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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삼국지

삼국지 302 [박종수 삼국지] 위 황제 조비의 죽음.

작성자술잔에뜬달|작성시간24.04.05|조회수528 목록 댓글 1
 삼국지 302



[박종수 삼국지] 위 황제 조비의 죽음.

 
“사람의 머리를 잘라 제사를 지낸다고?
그건 너무 야만적이구나.

앞으로 그런 방법을 써서는 안 된다.
내게 좋은 방법이 있으니 기다려 보아라.“

공명이 군사들은 강가에서 쉬게 하고...

자신은 천막을 치고 안으로 들어가더니....
무언가 만들기 시작합니다.

 
“여기...밀가루를 가져와라...

그리고 돼지고기를 잘게 썰어 볶고....
파와 각종 양념으로 버무려라.“

“승상께서 무얼 만들고 계신가?”

“글쎄 수제비를 만드는 것도 같고 찐빵을 만드는 것도 같고....
확실한 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자아....다 만들었다.

맹획과 모든 장수들은 이리 와서 이걸 하나씩 맛보도록 하시오.

승상...이게 뮙니까?

빵 같은데....
꼭 사람의 머리모양으로 만드셨군요.




그렇소....
이건 사람의 머리 모양으로 만든 빵이니...
이름을 만두(饅頭)라 하겠소.

이 만두 백 개를 사람 머리대신 강에 뿌리고 제사를 지내시오.
그럼 노수강물이 잠잠해질 것이요.

군인들이 만두를 강에 던져 넣자 노수를 지키던 창신(猖神)이 반갑게 달려듭니다.

“이 놈들이 드디어 사람 머리를 내게 바치는 구나.
이번엔 그 숫자가 훨씬 많구나.

기특한 놈들.....

그런데....이 사람 머리는 좀 작구나...
맛을 한번 볼까?

쩝쩝쩝...(창신이 만두 먹는 소리)

음! 맛은 기가 막히구나.
배불리 먹었으니 이제 파도를 잠재워야겠지?

노수를 지키던 창신은 사람머리 대신
만두로 만족하였고 이윽고 노수는 잠잠해 졌습니다.


“맹획....잘 있으시오.
그리고 나라를 잘 다스리시오.“

“승상...안녕히 가십시오.
여러 장수들과 병사들도 수고 많았습니다.“

이렇게 공명의 남만 정벌은 끝이 나고 무사히 촉국 수도 성도로 돌아왔습니다.

공명이 남만을 정벌하고 돌아온 해가 서기226년의 일입니다.

한편 그 해에 위나라에선 황제 조비가 4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납니다.



원래 조비는 폐가 약한 폐질환 환자였습니다.

그러나 자기의 병을 그 아비인 조조에게 철저히 숨긴 겁니다.


조비에게 병이 있다는 걸 알았다면....

아버지가 다른 아들에게 왕위를 물려줄게 뻔하기 때문이죠.


조비의 정실부인은 견(甄)씨부인이며 이름은 견희입니다.

견(甄)은 之人의 번자 라고 하여 "진"으로 읽어야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서 혹자는 ***이라도 하지요.


견씨부인은 조비보다 나이 많은 연상의 여인이며...
위나라 제일의 미녀로 이름이 나있습니다.


견씨는 처음엔 원소의 차남인 원희의 아내였지만

조조가 기주를 공격했을 때 그의 아들인 조비가 원소의 자택을 기습합니다.

그리고는 견씨를 만나게 되죠.


“허걱....저...저게 사람이냐 선녀냐?
수....숨이 막히는 구나“

조비는 견씨에게 첫 눈에 반하게 되었고.

적장의 아내임에도 불구하고 정실 부인으로 삼습니다.

견씨는 조비의 사랑을 듬뿍 받아 아들 조예와 딸 동항공주를 낳게 되죠.

"부인...부인은 이 세상에서 제일 예쁜 천사같은 여자요.
쪽...쪽...쪽...."



이렇게 총애하던 견씨부인....

그러나 여자의 미모란 세월 앞에서 무너지게 되죠.

화무십일홍(化無十日洪)이라 했던가요?
열흘 붉게 피는 꽃은 없는 법.

세월이 흘러 견씨부인의 미모가 사라지자...
황제는 ***라는 젊은 여자를 총애하게 됩니다.

“곽귀비...그대가 이 세상에서 제일 예쁜 천사요.
쪽...쪽....쪽....“

황제의 총애를 받게된 곽귀비는 자나깨나 견씨부인을 모함합니다.



투기라는 말이 있지요?
늘 견부인을 헐뜯던 곽귀비는 어느 날...


오동나무를 깎아 사람 형상을 만든 후...
황제의 생년월일을 적고....

대못을 박아 황제의 처소 근처에 묻어둡니다.

그리고는 며칠 후 우연히 발견된 것처럼 호들갑을 떱니다.

조선 숙종시대 을 연상케 하는 스토리죠.

"견씨가 황제인 나를 죽이려고 못된 짓을 하다니....

천하의 나쁜 마녀였구나."

황제의 노여움이 극에 달했습니다.

견씨 부인 견희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이야기는 내일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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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구리천리향 | 작성시간 24.04.05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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