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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소설방

뇌려타곤(懶驢駞坤)< 5 부> -144

작성자눈동자|작성시간24.05.03|조회수219 목록 댓글 14

소구의 펴져 있던 손은 말아 쥐어지고 입가로 살기(殺氣)가 묻어 나올 때, 소구의 옆으로 달려온 산적두목은 갑자기 도끼를 땅에 떨구고 허리를 90도로 꺽으면서 소리쳤다. 
"형님!" 
그대로 살수(殺手)를 전개하려던 소구는 멍해진 얼굴로 앞에 고개를 숙이고 있는 산적두목을 바라보았다. 멍해지기는 다른 산적들도 마찬가지였다. 
"난 너 같은 동생 둔 적 없다!" 
소구의 입에서 차가운 음성이 터져 나오고 산적들은 바들바들 떨면서 소구를 바라볼 뿐이었다. 거기 모여 있는 산적들은 갑자기 그들 앞에 나타난 소구가 엄청난 무공의 고수라는 것을 이제 알아본 상태였다. 모두가 소구의 눈치를 살피기에 바빴다. 죽일 생각이었다면 예전에 죽을 목숨이라는 것도 깨달았기에 산적들은 소구의 눈치만 살피고 있었다. 
"모두 내 앞에 집합!" 
소구의 입에서 한 마디 외침이 터져 나오고, 그것이 오대산 산적들의 수난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땅바닥에 엎어져 있던 산적들 모두 삭신이 쑤시는 중이었지만 재빨리 소구의 앞에 질서정연하게 도열했다.   
"네가 두목이냐?" 
"예, 제가 두목입니다!" 
강칠복은 힘차게 대답했다. 괜히 목소리가 작다고 또 얻어터질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이마에 구층 석탑을 만들고 있는 강칠복은 무척이나 불쌍해 보이는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소구의 눈에는 전혀 불쌍해 보이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그런 산적두목의 모습을 보면서 심술이 불거지고 있는 참이었다. 
"내가 죽일 생각이 없다는 것을 그렇게 알려주었는데도 끝까지 덤벼들어?! 너만 이리 나와봐!" 
짜증이 잔뜩 솟구친 소구는 이열 종대로 서 있는 산적들의 무리 맨 앞에 서 있는 산적두목을 향해 손가락을 까닥거리며 소리쳤다. 
강칠복은 잔뜩 겁먹은 얼굴로 소구를 향해 주춤거리면서 다가갔다. 
"퍽!" 
그대로 얼굴이 왼쪽으로 픽 꺾이고 산적두목 강칠복의 볼은 주먹자국과 함께 부풀어오르기 시작했다. 
"이 멍청한 놈! 그렇게 살기 싫어?! 죽이지 않으려고 단지 손가락하나만 가지고 상대했으면 알아들어야지?! 내가 너하고 네 부하들을 다 죽여야 속이 시원하겠냐?! 아무리 하찮은 산적이라지만 네 목숨은 열 개라도 되냐?!" 
말을 하고 있는 사이 소구의 손은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퍼퍼퍽 하는 소리가 계속 터지고 있었다. 
소구의 앞에 모여 서 있는 산적들은 눈앞에서 그들의 두목이 어떻게 두들겨 맞는지 똑똑히 볼 수 있었다. 하늘에서 때마침 소나기가 쏟아지면서 말로만 듣던 비오는 날 먼지 나도록 맞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되리라고는 오대산 산적들은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일이었다. 두목인 강칠복이 완전히 뻗어서 땅바닥에 널부러졌을 때 다시 한번 소구의 손가락이 까닥거렸다. 죽이지 않으려고 최대한 힘 조절을 해서 두들겨 패는 중이었다. 아직 화가 풀리려면 멀은 소구는 이 산적들을 모두 두들겨 팰 생각이었다.   
이십명의 산적들을 연달아 구타하는 일을 벌이던 소구가 손을 멈춘 것은 요리 때문이었다. 
소구의 호신강기 덕분에 요리를 비에 적시지 않고 무사히 마치게 된 요리사가 소리쳤다. 
"요리가 다 되었습니다!" 
마악 마지막으로 유광이라는 이 오대산 산적 패거리의 부두목인 유광에게 주먹을 날리려고 하던 소구의 손이 우뚝 멈춰지고 소구의 몸은 바로 모닥불 옆으로 다가갔다. 
모닥불 주위에 온 몸이 만신창이로 변한 산적들이 몰려들었다. 산적들은 요리사가 만든 서양요리를 맛보려고 저녁도 굶고 기다리고 있었던 참이었다. 
요리사 정문주는 조심스레 접시에 고기를 덜어 소구 앞에 내밀었다. 소구는 고개를 흔들며 옆을 돌아보았다. 
배고픈 산적들이 침을 꿀꺽 삼키면서 소구의 앞에 놓인 고기를 바라보고 있었다. 
"너희들도 먹고 싶냐?" 
산적들의 고개가 일제히 끄덕여졌다. 
"굶어! 이 말이 끝날 때까지 주위에 얼쩡거리는 자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이십여명의 산적들은 몽땅 사방으로 메뚜기처럼 도망치고, 소구는 느긋한 얼굴로 잘 익은 멧돼지 바비큐라는 이름의 요리에 손을 뻗었다. 

침상 위에 느긋하게 누워서 이틀 전의 일을 떠올리고 있던 소구는 슬슬 떠나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면서 상체를 일으켜 세웠다. 소모된 내공도 다시 복구가 되었고 충분히 쉬면서 체력도 최상의 상태로 만들어 놓았으니 떠날 차례였다. 
산채 밖으로 걸음을 옮기는 소구의 모습을 보면서 산적들의 얼굴에 희망의 빛이 떠올랐다. 침상 위에서 꼼짝을 안하고 있던 불한당이 드디어 떠나려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소구가 떠나면 바로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할 생각을 하고 있는 산적들이었다. 
"킁, 킁." 
산채의 문 밖으로 나서려던 소구의 발걸음이 갑자기 우뚝 멈추어졌다. 산적들이 모여 살고 있는 산채의 한 건물, 이곳에 합류하게된 요리사 정문주가 주방으로 쓰고 있는 건물 앞으로 다가간 소구는 잔뜩 갈등하는 얼굴로 그 건물과 먼 북쪽의 하늘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어이, 지금 만들고 있는 요리가 뭐냐?" 
주방 안으로 고개를 내밀고 소구가 소리쳤다. 
"나으리, 이건 용정죽손탕(龍井竹蓀湯)이라는 겁니다! 옛날부터 제왕의 요리라 알려진 진미중의 진미입죠!" 
요리사는 기운차게 소리쳤다. 자신이 만든 요리를 맛있게 먹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요리사로서는 즐거운 일이었다. 게다가 자신의 요리를 먹고 있는 자가 누구인지 알게 되면서 그의 기쁨은 한층 더 커진 상태였다. 무림이라 불리는 세계에서 천하제일이라는 소리를 듣는 사람이 자신의 요리를 좋아하게 되었다는 것은 두고두고 자랑할만한 이야기였다. 
소구의 목구멍으로 꿀꺽하고 침 넘어가는 소리가 흘렀다. 소구는 다시 한번 북쪽 하늘을 바라보았다. 가긴 가야 했지만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북해에서 먹을 것이 있을 리 만무했고 바로 옆에는 맛있는 요리가 대기하고 있었다. 
'그래, 이것 만 먹어보고---, 출발하자.' 
소구의 발걸음은 조금 전까지 누워 있던 이 오대산 산적들의 두목의 거처로 옮겨지고 그 광경을 지켜보면서 산적들의 얼굴에는 희망의 빛이 사라지고 실망의 빛이 떠올랐다.   

때가 시커멓게 낀 피부, 걸레가 할아버지라고 불러도 될 것 같은 낡고 지저분한 옷 그리고 한손에 쥐고 있는 구멍난 바가지--. 어느 모로 보나 그는 완벽한 거지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무림의 속담에 여자와 아이 그리고 노인과 거지를 경계하라는 말이 있었지만, 거기 모여 있는 자들은 그들의 앞을 가로막고 팔자 좋게 자고 있는 거지를 경계하지 않았다. 
"이제 조금 있으면 그녀가 이곳을 지나칠 것이다. 그녀가 오기 전에 빨리 저 거지를 치워버려!" 
그들 중의 하나의 입에서 흘러나온 말이었다. 
한 여름의 해는 뜨거웠고, 그래서 바위 그늘에 드러누워 낮잠을 자고 있는 거지의 목숨 같은 것은 그들에게 동전 일문의 값어치도 없는 것이었다. 
누워서 자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거지는 가늘게 실눈을 뜨고 주위에 몰려들고 있는 자들을 살피고 있었다. 그의 품속에 있는 하나의 유리조각이 점점 빛을 발하고 있었다. 그녀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증거였다. 
그녀가 가고 있는 앞길에 그녀의 생명을 노리고 있는 자들이 있다는 것이 거지의 기분을 무척이나 나빠지게 하고 있었다. 게다가 그녀가 걷고 있는 앞길에 꽃을 뿌려도 시원치 않을 판에 피를 뿌려야 한다는 것이 거지의 기분을 더욱 나쁘게 만들고 있었다. 
툭툭 누워 있는 거지의 엉덩이를 걷어차며 그들 중의 하나가 말했다. 
"이봐, 어서 일어나! 좋은 말로 할 때 어서 다른 곳으로 꺼져!" 
막 잠에서 깨어난 것처럼 기지개를 켜며 상체를 일으킨 거지는 자신을 걷어차고 있던 자를 바라보며 씨익 이빨을 내보였다. 
'불길하다!' 
거지의 미소를 보는 순간 그의 머리 속에 떠오른 생각이었고, 그것이 그의 마지막 생각이었다. 
'푹' 
살을 파고드는 한 소리와 함께 앉아 있던 거지의 손이 그대로 그자의 배속을 뚫어버렸다. 거지의 옆에 서 있던 자의 배를 뚫고 그자의 등으로 튀어나온 거지의 주먹을 바라보며 다른 자가 소리쳤다. 
"적이다!" 
언덕 아래쪽을 경계하고 있던 자의 입에서 고함이 터져 나오고, 벌떡 상체를 일으켜 세우고 있는 거지의 한 손은 여전히 시신이 되어버린 자의 배에 박혀 있는 채였다. 
'촤 아 악' 
배가 갈라지고 한 손에 인간의 내장을 들고 서 있는 거지는 입가로 잔혹한 미소를 흘리며 거기 모여 있는 자들을 바라보았다. 
그들이 평범하게 생각한 거지는 한 손에 인간의 내장을 들고 서 있는 순간부터 더 이상 평범하지 않았다. 
거기 모여서 취홍녀 방화련을 암살하려고 하는 무리들은 모두 바짝 긴장해서 거지를 바라보았다. 기운을 갈무리하고 있을 때는 몰랐지만 이제 살기(殺氣)를 물씬 뿜어내고 있는 거지의 기도는 거기 모여 있는 무리들이 감당할 수 있을 만한 것이 아니었다.   
온통 까만 때로 뒤덮인 지저분한 모습을 하고 있는 거지의 하얀 이빨이 드러나면서 거기 모여 있던 자들은 그들의 전신을 뒤덮는 공포에 한동안 몸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 
"죽여라!" 
누군가의 외침이 터지면서 그들은 거지를 향해 몸을 날리면서 공격을 퍼풋기 시작하고 거지의 몸은 한순간 번뜩하고 사라졌다. 
거지의 몸은 아주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고, 그 거지의 몸이 움직일 때마다 한구의 시신이 늘어났다. 
채 일각이 흐르기 전에 그 장소에 서 있는 사람은 그 거지 이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날카로운 눈으로 주위를 둘러보던 거지는 언덕 아래쪽으로 시선을 던졌다. 
"이곳에서 비명 소리가 났는데--?" 
한 소리의 중얼거림과 함께 한명의 미부와 노인이 시체가 즐비한 그 장소에 도착했을 때에 그 거지는 이미 모습을 감춘 뒤였다. 
"이들은--?" 
방화련은 주위에 즐비한 시체들을 바라보다 천궁을 향해 고개를 돌리며 물었다. 
시체를 둘러보던 천궁이 말했다. 
"홍방에서 일하던 자들이야. 저기 저자는 호북성 쪽에서 철장무적이라 불리면서 호북제일 고수라 불리던 자고, 저기 쓰러져 있는 마른 몸매의 자는 산서성 쪽에서 발이 제일 빠르다고 섬전퇴라 불리던 고수인데---. 누가 이들을 죽인 거지?" 
숨어서 두 사람의 대화를 엿듣던 거지는 소리 없이 몸을 이동하면서 생각했다. 
'아직은 우리가 모습을 드러낼 때가 아니야. 환혼경의 조각이 모두 모이고 반혼의 의식이 이루어질 때까지는 숨어서 성녀를 지키는 것이---.' 
그는 생각을 멈추었다. 성녀를 해치려는 무리들이 곳곳에 숨어 있었다. 무려 백년이 넘어서야 다시 찾은 성녀의 환생을 해치려는 무리는 절대로 살려둘 수가 없었다. 그는 빠른 속도로 앞으로 이동했다. 성녀가 앞으로 가기 전에 앞길을 깨끗이 청소하는 일 또한 암흑천사라 불리는 자들이 해야하는 의무 중의 하나였다. 
천하를 양분하던 청방과 홍방이었다. 그 단체는 단순히 무림에 국한된 단체가 아니라 상계를 반분한 단체이기도 했고, 홍방이 해체되면서 졸지에 생계의 수단을 잃어버리게 된 수 많은 사람들이 생겨났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의 원한은 청방에 집중 될 수밖에 없었다. 
청방의 핵심 인물 중의 하나인 방화련이 단지 천궁 옥형진이라는 보표 출신의 무사 하나만을 대리고 백초당을 벗어난 것은 그런 그들의 원한을 갚을 아주 좋은 기회였기에 방화련이 숭산까지 가는 길 곳곳에는 원한에 찬 무리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 방화련을 노리고 있는 자들은 그녀에게 칼 한번 휘두르지 못하고 마교의 암흑천사라 불리는 존재들에게 죽임을 당하고 있었다.     
"누군가 우리를 도와주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 모양이에요." 
"그런 것 같네. 숭산에 도착할 때까지 꽤 많이 싸워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시신들은 어떻게 할까요?" 
"이들의 시신을 수습할 사람들이 있을 것일세. 굳이 우리가 간섭하지 않는다 해도---." 
"너무 많은 피가 흐르는군요." 
"죽이지 않으면 죽는 무림일세. 감상은 접어두고 어서 소림사로 가세. 우리가 한시라도 빨리 소림사에 도착하는 길이 죽는 사람을 적게 만드는 길이야." 
"그렇겠지요---." 
대답을 하면서 방화련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가족의 안녕을 부처에게 빌러 가는 길에 너무 많은 피와 시신을 보면서 가고 있었다. 
"어서 떠나세." 
천궁이 재촉하는 말이 나오고 두 사람은 다시 숭산을 향해 몸을 날렸다. 

등불하나 없이 어둡기만 한 동굴 한 가운데 모이게 된 열 넷의 암흑천사라 불리는 존재들은 침묵하고 있었다. 
'탁, 탁'하는 소리가 잠시 들리더니 그들 한 가운데 하나의 촛불이 켜지고 바위 위에 펴져 있는 한 장의 초상화가 드러났다. 
소구가 황궁에서 잃어버린 방화련의 초상화였다. 
초상화 옆에 서 있는 노인이 입을 열었다. 
"아직 성녀의 모습을 보지 못한 형제들은 이 초상화의 얼굴을 기억하도록 하시오." 
말을 끝낸 그 노인은 입가에 희미한 미소를 그리고 있었다. 자금성에서 가지고 나온 초상화가 성녀의 모습을 담은 것인 줄은 생각도 못한 일이었다. 
"어르신, 다른 두 개의 조각이 도착할 때까지는 기다려야겠지요?" 
어둠 속에서 질문이 흘러나왔다. 
"다른 두 개의 조각을 가진 자들은 모두 우리의 적이다." 
노인의 입에서 흘러나온 말은 거기 모여 있던 암흑천사들 모두에게 뜻밖의 말이었다. 
"하나는 교주의 명을 받고 삼십여년 전 교를 떠난 검혼의 손에 있다고 알고 있다. 검혼은 백년 전 환혼경이 교를 떠나는 일에 동참한 자, 그자는 성녀의 잠을 깨우는 일을 저지하려 할 것이다. 그리고 또 한 조각은---, 이미 알고 있는 형제도 있겠지만 교를 떠난 교주가 칠호라 불리는 자에게 주었다. 그자는 성녀를 깨워서 지켜야 하는 암흑의 율법을 따르려는 자가 아니라 성녀의 영혼을 가두는 불경한 일을 저지르려는 자이다. 그러니 나머지 두 조각을 지닌 자들은 모두 우리의 적이다. 너희들 모두 가슴속에 다시 한번 새기거라. 우리가 암흑천사라 불리는 이유를, 우리 삶의 목적을---." 
말을 하는 사이 노인의 붉게 달은 오른손이 초상화를 향했다. 
'화르륵' 
방화련의 초상화는 순식간에 재로 변해 버리고, 노인이 말했다. 
"성녀를 해하려하는 무리는 모두 지옥으로 인도해라. 우리가 다시 모이는 날은 반혼의 의식을 치르는 날이 될 것이다." 
동굴 밖으로 검은 그림자들이 튀어나와 숭산 곳곳에 숨어들었다. 한명 한명이 하나의 거대문파와 맞먹는 전력을 가진 암흑천사라 불리는 자들이었다. 이제 방화련을 해치려는 무리는 아무도 숭산에 접근조차 할 수 없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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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리스트
  • 작성자유수행 | 작성시간 24.05.04 감사
  • 작성자에스피 | 작성시간 24.05.04 즐감하고 감니다
  • 작성자nongup1 | 작성시간 24.05.05 즐감합니다
  • 작성자티타임 | 작성시간 24.05.06 즐독 입니다
  • 작성자나또한 | 작성시간 24.05.07 감사합니다, 잘 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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