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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소설방

기인총사 2권 12장-1

작성자눈동자|작성시간24.05.11|조회수340 목록 댓글 23

12장 생(生)과 사(死)의 찻잔

- 천서원(天書院).
남천신도에 가장 중요한 곳이자 천서원은 서원답게 조용하면서 운치가 있었고 주위는 죽림으로 조성되어 한껏 상서로운 기운으로 뒤덮여 있었다.
천우는 천서원으로 걸어 들어갔다. 그는 도중에 몇 명의 문사 차림의 인물들을 만났으나 그들은 그를 보자 정중히 예를 표했을 뿐 곧 지나쳤다.
천우는 한 중년인에게 물었다.
"원주는 어디 계시오?"
중년인은 도전하며 대답했다.
"안으로 가시면 화원이 나옵니다. 화원 가운데 정자가 있습니다. 아마 그곳에서 바둑을 두고 계실 것입니다.""고맙소."
천우는 안으로 들어가며 내심 중얼거렸다.
'이들은 최소한 신목가에 대한 존경만은 아직도 가지고 있군.'과연 대전을 지나치자 화원이 나왔다. 화원과 정자는 서로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어우러져 있었다. 
선계의 신선들이 지상에 잠시 쉴 때 바로 이런 곳에서 땀을 닦고 목을 축이지 않을까 싶도록 세속의 번잡함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도원(桃園)이었다.
비단 휘장이 드리워진 정자 안에서 유삼을 입은 한 명의 노인이 한 폭의 그림처럼 바둑판 앞에 앉아 복기를 하고 있었다.
딱......
그는 천우가 올라왔음에도 불구하고 오직 바둑 복기하는데만 정신이 팔려 있었다. 그는 청수한 얼굴에 문사 특유의 기품이 흐르는 인물이었다.
'나이답지 않게 청수하군.'
천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중년문사 즉 만기서군 천인보의 맞은편에 앉으며 입을 열었다.
"내가 찾아올 것을 알고 계셨을 것이오."
그 말에 비로소 천인보는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 문득 그의 눈빛에 한 가닥 의외라는 빛이 어렸다.
"공자께서 그렇게 생각하셨다니 뜻밖이구려. 어찌 노부가 그렇게 생각하였을 거라고 단정하시오?"천우는 그를 직시하며 나무라듯 말했다.
"그대는 소도주라 부르지 않는군."
"허허... 도주의 인가를 받지 않은 이상 노부는 인정하지 못할 뿐이오."천우는 빙긋 웃었다.
"원주는 내가 찾아온 이유를 알고 계시리라 믿소만?"
"허허... 공자께서 말씀하시지 않았는데 노부가 어찌.......""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소. 어느 쪽에 서겠소?"
천우의 음성이 단호해졌다.
일순 천인보의 안색이 변했지만 그는 허허 웃은 뒤 말했다.
"선택을 강요한다고 해서 노보가 따르라는 법은 없소이다.""그대에게 흑백(黑白)을 가리는 눈이 없다고는 믿지 않소.""마치 공자께서 백(白)이라는 말투이시구려."
"그렇지 않다면 원주는 벌써 시체가 되어 뒹굴고 있을 것이오. 이렇게 말이오."천우는 슬쩍 손을 저었다. 순간 그의 손이 바둑판을 스치듯 지나갔을 뿐인데도 바둑들은 가루가 되어 버렸다. 그것도 오직 흑석(黑石)만이 가루가 되었다.
"......!"
천인보의 안색이 하얗게 탈색되었다.
바둑돌에 닿지도 않았는데 진기에 의해 단단한 옥돌이 순식간에 가루가 된 것도 놀라웠지만 그것도 어지럽게 섞여 있느 돌 중 흑석만 가루가 된 것은 거의 신기(神技)에 가까운 것이었다.
몇 차례 그의 안색이 변하더니 이내 그 침착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세상에 무(武)만 가지고는 되지 않는 일도 있소이다."천인보는 그렇게 말하며 슬쩍 손을 들어올렸다. 그러자 소리 없이 정자 앞에 한 청년이 나타났다.
"부르셨습니까?"
청년은 준수했고 두 눈에는 총기가 담겨 있었다.
"차를 가져오너라. 생사차(生死茶)를."
"알겠습니다."
청년은 물러갔다.
천우는 히죽 웃었다.
"차 이름이 심각하구려?"
천인보는 웃었다.
"허허... 판단에 따라 생사(生死)가 결정되어야 하니 어찌 심각하지 않을 수 있소이까?"천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원주가 중립을 지킨 이유를 알겠소이다."
곧 청년이 다시 나타났다. 그는 수중에 다반을 들고 있었고 다반 위에는 김이 무럭무럭 나는 향차 두 잔이 올려져 있었다.
청년은 바둑판을 치우고 그 자리에 두 개의 찻잔을 나란히 놓았다.
"물러가게."
"네."
청년은 공손히 포권한 뒤 사라졌다.
두 개의 찻잔은 모양이나 크기, 색깔이 똑같았고 찻잔 속의 액체도 똑같은 양, 똑같은 색의 차였다.
천우는 빙긋 웃었다.
"어느 것이 생(生)이요, 어느 것이 사(死)의 차인 줄 모르겠구려?"천인보는 담담히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은 노부조차 모릅니다."
천우는 눈빛을 빛냈다.
"이 두 잔의 차를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이제 알았소."천인보의 얼굴에 놀라움이 나타났다.
"그걸 어떻게?"
"하하......! 그 정도를 파악할 수 없다면 애초에 이곳에 오지도 않았을 것이오.""......."
"이 두 잔의 차 속에는 그 중 하나에는 독(毒)이 있을 것이오. 그대는 선택권을 나에게 줄 것이고 그 선택에 따라 함께 마시자는 것이 아니오?""......!"
"그대는 호불위를 몹시 두려워하고 있구려. 만일 내가 어리석은 인간이라면 독차를 마셔 그대의 고민을 덜어 줄 것이고 내가 향차를 선택한다면 그대는 또한 독차를 마셔 호불위와 대적하는 공포에서 벗어나려 한 것이오. 후후... 이해할 수가 없구려. 어째서 호불위를 그토록 두려워하는 것이오?"천인보의 안색이 몇 차례나 변했다.
이어 그는 탄식하며 말했다.
"아아... 공자는 모를 것이오. 호불위를 노부만큼 잘 아는 사람도 없을 것이오. 그의 지혜는 가히 악마(惡魔)에 가깝소. 그는 어릴 적부터 노부에게 학문을 배웠기 때문에 잘 아는 것이오. 그와 대적한다는 것은 스스로 불을 찾아 뛰어드는 것만큼이나 어리석은 일이오. 그래서 그와 대적하느니 차라리 독을 마시는 것이 나은 것이오."천우는 그 말에 놀라지 않았다.
"하나 그대는 또한 호불위에게 굴복하지 않았으니 최소한 양심이 살아 있음에 나는 그대에게 희망을 걸고 싶소.""......!"
천인보의 눈빛이 다시 한 차례 흔들렸다.
천우는 두 개의 찻잔을 내려보며 말했다.
"당신은 세상에 완벽한 인간이란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오. 호불위가 아무리 무서운 능력을 지녔다 하여도 그는 일개 하수인에 지나지 않소."그 말에 천인보의 안색은 가히 충격에 가까울 정도로 흔들렸다.
"그... 그게 사실이오?"
"믿고 안 믿고는 그대의 자유이오."
이어 천우는 찻잔을 바라보며 문득 큰 소리로 웃었다.
"하하하핫!"
"......?"
느닷없는 그의 대소에 천인보는 어리둥절했다.
천우는 한참 동안을 웃다가 웃음을 그치며 말했다.
"호불위가 당신을 포섭하려고 찾아왔다 이 생사의 차를 앞에 놓고 고민했을 생각을 하니 정말 통쾌하다는 생각이 들어 웃었소.""고... 공자가 그걸 어떻게?"
천인보는 계속해서 놀라고 있었다. 자신의 평생 하루에 이렇게 많이 놀라기는 정녕 처음이었다. 
"간단한 일이오. 그와 같은 인물이 어찌 원주를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지 않겠소? 그런데도 그대로 놔둔 것은 그가 원주가 낸 문제를 풀지 못했기 때문이오. 그와 같은 인물은 자신의 지혜를 과시하기 때문에 이런 경우 무력을 사용하는 것을 수치로 알 것이오. 그래서 원주는 아직 무사할 수 있었던 것이오. 그의 자존심을 건드린 원주의 계책은 정말 훌륭했소."천인보는 떨리는 음성으로 말했다.
"후... 훌륭한 건 공자이오. 하나 공자께서는 아직 차를 마시지 않으셨소."천우는 히죽 웃었다.
"간단한 일이오. 당신의 고민을 해결해 드리겠소."
이어 그는 두 개의 찻잔을 들더니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생과 사의 두 차를 연달아 마셔 버렸다.
"......!"
그 광경에 천인보는 그만 전신을 떨었다.
그는 안색이 하얗게 변하더니 넋을 잃은 듯 중얼거렸다.
"이럴 수가... 믿을 수 없다... 인간의 지혜가 이런 경지에 달하리라고는......."천우는 빈 찻잔을 내리며 이렇게 말했다.
"차잔에는 애당초 독이 없었소. 그것은 다만 호불위나 나를 기만하기 위한 술책이었을 뿐이오.""......."
여전히 만기서군 천인보의 표정은 넋나간 것처럼 보였다.
"호불위는 속일 수 있었을지 몰라도 나만은 속일 수 없소. 애당초 나는 원주의 성품을 파악할 수가 있었소."천우의 말은 계속 되었다.
"당신은 충심이 가득한 사람이오. 당신의 제자들이 중립이면서도 소도주인 나를 대하는 태도만 보아도 알 수가 있소. 또한 그 제자들의 성취도로 보아 당신이 심혈을 기울여 가르친 것도 알 수 있소. 그런 당신이 어찌 독차를 마실 리가 있겠소? 당신은 그저 연극을 한 것뿐이오. 당신은 누구보다 본도의 장래를 염려하는 사람이고 장래를 위해 제자들을 훌륭하게 키워 왔소. 그래서 죽을 수가 없었으며......."천우는 잠시 멈춘 후 다시 말했다.
"당신은 이 방법으로 호불위를 물리친 후 기다렸소. 소도주인 내가 만일 평범한 사람이라면 절대 호불위의 적수가 되지 않을 터이니... 후일을 도모한 것이오. 소도주가 기대 밖이라면 그대는 자신이 키운 제자들에게 본도의 미래를 맡기려고 했던 것이오. 후후... 하나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졌소. 호불위는 절대 나의 적수가 되지 못하기 때문이오."그의 설명이 끝나자 천인보는 바닥에 서서히 무릎을 꿇었다.
"속하 천인보, 소도주님을 감히 시험한 죄 용서하소서."천우는 손을 저었다. 그 순간 천인보는 흡사 구름 위에 떠오르는 듯한 느낌을 자신도 모르게 몸을 일으키고 말았다.
천우는 담담히 말했다.
"원주의 존재는 내게 있어 천군보다 더 든든한 것이오. 허례는 피하시오."이어 그는 중얼거렸다.
"십무광사를 만날 필요가 없어졌으니 시간을 벌었군."
순간 천인보는 또 한 차례 놀랐다.
"그와의 관계도 이미... 알고 계셨단 말입니까?"
천우는 싱긋 웃었다.
"그것은 아주 쉬운 일이오. 십무광사는 몹시 강직하고 화급한 성격의 소유자이오. 그 사실은 도인이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오. 그런 그가 오 년 전부터 미치광이가 되다시피 하여 열 두 명의 청년들을 무서운 인간병기(人間兵器)로 키우고 있었소. 조금만 생각하면 그의 의도는 뻔한 것이오. 그는 후일을 위해 고수자를 키운 것이오.""......!"
"한데 여기에는 맹점이 있소. 알다시피 그는 강직하고 성격이 급한 인물이오. 그가 만일 호불위에게 대적할 생각이 있었다면 그는 결코 오늘날까지 참지를 못했을 것이오. 그런 그가 경거망동하지 않고 침묵할 수 있었다면 쉽게 원주의 영향력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지 않소?"천인보의 얼굴에는 이제 더 이상 경악의 표정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는 완전히 굴복했다. 또한 이제까지 이렇게 천재적인 지혜의 소유자를 보지 못했다.
그는 약간 들뜬 음성으로 말했다.
"아아! 소도주... 기다린 보람이 있었습니다."
천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남천신도는 당신 같은 인물로 인해 영원히 빛을 잃지 않을 것이오."문득 천인보는 안색이 기이해지더니 조심스럽게 말했다.
"또 한 가지... 속하가 중립을 지켜 온 데에는 중대한 이유가 있습니다."천우는 이번에는 그만 혀를 내두르고 말았다.
"또 있소? 하하... 그것만은 맞추지 못하겠소이다."
"그것은......."
천인보는 전음으로 얘기했다. 그가 전음으로 천우에게 들려준 이야기가 무엇인지 몰라도 그의 전음을 듣고 있는 천우의 안색은 경악과 회의로 물들었다.
"그럴 수가......!"
대체 무슨 얘기를 들었기에 그가 그토록 놀란단 말인가?천우는 천인보와 잠시간 대화를 나누었다.
그들의 대화는 향후 남천신도의 운명을 결정지을 중대한 변수였으니 그 대화의 내용이야말로 천우가 이제껏 고심하던 문제를 단번에 해결 지을 수 있는 비장의 열쇠라고 할 수도 있었다.
"흥! 고집불통의 늙은 책벌레 같으니라고!"
쾅!
천서원의 대문이 부서져라 열렸다. 그리고 화가 나 잔뜩 얼굴이 굳어진 천우가 천서원에서 걸어나오고 있었다. 그는 아무래도 분이 풀리지 않는지 연방 욕설을 퍼부어 대었다.
"빌어먹을......! 신이 아닌 이상 어찌 독차를 가려내란 말인가? 더욱이 함께 마시자고? 미친 늙은이!"천우는 콧김을 뿜으며 천서원을 등졌다.
"늙은 영감태기가 없어도 이 소도주가 눈썹 하나 까딱할 줄 아느냐?"누가 보아도 그가 실패했음을 알 수 있었다. 그의 그런 모습은 곧 섬 전체에 알려졌다. 
그는 훌륭하게 연극을 해 낸 것이었다. 
"흐흐... 그가 실패했다고? 그것이 뭐가 이상한가? 이 호불위조차 어쩌지 못한 천(千) 늙은이를 그럼 그 애송이가 굴복시킬 수 있단 말이냐?"태사의.
홍의(紅衣)를 입은 삼십 가량의 청년이 득의의 웃음을 흘린다.그는 준수했으나 어딘가 모르게 음침한 구석이 있었다. 특히 미간 사이에 붉은 반흔이 눈 모양으로 있었는데 얼핏 보면 마치 세 개의 눈을 가진 것 같았다. 그의 앞에는 총문안 길전상이 쩔쩔 매고 있었다.
그는 홍의인 즉 삼안수사 호불위를 쳐다보는 것이 두려웠다. 특히 그의 미간에 있는 또 하나의 눈을 보노라면 마치 혼백이 달아나는 것 같았다.
"그 자는... 십무광사에게는 찾아가지도 않았습니다."
"흐흠, 그럴테지. 천늙은이에게 당한 상태에서 그가 그 고집불통의 태을부를 찾아갔다면 아마 화가 치밀어 돌아 버렸을 테지."삼안수사 호불위 그는 자신을 믿고 있었다. 그는 불현듯 나타난 자신의 상대자 천우를 처음부터 대단치 않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가 결코 자신의 적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도리어 그의 체면 문제였다.
이 세상에서 그가 꺼리는 인물이 있다면 오직 단 한 명뿐이었다. 그 앞에서 자신은 고양이 앞에 쥐의 꼴이다. 그는 스스로 그것을 인정하고 있었다.
총문안을 물리친 후.
호불위는 태사의에 홀로 앉아 깊은 생각에 잠겼다. 가끔 그는 눈썹을 찌푸리거나 하고 또 미간 사이의 눈에 빛을 번쩍 일으키기도 했다.
그는 중얼거렸다.
"그와 맞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오직... 태을천목단경(太乙天木丹經)과 신단수(神檀樹)를 찾는 것뿐이다. 그 두 가지를 얻으면 더 이상 그를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태을신목단경과 신단수를 알고 있는 이 자의 진정한 내력은 과연 무엇일까? 이 자 또한 지극천단의 전설에 도전하는 한 마리 효웅이란 말인가?그리고 그가 두려워 한다는 인물은 누구란 말인가?
"후후... 소도주 천우라는 애송이쯤은 안중에 없다. 그를 아직 내버려두는 이유는 이 섬 전체를 다치지 않고 손에 넣으려는 이유뿐이다. 후후... 곧 인심은 내게 돌아올 것이다."그의 얼굴에는 교활한 빛이 어렸다.
"지난 오 년간 송일기를 죽이지 않고 살려 둔 것은... 후후... 그에게서 그 두 가지 신물의 행방을 추궁하기 위해서였다. 이제 나의 마령최심안공(魔靈催心眼功)은 이제 구성(九成)에 이르렀다. 그 늙은이에게 마령을 걸면 불지 않고는 배기지 못할 것이다."그는 태사의에서 몸을 일으켰다.
"서두를 필요는 없지... 그 전에 그녀를 시험해 보는 것이다."문득 호불위의 얼굴에 개운치 못한 기운이 어렸다.
그는 고개를 저었다. 몹시 불쾌한 표정이었다.
"알 수 없는 것은... 그녀에게만은 어째서 마령(魔靈)이 걸리지 않는지 그것이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만늙은이의 죽음이 그토록 그녀의 마음 깊은 곳에서 심령을 장악하고 있단 말인가?"호불위의 얼굴에 음산한 빛이 떠올랐다.
"흐흐... 하나 오늘 밤... 기필코 너를 나의 마령안(魔靈眼)의 노예로 만들고 말겠다."그의 눈빛과 미간 사이의 눈도 음산한 빛으로 번쩍이고 있었다. 그의 전신에서는 형언할 수 없는 사이한 기운이 감돌고 있었다. 그는 마공을 연공한 것이 틀림없었다.
그는 문을 열고 어디론가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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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에스피 | 작성시간 24.05.14 즐감하고 갑니다.
  • 작성자행복한인생 | 작성시간 24.05.14 즐독입니다
  • 작성자다락방 | 작성시간 24.05.18 감사합니다
  • 작성자거여 | 작성시간 24.05.22 즐감하고 갑니다.
  • 작성자초원의향수 | 작성시간 24.05.24 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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