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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ronto-변재민

<캐나다 자전거 횡단> 바람을 가로질러라(06.11~06.13)

작성자변재민|작성시간13.06.14|조회수521 목록 댓글 17

아... 뭔놈의 바람이 이리도 분단 말입니까 ㅠㅠ 뒤에서 떠밀어줘도 시원찮을판에 앞에서 맞바람 치고

옆에서 치고 ㅋㅋㅋ 더이상 오지말라고 그러는것 같네욤 . 안그래도 오르기 힘든 업힐은 바람때문에 멘붕이고

내리막은 원래 페달질 안해서 슝~ 하고 내려가야 하는대 페달질 안하면 안내려가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 태풍도 아니고이건... 그래도 앞으로 가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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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곳도 없고 날씨도 구려서 거금을 들여 모텔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거금을 들인만큼 안에서 빨래도 하고 장비 점검도 하고 ... 체크아웃이 11시란다. 점검 다끝내고

씻고 얼른 잠자리에 든다...

 

새벽녘쯤 천둥이친다. tv틀어놓고 잣는대 천둥떄문인지 정전이 되었다. 빗소리도 굵어졌다. 내일 출발할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다... 날씨때문에 이곳에 하루 더묶으면 지출이 또생기기 때문이다...

그렇게 10시쯤 다행히 비는 그쳤는대 날씨가 구리구리하다. 얼른 짐을 챙겨 체크아웃후 와와로 향한다.

 

 

"세상에서 가장 큰 거위" 라고 한다. 이런거에 별로 흥미는 없지만 그래도 인증샷 정도는 남겨본다.

 

인포메이션 센터 근처에 우리내 장승 같은 정겨운 조각들이 있었다. 색깔별로 빨파초

 파랑

 초록

 

팀홀튼이 있었다. 다행이다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어서 걱정이 태산이였는대 말이다.

그렇게 간단히 아침을 먹고 비가 그치길 기다려본다..

와와는 거위의 동네였다.

여기도 거위 저기도 거위 였다.다행히 비가 그쳐 얼른 마을을 빠져나간다. 너무춥다.

조금 달리니 날씨가 밝아졌다. 주유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깡통인형이 목매달고 있다.

아까 와와에서 장을좀 봤다. 소고기 스텍끼 1불50에 팔길래 하나 사다가 파좀넣고 몸보신좀 했다.

우리내 시골풍경과 흡사하다. 땅덩이가 너무 커서 문제지..

 White River 라는 작은 동네는 곰돌이 푸우의 동네였다. wawa가 거위의 동네라면

이곳은 푸우의 동네이다.

 

푸우동네에서 커피한잔과 대충 뭣좀 시켜먹었다. 푸우의 동네라서 그런지 빵에 꿀이 덕지덕지 발라져 있어서

달콤했다.

그렇게 다음마을을 향해 가다가 주유소에 들러 독수리 형님과 휴식중.

넌 평생 거기서 쉬니 좋니 ?

한적한곳을 떠나며..

두둥!!!!!!!!!!!!!!!!!!!!!!!!!!!!!

그렇다. !!!!!!!!........

바로 그녀석이다. 곰.

블랙베어 이다. 그리즐리 였으면 나는 죽었다.

풀인지 열맨지 뜯어먹고 있었다. 멀리서 볼때 시커먼게 있길래 무슨 멧돼지 인가 ? 했는대 이녀석이었다.

커다란 트럭이 지나가니 엉덩이를 흔들흔들 흔들며 숲속으로 사라졌다. 잘가~

그렇게 Marathon 이란곳에 도착하였다. 지금은 폐쇄된 케이블카가 보인다. 

시골이사 그런지 높은곳이라 그런지 핸드폰이 터지지 않는다.. 나의 유일한 친구 구글지도를 볼수가 없었다.

아까 낮에 주유소에서 5불에 두개 들어있는 햄벅을 샀다. 내용물은 페티와 치즈가 다였다.

그렇게 파좀 잘라넣고, 케챱 살려다가 작은게 없어서 세일해서 59센트 하는 갈릭소스를 샀었다. 그걸 뿌려서

저녁으로 먹었다.

인포메이션 센터의 후미진 구석에 텐트를 쳤다. 전날 이상한 밀림에서 텐트치고 자서 모기가 몇천마리가

달려들어서 뒤지는줄 알았다. 이곳은 너무 좋았다.

그렇게 아침일찍 짐을 챙겨 출반한다. 조금가니 어떤차가 멈춰선다. 할아버지가 힘내라고 물과 먹을것을좀

주신다. 할아버지는 고고학자라고 어제잡은 비버꼬리를 보여주셨다. 이름을 못물어봤다. ㅠㅠ 감사합니다 그랜뽜더. 

할아버지가 주신 곡식들과 마실것들. 나 원래 우유같은거 안먹는대 저기다가 곡식 잡아넣고 원샷했다.

나름 괜춘했다. 

 그렇게 양이좀 모자라 소시지 하나에다가 파를 같이 섭취 하였다.

 이런곳을 라이딩 중이다.

 읭 ?앞에 안개가 꼇네..

그렇게 오늘의 목적지 Schreiber라는 곳에 도착하였다. 지나가다가 피자헛에서 피자 3불90에 세일하길래

피자 사다가 저녁으로 먹고 이곳에서 체험기를 쓰고있다. 근대 와이파이가 너무 구리다 ㅠㅠ

요 몇일 달리면서 자전거 여행자를 많이 보았다. 핼리팩스에서 벤쿠버까지 가는 녀석도 보았고

여자 3명이 팀을 이뤄서 위니펙에서 토론토 까지 간다는 아가씨들도 보았다.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지만 자전거 여행자라는 타이틀로 그렇게 길위에서 잠시 마주쳐 가는 인연이라 하더라도

이얼마나 든든하고 힘이나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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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1

총주행거리-75.6KM

06.12

총주행거리-117.8KM

06.13 

총주행거리-98.3KM

현재 Schreiber

 

 

이건 목숨걸고 찍은 동영상입니다 ㅋㅋ

이쁜곳들이 훨씬 많은대 영상으로 남길만한 여력이 되지 않네요. 대충 이런곳들을 달리고 있습니다.

바람소리 때문에 귀아플테니 소리는 끄고 보시길.. 동영상으로 나마 같이 라이딩 해보자구욥 ^- ^

Trans Canada Hwy17 의 Marathon-Schreiber 구간의 어느곳이라 생각됩니다.

내일 모레쯤 선더베이 들어설것 같습니다. 그럼 살아서 선더베이에서 뵙겠습니다.

항상 지켜봐 주시고 응원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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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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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변재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6.17 응원 감사합니다 .
  • 작성자YOUNG* | 작성시간 13.06.18 별 생각 없이 들어왔다가 댓글 남기고 갑니다. 굉장히 멋진 도전을 하고계시네요!!!
    마지막까지 응원하겠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변재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6.19 응원 감사합니다 .
  • 작성자Kevin son | 작성시간 13.06.23 헐 곰이다..... 진자 텐트치고자는데 저렇게만나면 어떡할가요 ㅜ ㅜ 여튼 넘멋져요 !!
  • 답댓글 작성자변재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6.23 야생이 궁금하시군요 ㅎ 얼릉 출발하세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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