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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ronto-변재민

<캐나다 자전거 횡단> 만남과 이별, 기억...소중한 추억 .(06.26~06.27)

작성자변재민|작성시간13.06.28|조회수609 목록 댓글 20

25일 저녁... 그렇게 나는 Portage la Prairie 라는 타운에서 라이딩을 멈추었다.

멈추면 뭐하겠노. 마을 구경해야지. 투어시작 !!!!

 

동상이 보여 가보았더니.

2차대전과 한국전쟁에서 평화를 위해 고귀한 생명을 바치신 분들의 넋이 새겨져 있었다.

Lee 와Park으로 시작되는 한국이름도 몇 눈에 보였다. 이들 덕분에 지금의 평화가 있지 않나 싶다..

잠시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좀 싸돌아 댕겼다.

레드리버 컬리지.

맥주나 한잔 할려고 LCBO를 찾고있었는대 안보여 사람들 한테 물으니 리쿠어 스토어 ??

거기서 판단다. 매니토바엔 LCBO가 업나  ? 흠...ㅋㅋ 모르겠다.

시청도 보이고.

그렇게 구경을 마친후 잠잘곳을 찾으러 나섰다. 날씨가 수상하다. 지붕 딸린 넘으러다가 찾아야 한다.

흠.... 날씨너.. 수상해.

그렇게 잠자리를 찾아, 라면을 끓였다. 참치투척. 고추장 발라발라 후룹쫩쫩 냠냠냠

고마우신 많은 분들이 한국라면과 고추장을 선물해 주셨다.ㅠㅠ

지붕을 찾았다. Toyota 밑에다가 오늘의 거처를 차리기로 마음먹었다.

역시. 비가 올기세로군. 하늘에서 떨어지는 벼락 감상하며 맥주한잔과 라면. 아직 비는 안옴.

벼락 구경하며 마시는 맥주와 라면이란... 신비한 경험이다.

그렇게 텐트를 펼쳤다. 텐트가 업그레이드 되었다.

그리고 천둥번개를 동반한 엄청난 양의 비가 내리기 시작하였다.

아침6시경. 다행히 빗줄기는 약해져서 조금씩 추적추적 오고 있었다. 이정도면 달릴수있다.

근처 맥도날드 가서 간단히 아침 사먹고 출발하려니 이렇게 거짓말 처럼 화창한 날씨가 펼쳐졌다.

선크림 발라발라 춸발 ~

가는길에 2차선 도로가 공사중이였다. 1차선이 되어버린 도로.... 나에겐 너무나 좋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전거 도로가 하나 생겨버렸다 ㅋㅋㅋ 감사합니다 공사중인 형님들. 복많이 받으세요.

평원을 지나다 방목되어 있는 소들이 보였다. 물좀 얻을겸 농장으로 가보니 어떤 중동아저씨가 계셨다.

알고보니 이집션. 조금 알고있는 이집트어와 영어로 이야기를 나누어본다.

나: 앗살라아무 알라이쿠움~(헬로~)

아저씨: 안뇽.ㅋㅋㅋ 아랍어 잘하네 ㅋㅋㅋ

나: ㅋㅋㅋ 쪼끔 할줄 알아욤. 간단한것만 ㅋㅋ 예전에 이집트 여행한적이 있거든요 ㅋㅋ

     저.. 죄송한대 물좀 얻을수 있을까요 ?

아저씨: 물론이지 ㅋㅋ 저기가서 먹고싶은만큼 받아가

나: 슈크란(땡큐).ㅋㅋ ........(물다뜨고.. 갑자기 문득 궁금해서 이상한 질문을 하였다.)

     아쟈씨 ~~ 저기 저소는 왜 검정색이고 저소는 왜 흰색이에요 ?ㅋㅋㅋ

아저씨: 쟤는 담배펴서 그렇고 쟤는 비흡연자야.

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걍웄었다.

그렇게 인사를 주고받으며 유쾌한 아저씨와 헤어졌다.

다시 출발하고 조금더가니 주유소가 보여 점심좀 먹을겸 잠시 쉬어 가기로 한다.

식빵을 꺼내 케촵 투척후 우걱우것 섭취. 식빵은 케촵이다.

그렇게 밥먹고 있는대 오토바이 한대가 멈춘다. 그의 이름은 Jack.

잭은 핼리팩스부터 벤쿠버까지 오토바이 타고 횡단중이라고 한다. 날씨가 더워 잠시 쉬었다 간다고.

식빵에 케찹발라먹는 내가 불쌍해 보였는지 Subway가서 샌드위치 하나 사다가 나주면서 그렇게

잭과 점심을 같이 하였다. 그렇게 둘이 조금 쉬며 잭은 먼저 출발 하였다. 잘먹었어 짹 ~~굿럭!!!

덥다.

날씨가 또 이상하다.

중부평원은 구름의 땅이다. 조금만 손을 뻗으면 구름에 닿을것 같다.

흰쌀밥에 김치 언져 먹고싶다.

역시 예감적중. 비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한두번 온것도 아니고. 대충 짐들 비닐로 덮고

달린다. 소나기 였는지 30분 정도 내리다가 다시 해가 쨍쩅.. 이미 옷은 흠뻑... 그러나 한 10분 해쩅쩅한 곳에서

달리니 다 말라버린다. 냄새는 쩔지만... 옷은 다말랐는대 신발이 문제다. 이건 벗어야 말리는대... 브랜던 까진 30KM

정도 남은상황. 그냥 운동화 벗고 슬리퍼 신고 페달질을 시작했다. 슬리퍼 간지~

그렇게 달리고 달려 브랜던 도착 !!!

오늘 브랜던에서 깻잎카페에서 알게된 브랜던에 거주중인 토마스친구가 숙식을 제공해 주기로 하였다.

많은이들로 부터 도움을 받는다. 감사합니다. 고맙다 토마스.

바람의 영향으로 9시쯤 도착하여 토마스친구의 도움으로 케빈씨네 집에 머물수 있게 되었다.

토마스친구에게 따듯한 밥도 얻어먹고 샤워도 하고 푹식한 침대에서...그렇게 늦잠을 잤다....ㅋ

다음날 아침...토마스 친구 덕에 하룻밤 더신세 질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토마스 친구는 일터로 향하고

나는 브랜던 투어 시작!!! 오랫만에 자전거 집에 두고 버스타고 걸어서 거리를 누볐다.

그레이하운드가 보인다. 자전거 버리고 그냥 저거타고 갈까 ?

브랜던은 아름다운 곳이다.

 

 

 

 

 

 

 

 

구경중 팀홀튼에서 잠시 쉬며 앞으로의 일정을 체크해 보았다. 역시 구글맵이 짱이다.

중국식당도 보이고,

이길이 너무 좋았다. 브랜던 대학을 따라 쭉 길이 이어져 있다.

오늘은 걷는중... 너무 좋타 ~

마음에 들었어. 브랜던 ~

 

 

 

 

 그렇게 6시경.. 시간가는줄 모르고 도심 투어중인 나에게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토마스친구: 형 어디세요 ?

나: 단탄.

토마스친구: 아. 그럼 제가 그리로 갈게요 거기서 뵈요.

나: 응.

..

.

.잠시후..

토마스친구: 형. 헬로~. 구경 잘하셧어요 ?

나: 응. 넘좋앗엉.

토마스친구: 밥먹으러 가야죠.

나 :궈궈싱.

그렇게 그는 중국식 뷔페로 나를 인도해 주었다. 할렐루야.옴마니 만메흠~~

그렇게 한접시.. 두접시를 비우고..

쑥스러워하는 토마스친구.

세접시를 먹고.

네접시에서 끝냈다.우~~ 배불러. 토마스 친구가 너무 잘먹여준다.

형이 사줘야 하는대 동생한테 얻어먹기가 너무 미안하다.

밥먹고 간단히 맥주한잔 했다. 물을 이상한 잼통같은대다가 담아준다. 쫘식들 쎈스 하고는 ㅋㅋㅋㅋㅋㅋㅋㅋ 빵점이여.

쌩맥이 더맛잇다. 우~ 배터지겠당~~ 행복한 비명.~~~^- ^

쑥스러워 하지 말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행복한 이틀을 보내고.. 다시 케빈집으로 향한다.. 야생이 궁금하다.

내일부턴 다시 달린다 서쪽으로.

편안한곳들 제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케빈네 가족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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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토바는 끝내주는 구름의 동네인것 같습니다.

좌우는 솔직히 볼거 없고, 구름이참 멋잇네요. 윈도 배경화면 같달까요. 손만내밀면 잡힐것 같습니다.

토마스 동생의 도움으로 이틀동안 너무 편히 쉬었다 갑니다. 만남이 있으면 이별도 있다고.. 이러한 기억을 품고 나중에 꺼내어 보면 정말 소중한 한때였단것이.. 이순간의 느낌과 감정들을 평생 잊지 않을것 같습니다. 이러한 소중한 추억들을 품고 살아가기에 때론 삶이 힘들어도 그때를 회상하며 그저한번 씨익 웃으며 다시 앞으로 나아갈수 있지 않을까요..하하

토마스동생. 생각한것 모두 잘될테니 너무 걱정말고 인생 뭐있냐.ㅋㅋ 즐기렴~ 즐겨즐겨 .

형이 응원할게!!! 덕분에 푹쉬고 에너지 충전하고 간다. 고맙다 동생.

이제 출발한다..!! 춸발!!

그리고 별빛남이님~~ 축하 드려요 ^- ^ 행복하세요 ! 하하

 

06.26

주행거리-140.9KM

06.27

주행거리-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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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변재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6.30 멀리서 맥도날드랑 팀홀튼 간판이 보이면 얼마나 반가운지 ..ㅋ 감사합니다 .
  • 작성자꼭가자 | 작성시간 13.06.29 근데 위험하지는 않죠???? 글읽으며ㅡ조마 조마 뽜이야~~~~~~
  • 답댓글 작성자변재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6.30 응원 감사합니다 .
  • 작성자scott11 | 작성시간 13.06.29 힘든 여정이 있기에 만남이 더 감사 하고 한잔의 맥주가 더 시원하고 달콤하지요...용기 있는 청춘이 부럽습니다.
    오늘도 응원의 박수 보냅니다.
  • 답댓글 작성자변재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6.30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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