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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드디어!! (진짜 완결)

작성자자유노트|작성시간24.05.08|조회수117 목록 댓글 4

 

이왕 만나기로 한 거,

미룬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니기에 용감하게

장소를 정하고 만났다

그리고 남자가 먼저 가서 기다리는 게 예의(?)라서

조금 일찍 가서 기다리기로 했다

그런데 어라?

카페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확 들어오는 여인,

바로 그 애다

어릴 적 이미지 그대로 지닌 채 곱게 나이를 먹은

바로 그 애의 모습이다

그 애가 오히려 먼저 와서 기다릭 있었던 거다

그렇다면 프로필 사진의 그 기물은 뭐지?

 

혹시 00 아녀?

 

- 맞아, 넌 @@ 아녀?

 

야 이 씨!!

 

- 왜 그래? 50년 만에 만나서 회부터 내는데?

 

네 프로필 사진은 왜 그 모양인데?

 

- 깔깔깔 .... 프로필 사진 실물사진 올리라는 법 있니?

 

그럼 그건 뭐여?

 

- 재밌으라고 그냥 특이한 이미지 갖다붙인 거야

 

난 그런 줄도 모르고 놀랐잖아?

 

- 야, 아무려면 내가 그 모양으로 변했겠니?

 

그래도 그렇지. 취미도 참 고약하다.

 

사람을 외모로만 판단할 것은 아니지만,

이왕이면 못 난 것보다는 잘 난 게 좋아서인지

카톡으로 본 그 추한 모습이 아닌 것 때문에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진 모양이다

갑자기 목소리가 커지고 높아진 탓에

카페에서 우리 떠드는 소리가 제일 컸다

이번에는 그 애가 먼저 공세를 취한다

 

우리 대화 한 번도 나눈 적 없었지?

 

- 그건 그렇지

 

그런데 나이 먹었다고 만나자마자 뭐?

'야 이 씨'라구?

 

- 그거야 네가 날 속였으니까 그렇지

 

속이긴 뭘 속여?

난 그냥 재미로 이미지 첨부한 건데

 

- 하긴 그렇네. 그런데 왜 전화했어?

 

으이그, 멋대가리 없기는?

 

그 후로도 한참을 시끄럽게시리 

카페에 소음공해를 유발하다가 헤어졌다

말 한 마디 안 하고 지낸 유년시절이지만,

안다는 것이 이렇게 중요한 것 같다

처음 이야기를 나누자마자 이렇게 편해지다니!

담에 또 만나자는 말을 할까말까 하다가

그냥 눈 딱 감고 돌아서 왔다

내 번호 지가 알고 있는 거 아니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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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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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그린그린 | 작성시간 24.05.08 ㅎㅎ
    노트님이 혹시미련이
    남으셨나 ?
    재미있게 끝까지잘보았어요,
    좋은우정이어가세요,~^
  • 답댓글 작성자자유노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08 저는 첨부터 의외였고
    어려서는 꿈도 안 꿨다가
    이번에는 호기심이 . . . ㅋㅋ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지 니 | 작성시간 24.05.09 푸하하
    프로필 이미지를
    그렇게?
    무튼 다행입니다요
    뭐가요?
    아직 이쁘다니까요
    글구 첨 대화인데
    야.자했으니
    앞으로도 자주 만나시길
  • 답댓글 작성자자유노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09 나이가 드니 첨부터 야자하고,
    나이가 드니 자주는 못 만나요 ㅋㅋ
    함께 하고 격려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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