받은곳에서 살고있구나. 

 해운대 백사장이다. 호수냐 바다냐.

 아침에 일어나서 한컷.

캠핑하며 처음으로 아침에 더워서 일어났다. 자는중에도 많이 춥진않았고 습기가 좀 고여서 축축해서 그랬지

이정도면 괜찮았다.

그렇게 아름다운마을 테사론을 떠나 브루스 마인을 거쳐갈때즈음.. 나의 폰은 생명을 다하였다...

그렇게 수세인 도착후 맥도날드에서 충전! 반가운 맥도날드.Vince에게 연락이 왔다.

어디냐고 언제쯤 도착하냐고. 너무 고마웠다. 잠시 거쳐가는 사람인 나에게 이렇게 친절을 베풀어 주셔서..

그의 집으로 초대받아 오늘은 그곳에서 머물기로 하였다. 그의 딸이 오늘 졸업파티를 한다고 한다.

집에서는 파티가 열리고 있었고 많은 이들이 축하하러 와있었다. 

그자리에 여행자란 신분으로 끼여 여러 좋은사람들과 인연을 맺을수 있었다.

이야기 해보니 화제거리는 다 비슷했다 ㅋㅋㅋ vince 아저씨는 자기로 내나이때 캐나다

히치하이킹 으로 횡단 했다고 여행이야기 군대이야기 뭐 인생의 험난했던 이야기 등등

을 이야기 해주시고, 그의 와이프는 미용사라고 미용이야기 하고, cosco에서 일하는

애는 일반 마트에서는 케찹이 너무 비싸다고 물가 이야기하고 ㅋㅋㅋ 잼있었다. 

그의 사촌조카인 레이번이 지붕위로 올라가서 사진을 찍어주었다. 

마시멜로를 구워서 이상한 초코 비스켓 같은곳에 끼워서 먹었다. 이렇게 먹는거라고 ㅋㅋㅋ

첨 먹어봐서 입에 다달라붙고 ㅋㅋㅋ 옆에서 딸이 웃길래 널위해 구웠다고 먹으라고 권해주고

ㅋㅋㅋ 졸업축하한단 인사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지고 오늘은 그의 집에서 샤워도 하고 안락한 곳에

잠자리도 마련해주었다.수 세인트 마리 에서의 기억은 절대 잊을수 없을것 같다. 물질적인 것이 아닌

그들 모두의 따듯한 마음이 내마음속 까지 스며들어온 기분이다. 갈수있다고! 할수있다고!

하루에도 수십번 포기하고 싶다고 대뇌이는 미친 자전거 여행이지만 이런것들때문에 포기할수없는것은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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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시작되는 수세인-썬더베이 구간은 조금 위험한 구간이라 합니다.

어떠한 인위적인 시설도 존재하지 않는 주 국립공원이 자리잡고 있어 잠자리와 먹을것

야생동물 도로 차 사람등 신경써야 할부분이 평소보다 너무 많네요 ㅠㅠ

어떤분들이 저의 글을 읽으시고 힘찬 에너지를 얻는다고 하십니다.ㅠㅠ 영광입니다.

반대로 저는 여러분들의 관심과 응원이 계속 앞으로 갈수있는 원동력이 되는 엄청난 힘이 됩니다.

그 "캐나다 횡단 한다는애 살아있나?" "지금 어디쯤 갔어?""잘하고 있나??"

이런 심심한 관심 부탁드리며 다시한번 제가 현지를 지날때쯤 도움을 필요로 할때 작은 도움을 주시면

저에겐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될듯 합니다. 염치 불구하고 말씀드립니다 ㅠㅠ 도와주십셔.

그럼 살아서 다음마을에서 뵙겠습니다.

 

06.05

주행거리-67KM

06.06

주행거리-68.5KM

06.07

주행거리-100.1KM

06.08

주행거리-89.4KM

현재 Sault st. Mar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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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변재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6.12 감사합니다. 화이팅 !
  • 작성자아기야옹이 | 작성시간 13.06.19 잘 보고 있습니다. 참 젊음이 좋네요. 무사고 하세요 ^^ 업데이트 감사합니다. 너무 재미있어요
  • 답댓글 작성자변재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6.20 응원 감사합니다 ^- ^
  • 작성자김건우 | 작성시간 13.07.08 저는 26살 남성, 2년전 토론토에서 6개월가량 지냈었습니다. 지금은 다시 워킹비자를 따서 가을쯤 출국 예정이구요.
    1편부터 보는중이에요. 이쯤에서 한번 댓글답니다.
    너무 멋진일을 하고 계시네요. 글 읽는 내내 머릿속으로 님의 여정이 그려집니다. 얼마나 힘이들까요. 그치만 여행의 묘미는 고생속에 간간이 숨어있는 인간애와 절경등이 아닐런지요. 박수보냅니다. 정말 깊은 감명을 받았어요. 인생에 다신 없을지도 모르는 기회이니 목적지까지 무사완주 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답댓글 작성자변재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7.13 응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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